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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내 반유대주의 급증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전국 대학 내 반유대주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뉴욕포스트가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 ADL)과 힐렐 인터내셔널(Hillel International)의 연구 결과를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유대인 학생의 약 73%가 이번 가을학기 시작 이후 반유대주의를 목격하거나 경험했다. 이는 2021년 63%에서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비유대인 학생이 반유대주의를 목격하거나 경험한 비율은 44%에 불과했다.     전국 689개 캠퍼스에서 대학생 30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10월 7일 이전에 캠퍼스에서 ‘신체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한 유대인 학생은 67%였다. 하지만 전쟁 후에는 그 비율이 46%로 떨어졌다. 또 유대인 응답자 중 66%가 전쟁 시작 전 캠퍼스에서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반면, 전쟁 후에는 그 수치가 33%로 급락했다. 캠퍼스에서 ‘서로를 환영하고 지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쟁 이전 64%에서 전쟁 이후 44%로 줄었다.     조나단 그린블라트 반명예훼손연맹 CEO는 “유대인 학생들은 전례 없는 반유대주의 물결을 경험하고 있는 반면 비유대인 학생들은 이를 거의 보지 못한다”며 “전쟁 발발 이후 유대인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점점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대학 지도자들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담 레만 힐렐 인터내셔널 CEO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가 급증하면서 유대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전쟁 발발 이후 뉴욕시 대학 곳곳에서 학생들이 납치된 이스라엘인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찢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한 코넬대학교 학생은 온라인에서 유대인 학자들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행위가 증가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아이비리그 3개 대학(코넬대·컬럼비아대·펜실베이니아대)를 포함한 6개 대학과 캔자스주의 마이즈 통합학군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유대인·무슬림 혐오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연방정부 자금을 받는 학교는 조사가 끝난 후 교육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미국 반유대주의 유대인 학생들 코넬대학교 학생 반유대주의 행위

2023-11-29

코넬대 행사 홍보에 욱일기 사용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가 학과 행사 홍보물에 욱일기(전범기)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뉴욕중앙일보에 제보한 한 코넬대 졸업생에 따르면, 코넬대 건축학과는 100년 전통의 행사 ‘드래곤 데이’ 홍보물 디자인에 욱일기를 사용했다. 행사의 상징인 용 문양 뒤에 욱일기가 크고 선명하게 자리잡은 디자인이다. 특히 코넬대 건축학과는 한인 2세인 윤미진 학장이 맡고 있어 한인 학생들은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제보자는 “학장님과 건축학과 사무실에 이 사실을 알렸고 현수막 제거를 요청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학장님이 이 사실을 알고도 승인했는지 의문이며, 학장 승인이 없었다 하더라도 욱일기 디자인을 코넬대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화가 나고 비통한 일”이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학교 측에 ‘욱일기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겐 미국의 남부 연합기와 같은, 굉장히 불쾌한 상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재학 시절에도 캠퍼스에 나치 문양이 붙어있던 사건을 기억한다며 “당시 학교는 이런 일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대응했었는데, 역사깊고 다양성과 다문화를 중시하는 코넬대가 이런 일을 방관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홍보물이 붙은 옆 건물을 이용하는 박성하 코넬대 박사 역시 “많은 미국인들이 욱일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일이 많아 굉장히 유감”이라며 “무지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 이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코넬대 코넬대학교 욱일기 전범기 아이비리그 미국 일본 한국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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