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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캔커피 시장은 계속 성장

시카고 유명 커피샵들이 경쟁적으로 캔 커피를 내놓고 있다. 최근 몇년 동안 식품점이나 커피샵에서 개성 있는 캔 커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카고에서는 인텔리젠시아, 라 콜롬브와 같은 스페셜티 커피샵과 소규모 캔 커피 전문점들이 캔이나 병에 든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커피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에 커피를 내린 뒤 식히는 아이스 커피나 찬 물로 커피를 내리는 콜드 브루 등으로 나눠지지만 기본적으로 내려 먹는 커피에 비해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기 편하고 식품점 등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수년 동안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역시 병에 든 커피를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콜드 브루가 블랙 커피인 점과 다르게 다른 첨가제가 들어간다는 점이 다르다.     캔 커피 시장은 1960년대 일본의 UCC가 대중화를 시작한 이후 스타벅스가 1996년 프라푸치노 병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구입하고 있다. 아직까지 커피는 내려서 마시거나 큐리그와 같은 싱글컵이 가장 흔한 소비 방식이지만 캔 커피와 같은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시장은 올해 기준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의 8%에 비하면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시카고 캔커피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자료로도 나타난다. 시카고 다운타운을 비롯해 5개의 매장을 가진 라 콜롬브가 대표적인데 이 회사의 콜드 브루 판매의 57%를 시카고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라 콜롬브는 작년 요거트 생산업체인 조바니가 인수한 뒤 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자사의 대표적인 드래프트 라떼 커피를 출시했는데 큰 성공을 거뒀다.     라 콜롬브 뿐만 아니라 시카고에서 시작된 인텔리젠시아 역시 캔에 들어간 콜드 브루 커피를 생산해 로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젠시아는 다운타운과 밀레니엄파크 인근에 지점을 둔 커피 전문샵으로 시카고 스페셜티 커피점의 대명사격이다. 이밖에도 시카고 로컬 커피샵이나 로스터리 등이 경쟁적으로 콜드 브루를 내놓고 있는데 각자 개성이 분명하고 소규모 생산에 로컬 판매를 전문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시카고 지역의 로컬 식당 체인인 레튜스 엔터테인 유의 경우 베아트릭스 커피 로스터스에서 작년 12월부터 12온즈 캔커피를 생산하고 있고 교토 블랙, 다크 매터, 빅 숄더, 메트릭, 매트로폴리스 등도 자체 캔커피를 시카고에서 생산하고 판매 중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캔커피 시카고 캔커피 자체 캔커피 커피 시장

2024-07-29

[음식과 약] 커피는 억울하다

그럴듯한데 의미 없는 식품 이야기가 많다. 캔커피 뚜껑을 따고 2분 기다리라는 말이 좋은 예다. 캔커피 속 퓨란 함량을 낮추기 위해 개봉 후 2분에서 5분 정도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퓨란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향기 물질이다.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동물 실험 결과에 근거하여 잠재적 발암물질로 간주된다.   캔커피 뚜껑을 따고 2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퓨란이 휘발하여 함량이 낮아진다. 2017년 동국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4℃ 냉장 조건에서는 2%, 60℃ 온장고에서 최대 14%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캔커피 뚜껑을 따고 2~5분을 기다릴 이유는 없다. 캔커피는 원두커피와 출발 지점 자체가 다르다. 캔커피나 인스턴트 커피는 제조 과정에서 퓨란이 줄어들기 때문에 원두커피보다 퓨란 함량도 낮은 편이다. 커피메이커로 내린 원두커피의 퓨란 함량은 평균 110.73ng/mL, 캔커피는 28.08ng/mL, 제조사 설명대로 물을 탄 인스턴트 커피는 8.55ng/mL이다. (1ng은 10억분의 1g이다)   커피 향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나 캔커피의 향기는 방금 내린 원두커피나 에스프레소에 비교하면 보잘것없다. 반대로 향기가 더 잘 보존되는 캡슐커피의 경우 퓨란 함량이 에스프레소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캔커피에는 원래부터 원두커피의 4분의 1 수준으로 퓨란이 적게 들어있다.   하지만 원두커피나 에스프레소, 캡슐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걱정해야 할 이유도 없다. 퓨란은 커피 속 다양한 물질 중 하나일 뿐이다. 커피 속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커피를 마시면 그중 한 성분이 아니라 모두를 섭취하게 된다. 1991년 세계보건기구는 커피를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했지만 2016년에 커피를 목록에서 뺐다. 커피와 암의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봐도 하루 2~3잔의 커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쪽이 대다수이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전립선암, 2형 당뇨병, 심장병, 파킨슨병의 위험이 낮게 나타난다. 2022년 5월 31일 영국 성인 17만 명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1.5~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까지 낮았다. 커피 한 컵에 설탕 1티스푼(5g)을 넣어 마셔도 사망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 이런 연구로 인과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커피 때문에 암을 걱정해야 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우리는 단일 성분이 아니라 전체 식품을 먹는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커피 캔커피 뚜껑 에스프레소 캡슐커피 인스턴트 커피

2022-06-20

[전문가 기고] 커피는 억울하다

그럴듯한데 의미 없는 식품 이야기가 많다. 캔커피 뚜껑을 따고 2분 기다리라는 말이 좋은 예다. 캔커피 속 퓨란 함량을 낮추기 위해 개봉 후 2분에서 5분 정도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퓨란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향기 물질이다. 캐러멜·과일·견과류를 떠올리게 하는 달콤하고 구수한 향기를 낸다.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동물 실험 결과에 근거하여 잠재적 발암물질로 간주된다.   캔커피 뚜껑을 따고 2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퓨란이 휘발하여 함량이 낮아진다. 2017년 동국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4℃ 냉장 조건에서는 2%, 60℃ 온장고에서 최대 14%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캔커피 뚜껑을 따고 2~5분을 기다릴 이유는 없다. 캔커피는 원두커피와 출발 지점 자체가 다르다. 캔커피나 인스턴트 커피는 제조 과정에서 퓨란이 줄어들기 때문에 원두커피보다 퓨란 함량도 낮은 편이다. 커피메이커로 내린 원두커피의 퓨란 함량은 평균 110.73ng/mL, 캔커피는 28.08ng/mL, 제조사 설명대로 물을 탄 인스턴트 커피는 8.55ng/mL이다. (1ng은 10억분의 1g이다)   커피 향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인스턴트 커피나 캔커피의 향기는 방금 내린 원두커피나 에스프레소에 비교하면 보잘것없다. 반대로 향기가 더 잘 보존되는 캡슐커피의 경우 퓨란 함량이 에스프레소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캔커피에는 원래부터 원두커피의 4분의 1 수준으로 퓨란이 적게 들어있다.   하지만 원두커피나 에스프레소, 캡슐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걱정해야 할 이유도 없다. 퓨란은 커피 속 다양한 물질 중 하나일 뿐이다. 커피 속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커피를 마시면 그중 한 성분이 아니라 모두를 섭취하게 된다. 1991년 세계보건기구는 커피를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했지만 2016년에 커피를 목록에서 뺐다. 커피와 암의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봐도 하루 2~3잔의 커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쪽이 대다수이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전립선암, 2형 당뇨병, 심장병, 파킨슨병의 위험이 낮게 나타난다. 2022년 5월 31일 영국 성인 17만 명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1.5~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안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0%까지 낮았다. 커피 한 컵에 설탕 1티스푼(5g)을 넣어 마셔도 사망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 이런 연구로 인과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커피 때문에 암을 걱정해야 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나무를 보다가 숲을 놓치지 말자. 우리는 단일 성분이 아니라 전체 식품을 먹는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전문가 기고 커피 캔커피 뚜껑 에스프레소 캡슐커피 인스턴트 커피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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