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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아들, 리비아 12월 대선 후보 등록

카다피 아들, 리비아 12월 대선 후보 등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축출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이 다음 달로 예정된 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고 AP, 블룸버그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성명에서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남부 지역 세브하에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투표 카드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영상에서는 베두인 전통 복장과 머리에 쓰는 수건을 한 그가 아마도 후보 등록 후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인용해 짧게 연설하는 모습도 나왔다. 49세인 알이슬람은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유력했으나 지난 수년 동안 공개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2011년 아버지 카다피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을 받는 민중봉기로 쫓겨나 죽임을 당한 이후 자신도 수년 동안 구금 상태에 있었다. 그는 2017년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그를 억류하던 민병대가 그해 6월 풀어줬다.     하지만 2011년 그에 대해 반인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아직 영장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카다피 아들의 대선 출마는 주요 인사 가운데 처음이다. 동부지역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와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 등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시작된 대선 후보 접수는 오는 22일까지로 카다피 아들의 대선 후보 자격은 반론 제기 여부에 따라 아직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어쨌든 카다피 아들의 출마로 12월 24일로 예정된 리비아 대선의 구도가 동서 지역 대립, 선거법 미해결 문제, 무장단체 간 충돌 등에 더해 복잡해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축출 후 내전에 돌입해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통합정부와 동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벌 세력이 대립해오다가 지난해 10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뒤 대선과 총선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총선은 당초 대선과 같은 날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리비아 의회는 내년 1월로 총선을 분리해 연기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카다피 리비아 카다피 아들 대선 후보 알이슬람 카다피

2021-11-14

카다피 유엔총회 연설 "오바마는 아프리카의 아들"

"우리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의 아들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는 23일 오바마의 첫 유엔총회 연설을 축하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영원히 미국의 지도자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연임을 희망한다"고 말하자 총회장에서는 폭소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카다피가 총회장의 단상에 오르기 직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가 총회장을 빠져나감으로써 미국 외교 수뇌부가 카다피의 연설을 경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실 미 외교 수뇌부가 카다피의 연설을 보이콧한 셈이다. 정부의 이런 태도는 카다피가 40년간 리비아의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항의와 지난달 카다피가 스코틀랜드에서 석방된 '로커비 사건'의 주범을 영웅으로 대접하며 전국민 환영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도 비춘 것으로 해석된다. 뒤에는 로커비 사건 주범의 석방에 대한 미국 유가족들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커비 사건'은 1988년 리비아 정보부 출신 압둘바시트 알-미그라히가 스코틀랜드의 로커비 상공에서 뉴욕행 미국 팬암 항공기를 폭파시켜 270명의 희생자를 낳은 참사다. 이후 폭파범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지만 최근 스코틀랜드 정부가 말기암 환자라는 이유로 그를 석방해 리비아로 송환했고 이어 리비아 정부가 대규모 환영행사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이유로 유엔본부 앞에는 '로커비 사건'의 주범을 영웅으로 대접한 카다피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고 유엔총회 참석 전 숙소를 구하지 못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한편 카다피는 유엔총회 본회의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는 '테러 이사회'로 불러야 한다"며 유엔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유엔 출범 이후 유엔 회원국들의 단합된 행동이 이뤄지지 않아 65차례의 전쟁이 발발했다"고 지적하며 "유엔이 국제 분쟁을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은영 기자

2009-09-23

유엔총회 참석 카다피 숙소 못 구해 '발동동'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숙소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카다피 측은 유엔본부가 있는 맨해튼의 어퍼이스트사이드에 호화판 저택을 임차하려고 동분서주했으나 허탕을 치고 말았다. 렌트 상담을 했던 프루덴셜더글러스엘리먼 소속 부동산 중개업자 제이슨 하버는 “그들이 ‘가격이 얼마냐”는 질문을 계속해 왔다”면서 “로커비 테러범인 메그라히를 스코틀랜드로 돌려보낸 후 얘기해 볼 수 있겠다고 답하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베두인족 전통에 따라 외국을 방문하면 천막을 설치해 숙소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방문시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리비아 대사관 소유지에 천막 설치를 계획했으나 미 국무부가 불허하자 따로 숙소를 구해야 할 처지가 된 것. 리비아는 지난달 미 팬암 항공기 폭파범인 메그라히를 영국으로부터 인계받아 자국으로 데려와 석방했고,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이 살고 있는 잉글우드에서 카다피 방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따라 카다피는 뉴저지 체류 계획을 철회하고 유엔총회가 열리는 맨해튼에 숙소를 구하는 신세가 됐다. 카다피 국가원수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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