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낼 수 있게 임금 기준 바꾸자”
고물가와 주거비 급증으로 생활비가 대폭 늘면서 최저 임금 책정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지난 13일 최저 시급을 받는 풀타임으로는 기초 생계 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에 따르면, LA에서 최저 시급을 받는 노동자가 1베드룸 아파트에 거주하려면 풀타임 직업 2.1개가 필요해서 2개로도 모자랐다. 즉, 1베드룸 렌트비를 2명이 나눠야 겨우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불합리에 스티브 파디야 가주 상원의원은 최저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저 임금 책정 시스템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SB 352)을 지난 8일 발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최저 임금 책정 기준은 노동자가 살고 있는 카운티의 기본 거주비를 지불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카운티별 주택 거주 비용의 상승률을 반영해서 최저 시급 인상을 책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주는 수년째 최저 임금을 계속해서 인상해 왔음에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많은 가주민이 렌트비를 포함한 기초 생계비조차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파디야 의원은 “가주 최저 임금은 시간당 15.50달러로 전국에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렌트비와 육아비용 등 생활비 부담은 더 커서 빈곤율 또한 전국에서 높다”며 최저 임금 책정 기준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영리기관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웨이는가주 350만 가구 중 약 117만 가구가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큰 적자 재정에 있다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임금 최저생활 최저 임금 거주지 비용 생활비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