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첫 한인 국장 역사 썼다…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에 임명
LA경찰국(LAPD)의 도미니크 최(53·사진) 수석부국장이 LAPD 수장에 올랐다. 지난 1869년 LAPD가 창설된 이래 155년 만에 한인은 물론 아시안 국장이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7일 LA경찰위원회 5명은 만장일치로 LAPD 임시국장(interim chief)에 최 수석부국장을 임명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이 사임을 밝힌 뒤 3주 만이다. 최 임시국장은 무어 국장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국장 대행을 맡아왔다. 경찰위원회는 최 수석부국장을 임시 국장으로 임명한 이유로 ▶28년간 LAPD에서의 경험 ▶방대한 업무 지식과 정확한 의사 결정 능력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점을 꼽았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날 무어 국장, 최 임시국장 등과 함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 임시국장은 LAPD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임명을 기꺼이 수락한 최 임시 국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임시국장은 “1만2000여 명의 조직을 이끄는 무겁지만 소중한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28년 동안 경험한 경찰 생활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조직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LA시가 차기 경찰국장을 찾는 동안 LAPD의 지위를 강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 임시국장은 3월 1일 취임하며 경찰위원회를 통해 신임 국장 선임이 마무리되는 올해 가을까지 국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정식 국장직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임시 국장직을 마무리하고 LAPD에 남아 여전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임시국장은 LAPD 조직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온 인물이다. LA에서 태어나 USC(회계학)를 나온 최 국장은 회계법인에서 2년간 근무하다 1995년 경찰 배지를 달았다. 2014년 캡틴, 2017년 커맨더로 승진했고 2019년에는 한인 최초로 부국장에 임명됐다. 2020년에는 경찰국장 바로 아래 서열 2위 계급인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승진하며 LAPD 150여 년 역사상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에 올랐었다. 관련기사 “모든 LA시민이 내 고객…지키고 소통하겠다” 차기국장 후보 3명 선정…“인선에 9개월 소요” 최인성·장수아 기자최국장 역사 임시 국장직 수석 부국장 정식 국장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