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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거래 늘면서 자바 한인 '초긴장'

빈 상가를 이용한 불법 도박장과 마리화나 불법 판매 등이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8일 17가와 메인 스트리트 인근 한인이 소유한 상가 건물에서 운영 중이던 불법 도박장이 경찰의 급습 작전으로 일망타진됐다. 〈본지 2월 9일 자 A-1면〉     경찰이 건물주의 고의적인 불법 도박장 임대 여부를 수사 중인 가운데, 자바시장 내에서 이같이 갱단이 빈 상가에 임차해 불법 사업을 벌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자바시장에서 20년간 사업 중인 한인 업주 김모씨는 “주로 단기 렌트로 들어와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판매하는 곳이 지금도 3~4군데 있다”며 “녹색 크로스 마크가 붙어있어 다들 보면 안다”고 말했다.     이어 “라티노 갱단에 의해 주로 운영되는데, 그 주변에 범죄가 늘고 마약 거래까지 이뤄지면서 인근 한인 업주들이 피해를 본다”며 “문제가 불거지면 곧장 신고가 들어가기 때문에 (불법 업체들이) 보통 1주~한 달 정도 짧게 머물다 사라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자바시장을 관할하는 센트럴 경찰서는 지난해 마약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LAPD 전 지서 중 3번째로 많은 302명에 달했다. 1, 2위는 각각 램파트(536명)와 미션(449명) 경찰서였다.       최근 자바시장 인근 창고들에는 마리화나 농장들이 대거 들어와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인의류협회(KAMA) 장영기 이사장은 “자바시장 인근 대형 공장들 안에 마리화나 재배 농장이 많이 들어와 있다”며 “(재배지가 가깝기 때문에) 자바시장 안에서 마리화나가 판매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년 연방 수사기관의 자바시장 급습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런 대규모 자금세탁 등 범죄가 일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아 예전만큼 많은 돈이 돌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업주들은 불법 도박장이나 불법 마리화나 판매 등 단기계약을 하는 비즈니스의 경우 정상적인 세입자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임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불법 사업을 하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채 세를 내주는 건물주들도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불법 비즈니스가 유입되는 것이 더 많은 갱단을 자바시장으로 끌어들여 대형 범죄의 온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의 코리아 데스크 렉스 유 대표는 “한인 건물주가 위험을 감수하고도 불법 비즈니스를 하는 세입자에게 임대를 줬을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인 건물주의 경우, 타인종 세입자들과 잘 대면하지 않고 개인이나 에이전트 소개로 세입자를 받기 때문에 모르고 불법 비즈니스를 들일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에서 허가하지 않은 비즈니스의 경우 건물주에게 법적 책임이 따르고 적발된 후 하루에 100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며 “특히 마리화나는 주법상 합법이지만 연방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연방법을 따르는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건물주에게는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A한인타운이 속한 올림픽 경찰서에서 불법 도박 관련 혐의로 113명이 체포돼 LA시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LA시 전체에서 불법 도박으로 체포된 용의자는 463명으로 4명 중 1명(24%)은 올림픽 경찰서에서 나온 셈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마약거래 초긴장 자바시장 인근 자바시장 급습 la다운타운 자바시장

2023-02-09

"개성공단 폐쇄는 지금이라도 취소해야 한다"

"개성공단 폐쇄는 결코 잘한 일이 못 된다. 지금이라도 취소해야 한다." 10일 LA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성곤 국회의원은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 5월 말 개성공단 조업중단 조치에 항의하며 동료 국회의원 및 종교인과 함께 국회 정문 앞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를 위한 3000배'를 올린 바 있다. 김 의원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나 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조치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면서 "이런 식의 압박은 북핵을 저지하기보다 오히려 (남측의) 손해가 더 많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북한은 고립될수록 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길게 보면 악수를 둔 것이고 개성공단에 투자한 우리 기업과 가족들이 입는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는 하나도 개선된 것 없이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특히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한미군사동맹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선행 내지는 병행하는 순서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에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인 수는 15만명, 등록률로는 7%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에서도 선거구 설치를 위해 필요한 최소 인원이 14만명이기 때문에 15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하나의 선거구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지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우편이나 인터넷(전자)투표제 등 제도가 확대 개선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재외선거 등록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거권 외에도 200만 재외국민 유권자를 대변할 의원, 즉 피선거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포들이 목소리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길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비례대표 의석 축소(53석에서 47석으로), 야당 분열 등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재외국민 출신이 비례대표에 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외동포청 설치안이 국회에 상정된 채 통과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야가 동의했지만 정부, 특히 행정자치부 측에서 정부기구 증가를 부담스러워하는 입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편 및 인터넷 투표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앙선관위가 동의하지 않는 가운데 각 당에도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있어 역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예상되는 약간의 부작용보다 편의성을 고려해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갔다. 김병일 기자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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