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가을철 건강관리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의 불청객인 독감부터,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앨러지까지 가을철 활개 치는 질환과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가을 가장 우려되는 점은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 독감, RSV가 동시에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감과 코로나 환자는 이미 증가세에 있으며,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2.86(피롤라)의 출현과 유행으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최선의 예방 조치는 백신 접종이다. 현재 2023~2024절기 독감 접종은 시작되었으며, BA.2.86와 또 다른 변이인 EG.5의 예방 효과가 있는 새로운 코로나 부스터 샷도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RSV 백신도 출시됐다. 단, RSV 백신은 60세 이상의 성인으로, 당뇨나 신장, 심장, 폐 질환, 암 환자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화하여 있는 환자들을 위한 것으로, 주치의와 접종 여부를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 눈 가려움, 재채기, 기침, 콧물 등 가을철에 심해지는 앨러지는 과거보다 관리가 훨씬 쉬워졌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앨러지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선해진 날씨로 하이킹이나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야외로 나가기 30분 전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를 뿌리면 예방 효과가 크다. 간혹 앨러지에도 꼭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는 박테리아로 인한 감염을 치료할 때 쓰이는 약이다. 물론 감염이 심해졌을 때 써야 할 경우가 있지만, 건조한 기후나 오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절성 앨러지는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로도 쉽게 관리가 가능하다. 천식 환자는 앨러지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환자들이 이용하는 흡입기는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운동을 하거나 액티비티를 하기 30분 전 사용하면 예방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철 건강 관리의 핵심은 면역력이다. 비타민 C, D, 아연, 철분 등은 면역 체계를 유지하고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영양제를 추가로 챙겨 먹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어떻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을지 주치의와 상담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우울증도 영양 결핍의 큰 요인이 된다. 혼자 살면서 음식을 챙기기 어렵고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 결핍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면역력 증진은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213)277-5723 프랭크 최 전문의 / 할리우드 차병원 가정의학과건강 칼럼 건강관리 가을철 코로나바이러스 독감 가을철 건강 천식 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