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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찬스'로 내 집 마련… BC주 90% 급증

 캐나다 주택 시장에서 부모의 재정 지원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20%에서 31%로 증가했다.   특히 BC주에서는 부모의 지원 규모가 급증했다. 2019년 이후 90% 증가해 평균 20만4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국 평균인 11만5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평균 지원 금액이 12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벤자민 탈 CI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지원 금액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두드러진다. 두 주의 첫 주택 구매자 중 36%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어 전국 평균보다 5%p 높은 수준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부의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부모가 자녀의 주택 구매를 지원할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Ratehub.ca의 조사에 따르면 빅토리아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면 연간 17만2180달러의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의 경우 23만2950달러, 토론토는 21만5920달러의 연봉이 요구된다.   이처럼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부모의 지원 없이는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 시장의 '부모 은행'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세대의 주거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CIBC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부모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젊은 층의 주택 구매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세대 간 부의 이전을 가속화하고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강화, 금융 규제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단기간 내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캐나다의 주택 시장은 '부모 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보다 부모의 경제력이 주거 안정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캐나다 사회의 계층 이동성과 기회의 평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부모 찬스 부모님 찬스

2024-06-27

[등불 아래서] 나보다 아래는 없다

어릴 적 부모님들의 관심은 성적이었다.     전쟁과 가난으로 공부에 한이 맺히신 분들도 많았고, 자식의 성공으로 자신을 찾으려는 분들도 있었다. 아이도 덩달아 공부를 잘하는 것이 벼슬이었다. 자라 보니 세상은 더 조건을 찾았다. 결국, 나를 인정받고 빛내기 위해 더 많은 조건이 필요해졌다. 좋은 스펙을 쌓는 일이 왜 나쁘겠는가. 안타까운 것은 나와 내 조건이 한 인격을 세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스펙이 인간에 앞섰다.   애석하게도 신앙도 그런 조건처럼 되지 않았나 싶다. 신앙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가진 세상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조차도 필요하면 쓸 수 있는 나를 위한 '아빠 찬스'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가진 여러 조건 중 하나가 아니다. 내 인생을 위한 뒷배는 더더욱 아니다. 우리를 변화시키거나 심지어 성숙시키기 위한 능력도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환경이나 선물 혹은 행복을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만족이시며 우리 인생의 의미가 되시고 내 기쁨이며 나의 행복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일이 우리의 만족이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한 시인은 기도하고 노래했다. "주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내게 복이라."   신학자 본 회퍼는 유혹의 본질을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찾지 않고 우리와 피조물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으로 보았다. 반짝이는 금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면, 별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 하나님은 나의 기쁨을 위한 들러리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신앙은 나를 빛내려는 장식물이 되었다. '믿음이 좋은 나, 기도 잘하는 나, 잘되는 나, 성경을 많이 아는 나'가 되었다. 겉으로 그럴 듯 빛나 보이지만 하나님은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     그러나 참된 복음은 자기 성취가 아니라 자기 부인이 아니었던가. 내가 만든 사과나, 가게에서 사 온 배를 달아 놓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화려한 이력들을 더덕더덕 더 붙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내 이력과 신념, 자랑을 떼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는 어떤 경우에도 이웃을 나보다 높게 여기는 것이다. 바울 사도의 말 그대로 우리는 죄인 중의 괴수다. 나보다 아래는 없다. 이 겸손이 자기를 낮추사 제자들의 발을 만지며 씻으신 예수님이 보여주신 마음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통계가 아니다. 업적도 능력도 아니다. 오직 주님을 사랑하며 정의를 행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당신이다.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ㆍ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오늘날 신앙 업적도 능력 아빠 찬스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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