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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주식시장 환경 분석] 상승·하락장 혼조세…9월 이후 오를 가능성

8월 현재 시장은 상승장세와 하락장세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혼조세라는 의미다. 이는 반대로 조만간 대세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래서  8월 한 달간 시장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하락 모멘텀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단기 조정국면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특히 8월을 지나 9월 이후 다시 상승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 역시 늘 변화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와 경기지표, 기업실적 발표 등에 따라 급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향후 장세는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 기업실적, 그리고 각종 경기지표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이들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시장은 하락장세에 가속을 붙일 수도 있고, 반대로 상승 기조를 다시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8월 들어 시장이 크게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는 ‘펀더멘틀’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기 때문이다. 언급했던 대로 시장이 지나치게 확장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한 움직임과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장세와 하락장세 요인   먼저 아직 상승장세가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로 기업 실적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기업 실적 내용은 양호하다. 올 2분기 실적은 평균적으로 볼 때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개별 기업과 섹터별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평균 9.8% 성장률을 보인다.     이는 분명 펀더멘틀 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 요인이다. 아쉬운 것은 양호한 기업실적이 상승장의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현상이 합의하는 바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은 인플레이션 추이다. CPI와 PCE 을 통해 확인되는 소비물가 추이는 계속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그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하락세는 대형주와 테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반면 소형주는 약진하고 있다. 9%가 올랐다. 시장 전체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섹터 이동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달 들어 하락 폭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백기’를 들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하락장세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들로는 채권값을 볼 수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국채에 대한 수요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자수익률은 떨어지고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다. 이는 한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도 읽을 수 있다. 그만큼 리스크 자산인 주식형 자산에는 불리한 신호인 셈이다.     옵션거래 현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이 내려갈 것에 베팅하는 ‘풋’ 옵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도 급등하는 추세다. 정치, 경제, 지정학적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금리 역시 아직은 하락장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연준이 아직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뚜렷한 인하계획에 대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7월 중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당연히 6월의 소비자물가 지표였다. 전년동기 대비 3%로 떨어졌고,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혹은 근원지수도 3.3%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자와 연준에게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할 것이다.     전월 대비 수치는 0.1%가 떨어졌다. 에너지값이 2% 정도 빠지면서 핵심지수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둔화 흐름을 나타낸 것이고 그만큼 긍정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수치가 연준이 기다리던 바로 그 수치라고 보기도 했다. 덕분에 9월 중 금리인하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연준이 9월 18일 회의에서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올 7월과 8월의 물가 추이가 6월의 흐름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추가적인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전반적인 둔화 기조를 나타낼 경우 연준으로서는 금리를 내릴 충분한 근거를 확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물가 추이와 경기 지표들을 계속 주목해야 할 이유다.   ▶금리와 국채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채권값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 금리인하는 직접 채권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포트폴리오 운용 차원에서는 중요한 함의를 갖고 있다. 현재 시장은 내년 7월 말까지, 즉 향후 12개월 내 약 1.5%포인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금리를 내리면 연방 국채 10년물의 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3% 쿠폰에 만기수익률이 4.18%인 10년물 국채의 경우 수익률이 1%포인트 정도 하락할 수 있다. 이런 수익률 변화는 곧 채권값 상승으로 나타나게 된다.     지난 한 달 사이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낙관적으로 변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 추세를 보이고 각종 지표도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시장은 75% 정도가 올 연말까지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37.2%가 0.5%포인트 인하, 54.6%가 0.7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90% 이상이 0.5%~0.7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한 달 사이 확연히 달라졌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물가안정과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최근의 경기지표에 따른 것이다. 경기가 더 냉각되기 전에 좀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반영됐다.   결국 올 하반기는 연준의 정책이 이런 시장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는가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인하 태세를 보인다면 상승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반대로 시장의 현재 예상보다 여전히 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추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치변수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대선일 것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향후 미국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선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양대 진영이 여러 주요 이슈에 대해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만료될 2017년 발효 현행 세법의 향배가 달려있다. 국제무대에서도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가에 따라 미국의 행보는 달라질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론   8월 들어 시장 하락세에 가속이 붙는 듯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최근의 시장패턴은 ‘데미지’를 입었다.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펀더멘틀 전선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인 하락장세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다. 8월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트렌드가 무너졌다고 볼 수 없다.     부문별 자산 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에 맞춰 소형주들이 리스크 자산을 선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8월의 단기 변동성을 잘 넘어서면  9월 이후 S&P500 역시 올해를 긍정적으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하며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리스크 수용 능력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8월의 주식시장 환경 분석 가능성 혼조세 하락장세 지속가능성 금리인하 움직임 금리인하 행보

2024-08-06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선교적 교회의 지속가능성 지수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국제사회는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 일명 '브룬트란드(Brundtland) 보고서'를 통해 미래세대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왔다. 기업들도 경제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여 사회 지속가능성에 공헌하고 있다.   21세기 현대교회는 교회 인구 성장이 멈추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형국에 놓여있다.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교회 성장을 주도해 왔던 교회 성장원리는 이제 교회 지속가능성 원리로 대체되어야 할 때이다. 교회 성장원리는 유기체인 건강한 교회의 모든 기능이 상호유기적으로 잘 작동하면 양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아울러 질적인 성숙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 성장학자인 도널드 맥가브란은 교회의 질적 성숙의 척도를 제자도와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에서 찾는다. 그동안 교회 성장원리를 통해 교회의 성장을 가리키는 정량적 척도와 성숙의 판단 근거가 되는 정성적 수치를 잘 계수하고 그 크기는 높였지만,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계측 수치로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주민 계도에 소홀한 교회 성장은 부정적 부메랑이 되어 교회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는 비신자들은 그리스도인을 친구로 생각하지 않으며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환경과 상황에서 비신자 전도를 통해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역주민의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객관적인 정성적 수치로 계측해야 한다.   교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교회의 영향력이 지역사회로 침투할 때 일어난다. 건강하여 지속가능성이 큰 교회의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을 통해 양육된 평신도를 지역사회라는 선교지에 파송해야 한다. 이것이 평신도가 감당할 수 있는 선교적 삶의 사역이다. 그동안 비신자들이 교회를 방문해서 교회 성장이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교회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평신도가 지역사회에 묻혀 있는 추수할 비신자들을 방문해야 한다. 교회는 비신자들을 소그룹으로 초대하고 방문한 비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대해야 한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아닌 공간에서 비신자들을 섬김으로 복음을 듣고 보게 하여 성령 하나님의 임재와 격려를 경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선교적 그리스도인들은 예배가 없던 곳에서 섬김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으로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도록 살아야 한다.   교회가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유지하려면 지역사회의 섬김을 척도로 측정하고 지역사회의 반응을 교회 성장과 성숙의 척도로 삼아야 한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방법을 찾고 계측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배당과 부대시설이 있는 교회는 평일에 건물을 지역사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섬길 수 있다. 즉 다음세대를 위해 방과 후 교실, 주부를 위한 만남의 장소, 노인을 위한 데이 케어(day care) 센터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다. 재정이 허락되는 교회는 비신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실업 및 구직하고 있는 청년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일꾼이 있는 교회는 지역사회의 싱글 맘,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및 반찬을 지원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동역하여 노숙자 지원, 주택 수리 및 집 짓기 등으로 섬길 수 있다.   교회의 지속가능성은 개 교회가 지역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때 유지된다. 예수의 정신을 현대교회가 계승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는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정도를 지속가능성의 척도로 삼아 이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지속가능성 선교 교회 성장원리 교회 지속가능성 사회 지속가능성

2023-08-21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마이크로교회의 지속가능성

최근 교회 개척 사역을 주도하는 많은 기관은 선교적인 작은 공동체를 추구하는 '마이크로교회 운동(micro church movement)'에 주목하고 있다.     '매크로(macro)' 교회가 예배당과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혹은 초대형 교회를 가리킨다면 '마이크로(micro)' 교회는 가정, 사무실, 사업장, 커피숍, 공원 등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를 가리킨다.     마이크로교회는 개인의 더 높은 수준의 책임과 참여를 요구하지만, 전통적인 교회 개척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교회를 이룰 수 있어 교회 개척의 패러다임 시프트로 여겨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에서 시작된 마이크로교회 운동은 그 지역에서만 현재 100여 개의 선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개발되고 자원이 없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많은 마이크로교회가 탄생하여 유지되고 있다.   마이크로교회는 복음이 필요한 대상을 찾아가 40명 내외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어 예배와 제자 삼는 사역을 진행하는 선교적 공동체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목회자가 예배당을 마련하여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 전통적인 교회 개척이라면 마이크로교회는 이를 역으로 진행한다. 평신도 선교사가 기존의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삶의 현장에서 모임을 만들고 마이크로교회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이크로교회가 전임사역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사역자를 신학교에 보내고 안수 받게 하여 설교와 교육을 전담할 수 있도록 임명한다.     마이크로교회는 평신도 선교사가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있는 이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가정으로 초대하여 모임을 가져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룬다는 면에서 도널드 맥가브란의 '동질집단원리(homogeneous unit theory)'와 부합하는 유기체적 교회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마이크로교회는 '3무(無), 3S(simple.slow.smart)' 교회이다. 건물도, 재정도, 사역자도 없다. 마이크로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주요 기능은 예배와 공동체 그리고 선교이다. 마이크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는 예배자들의 영적 공동체로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하는 공동체적 책임을 지고 생활의 선교사 이른바 선교자로서 삶의 현장에서 사역하도록 도전한다.     주일에 혹은 주중에 한두 번씩 소수의 무리가 얼굴을 맞대고 서로 환대할 수 있는 장소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성경을 배우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먹고 마시며 교제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가족이 된다. 마이크로교회는 숫자상으로 규모 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 성장을 목표로 두지 않고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영성이 인격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성숙을 추구하기에 느린 교회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사는 다음 세대가 실제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성경 말씀을 배우며 진리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기질로 새 사람이 되어 디지털 시대를 선교의 장으로 볼 수 있도록 가르친다.     마이크로교회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정을 공급하는 하나님의 실질적 은혜를 체험하고 지혜롭게 기획하여 재정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모임의 장소를 위해 가정으로 초대하여 섬기는 수고와 헌신의 희생이 필요하다. 전문 사역자가 필요할 때 재정적으로 후원하며 권리를 위탁하고 협력하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이민 사회에서 여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세우기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작은 교회를 어렵사리 섬기며 유지하고 있는 목사, 평신도 사역자들이 마이크로교회를 잘 세워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한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마이크로교회 지속가능성 마이크로교회 운동 교회 개척 초대형 교회

2023-03-13

[기독교와 사회물리학] 교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개념은 사회, 경제, 정치에서 사용되지만 상세한 의미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은 1987년 세계환경발전위원회에서 밝힌 ‘우리 공동체의 미래’ 보고서의 정의에 따르며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법에는 지속가능성에 기초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세대가 사용할 경제 사회 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아니하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발전으로 이해한다.     즉 지속가능한 발전은 현세대의 발전 노력이 다음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가 누릴 환경도 지키는 발전을 추구한다. 2002년 유엔이 마련한 세계정상회의에서 요하네스버그 선언문이 채택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은 환경보존, 경제발전 및 사회발전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18세기 중반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경제발전은 과학기술발전과 보조를 같이하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식량 생산력 향상, 인구증가, 의학의 발전을 이루었다. 인류는 경제발전이 풍요로운 삶의 양과 좋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성장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가난의 사회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의료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환경은 오염되고 생태계는 파괴되어 통제할 수 없는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지속가능성 논의는 무차별적 경제성장이 부의 소유와 소비에 대한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어 현대사회의 사회문제 및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반성과 비판에서 출발하였다.     지속가능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 경제와 사회 및 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미래지향적 개념이다.   이와 같은 지속가능성 개념을 한인교회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동안 교회의 부흥을 비전으로 양적 수적 성장을 추구해 온 한인교회는 이제 성장의 한계를 경험하고 양적으로 질적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교회 수와 신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독교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도 매우 부정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에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20% 정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명 중 2명만이 교회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으로 낯선 사람에게서 경험하는 신뢰도 보다도 떨어지는 평가이다. 또한, 가나안 교인이라 불리는 교회 도피 신자가 100만 명이 넘었다. 교회 주일학교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라지고 있으며 오히려 학부모들이 학업을 이유로 교회 출석을 막고 있다. 이제 한인교회는 지속가능성 개념을 적용하여 교회건축, 선교적 사역 같은 양적 성장과 신자의 수적 성장도 추구하되 이타적이고 겸손한 인격적 성숙을 조화롭게 이룩하여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긍정적인 사회적 호감도를 끌어내야 한다.     현대교회는 다음 세대가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행복추구가 보장된 사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복음이 필요한 이들을 섬기고 돌볼 수 있는 선교적 환경과 복음적 교육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조성하여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발전시켜야 한다. 교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다음 세대가 경험할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성장과 성숙, 부흥과 섬김, 교육과 선교가 조화롭게 추구될 때 이루어진다.   goodchul@gmail.com 조철수/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지속가능 교회 지속가능성 개념 환경보존 경제발전 지속가능성 논의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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