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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남의 아들

점심시간에는 주로 직장 동료들과 세상 사는 얘기를 한다. 머리 아픈 업무 문제를 토론하는 것보다 더 흥미롭다. 동료인 중국인 3세, 재키는 아들이 하나 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말 없고 온순하던 리키가 고등학생이 되더니 완전히 변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외아들에게 찾아온 사춘기는 모든 가족에게 아주 혹독했다. 십 대 중반에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것까지 이해하겠는데, 문제는 저 자신도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데 있었다. 특히 아버지와 갈등이 잦았다.   한번은 리키가 아버지 차를 몰고 나가 친구를 만나고 새벽에 집으로 들어왔다. 아버지가 출근하려고 시동을 걸자, 차에 개스가 없다는 불이 들어왔다. 아침에 두 남자의 고함을 뒤로한 채, 일을 나온 재키가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한 사연이었다. 그날 손도 대지 않은 그녀의 점심은 곧장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리키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지 사흘 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시카고로 떠났다. 그곳에서 친구와 자취하며 직장을 다니고, 전공을 두 번 바꾼 후에야 대학교를 졸업했다. 부모와 떨어져 독립해서 살면 만사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담했다. 그동안 두어 번 재키한테 연락해서 아파트 임대료를 내야 하니, 돈을 꿔달라고 했다. 많은 돈은 아니었다.   그사이 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어떤 사업체는 오버타임 일을 해도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회사가 망해서 월급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일시 해고도 당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몇 년을 지내더니, 사회성과 책임감을 배웠고, 제법 직장을 보는 안목도 생겼다.   이젠 엄마한테 직장에서 승진한 소식도 전하고 그전에 빌려 간 돈도 갚고 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아직도 소원하지만, 크리스마스 때는 꼭 집에 와서 며칠씩 묵고 간다.   재키는 몸이 좋지 않아서 은퇴하고 싶지만 적어도 2년은 더 일해야 은퇴 후 생활이 안정될 것 같아 미루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리키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지금 풀타임으로 일하고 이 회사는 베네핏도 좋아. 이제 내가 생활비 대줄 테니, 그만 은퇴하세요.”   재키는 아들이 이렇게 돌아와 줘서 행복하다며, 더 바라는 것은 죄일 거라고 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그녀가 편안해 보였다.   오두막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사는데, 둘이 번갈아 가며 집을 지킨다는 시가 있다. 슬픔이가 집에서 나갔는지 기쁨이가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끝까지 아들을 사랑하며 기다려 준 친구가 자랑스럽다.   리키 같은 사람이 내 사위라면 좋겠다. 시월의 아주 멋진 날이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직장 동료들 업무 문제

2024-11-05

버지니아한의과대 2024 졸업생 150명 배출

버지니아한의과대(최고경영자 존 유·총장 릭싱라오)는 지난달 27일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 있는 캐피탈 원메인홀에서 2024년 졸업식을 개최하고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생과 학부모, 교수진과 내빈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졸업식은 존 유 최고경영자가 환영사와 한의대 20년 역사 발자취 소개, 릭싱라오 총장이 인사말을 한 데 이어 내빈들의 축사와 장학금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존 유 최고경영자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2024년 현재까지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지니아한의과대(대학원·박사 과정 포함)는 한의학 교육에 관한 한 미국 내 최고의 교육수준과 실습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학력공인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버지니아한의과대는 유학생도 등록할 수 있도록 I-20를 발행하고, 한국어·중국어·영어 클래스를 운영하고, 학자금 융자도 가능하다. 또 버지니아주에 있는 메인 캠퍼스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조지아주와 뉴저지주에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버지니아한의과대 버지니아한의과대 졸업식 버지니아한의과대 2024 졸업생 150명 배출 존 유 최고경영자 릭싱 라오 총장 버지니아/조지아/뉴저지 캠퍼스

2024-07-31

버지니아한의과대 2024 졸업생 150명 배출

존 유 CEO "한의학계 발전 선도적 역할" 당부   버지니아한의과대(최고경영자 존 유·총장 릭싱라오)는 지난달 27일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 있는 캐피탈 원메인홀에서 2024년 졸업식을 개최하고 조지아를 비롯, 버지니아, 뉴저지 캠퍼스에서 공부한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식은 졸업생과 학부모, 교수진과 내빈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졸업식은 존 유 CEO(최고경영자)가 환영사와 한의대 20년 역사 발자취 소개, 릭싱라오 총장이 인사말을 한 데 이어 내빈들의 축사와 장학금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존 유 최고경영자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p style="text-align: center;"〉〈img class=" wp-image-89704 aligncenter" src="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4/07/Q2IMG_0935.jpg" alt="" width="700" height="933" /〉 〈strong〉〈span style="font-size: 12px;"〉버지니아 한의과대 졸업식.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버지니아한의과대(대학원·박사 과정 포함)는 한의학 교육에 관한 한 미국 내 최고의 교육수준과 실습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학력공인을 받을 수 있는 학교다.   버지니아한의과대는 유학생도 등록할 수 있도록 I-20를 발행하고, 한국어·중국어·영어 클래스를 운영하고, 학자금 융자도 가능하다. 또 버지니아주에 있는 메인 캠퍼스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조지아주와 뉴저지주에도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 캠퍼스 문의=470-723-4866, 주소= 3525 Mall Blvd NW #5A-1한의과대학원 버지니아 버지니아 한의과대학원 버지니아주 타이슨 이날 졸업식

2024-07-31

'극강의 귀여움' 꽃풍선으로 졸업식 분위기 띄어볼까

요즘 졸업식이 한창이다. 졸업식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다지만 최근에는 금방 시들어버리는 생화 대신 '꽃풍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꽃풍선이란, 투명한 PVC 풍선 속에 고급 실크 조화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꽃풍선은 기본 2주 이상 유지되며, 보관법에 따라 그 이상도 보관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들딸에게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귀여운 꽃풍선을 선물해 졸업식을 빛내주는 것은 어떨까?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졸업 시즌을 맞아 '라운드데이'의 캐릭터 꽃풍선을 예약 판매 중이다.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세련된 꽃풍선은 사이즈 및 옵션 여부에 따라 59달러부터 만나볼 수 있다. 라운드데이의 2024 졸업식 꽃풍선은 깜찍한 산리오 캐릭터 인형을 꽃과 함께 풍선 안에 넣고 커스텀 문구와 이름을 새겨 만드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풍선이다. 헬로키티, 시나몬롤, 쿠로미, 마이멜로디 4종과 졸업 곰돌이가 들어간 졸업 곰돌이 꽃풍선 등 5가지 색상에 LED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작이기에 꽃 재고 상태에 따라 포인트 꽃, 소재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졸업 꽃풍선 예약 주문 픽업은 LA 라치몬트 빌리지(Beverly Blvd + Gower St) 근처에서 목요일과 금요일은 오전 10시-11시 및 오후 6시-7시 사이에 픽업 가능하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및 오후 4시-5시 사이에 가능하다.     배송비 14.99달러를 내면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배송받을 수도 있다. 단, 2-3일 정도 소요되는 제작기간과 배송기간을 감안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극강의 꽃풍선 졸업식 분위기

2024-06-05

‘극강의 귀여움’ 꽃풍선으로 졸업식 분위기 띄어볼까

요즘 졸업식이 한창이다. 졸업식에 꽃다발이 빠질 수 없다지만 최근에는 금방 시들어버리는 생화 대신 ‘꽃풍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꽃풍선이란, 투명한 PVC 풍선 속에 고급 실크 조화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꽃풍선은 기본 2주 이상 유지되며, 보관법에 따라 그 이상도 보관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들딸에게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귀여운 꽃풍선을 선물해 졸업식을 빛내주는 것은 어떨까?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졸업 시즌을 맞아 ‘라운드데이’의 캐릭터 꽃풍선을 예약 판매 중이다.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세련된 꽃풍선은 사이즈 및 옵션 여부에 따라 59달러부터 만나볼 수 있다. 라운드데이의 2024 졸업식 꽃풍선은 깜찍한 산리오 캐릭터 인형을 꽃과 함께 풍선 안에 넣고 커스텀 문구와 이름을 새겨 만드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풍선이다. 헬로키티, 시나몬롤, 쿠로미, 마이멜로디 4종과 졸업 곰돌이가 들어간 졸업 곰돌이 꽃풍선 등 5가지 색상에 LED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핸드메이드 제작이기에 꽃 재고 상태에 따라 포인트 꽃, 소재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졸업 꽃풍선 예약 주문 픽업은 LA 라치몬트 빌리지(Beverly Blvd + Gower St) 근처에서 목/금은 오전 10시-11시 및 오후 6시-7시 사이에 픽업 가능하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및 오후 4시-5시 사이에 가능하다. 배송비 14.99달러를 내면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배송받을 수도 있다. 단, 제작에 2-3일 정도 소요되는데다 배송기간까지 감안해 주문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극강의 꽃풍선 졸업식 꽃풍선 졸업식 분위기 졸업 꽃풍선

2024-06-04

[중앙칼럼] 2002년생과 졸업식

2002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월드컵이다. 아시아서 열린 첫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며 첫 4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한일월드컵 영향으로 2002년생들은 희망과 긍지를 상징하는 ‘월드컵둥이’라는 애칭을 부여받기도 했다.   그런 2002년생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사건이 있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다. 2020년 초 무서운 기세로 확산된 코비드19로 인해 사회적 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프롬파티, 고교 졸업식도 모두 취소됐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탓에 졸업 가운과 캡을 쓰고 집이나 공원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학 새내기가 된 2002년생들은 팬데믹 사태로 고대하던 캠퍼스 생활을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성취감과 설렘 가운데 대학 생활을 기대했지만,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돼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첫해를 보내야 했다. 대학 생활 네트워킹은커녕 신입생 특혜 중 하나인 기숙사 문턱에도 갈 수 없었다.     2학년이 돼서야 일부 대면 수업 재개로 캠퍼스에 입성했으나 기숙사는 후배 신입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끝내 기숙사 체험은 할 수 없었다.   팬데믹이 끝나자 이번엔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밀려 왔다. 렌트비부터 식비까지 모든 것이 치솟아 재정난 가운데 남은 대학 생활을 보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학 졸업식을 맞이하게 된 2002년생들은 또 다른 복병을 만나게 됐다. 바로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교내 반전시위로 USC가 전체 졸업식을 취소하고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단과대별 졸업식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반전시위의 진원지인 컬럼비아대학도 15일로 예정됐던 전체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반전시위 캠프까지 들어선 UC버클리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전체 졸업식을 강행했다.     6700여명의 졸업생과 축하객 2만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조롭게 졸업식이 진행되는 듯했다. 돌연 졸업생 수십 명이 팔레스타인기를 들고 일어서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자 맞은편 축하객 중 일부가 이스라엘기를 펼쳐 보이며 긴장이 고조됐다.   진행을 맡은 서니 리 부총장 겸 학생처장은 “가자지구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졸업생들은 팬데믹으로 고교 졸업식도 못했다. 대학 졸업식만큼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반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졸업식장을 떠나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위대가 퇴장했다. 하지만 수분 뒤 다른 관중석으로 입장해 시위를 재개했고 가담자는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리 부총장이 “졸업생들의 노력과 결실을 축하해주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가족, 친지들의 졸업식 참관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축하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도 시위는 계속됐고 대학 측이 경찰이나 경비원들을 투입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2002년생들에게 있어 인생의 첫 번째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졸업식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났다.     아무리 뜻이 좋다하나 자신들의 권리와 주장을 알리기 위해 타인의 인생 중대사에 재를 뿌린 셈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대학 측이 시위대에게 졸업식의 일부를 할애한 만큼 시위대도 졸업생과 축하객들을 배려해 중단했다면 ‘반전’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프로농구(NBA) 사상 첫 흑인 여성 CEO인 신트 마셜 댈러스 매버릭스 CEO의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보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옳은 일을 하라.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이제 ‘공’은 여러분 손에 있다.”   겪지 않아도 될 이런저런 일들을 체험한 2002년생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역경 가운데 배우고 익혀 무장한 2002년생들이 ‘사회’라는 치열한 게임에 뛰어들어 손에 쥔 ‘공’으로 승리를 쟁취해 나가길 응원한다. 박낙희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졸업식 대학 졸업식 전체 졸업식 반전시위 캠프 2002년생 버클리 반전시위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9

컬럼비아, 졸업식 행사 취소

대학 캠퍼스 친팔레스타인 시위 진앙지인 컬럼비아대가 결국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6일 컬럼비아대는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로 예정된 컬럼비아대 전체 졸업식은 취소하기로 했다”며 “졸업생들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10~16일까지 각 단과 대학별 졸업 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졸업 행사 장소 역시 아직 시위의 긴장감이 남아 있는 캠퍼스 내부가 아닌, 218스트리트에 위치한 베이커 종합경기장으로 옮겨 개최된다.     올해 석사 졸업을 앞둔 한인 이 모 씨는 “졸업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친구들이 먼 길 왔는데, 전체 행사가 취소돼 너무 아쉽다”며 “학교생활 마무리를 쫓겨나듯 하게 돼 씁쓸하다”고 전했다.     이날 에모리대 역시 졸업식 행사를 메인 캠퍼스가 아닌, 캠퍼스에서 20마일 이상 떨어진 컨벤션 센터로 이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소수의 시위대로 인해 올해 졸업생들이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평했다.     앞서 격렬한 반전 시위로 USC는 졸업 행사를 취소한 바 있으며, 4일 졸업식이 열린 미시간대학교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깜짝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디애나대학교 졸업식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총장 연설 중 시위 구호를 외치다 퇴장당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는 현재까지도 MIT·UC 샌디에이고·UCLA·하버드 등 전국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00명 넘는 이들이 캠퍼스에서 체포됐다. 윤지혜 기자컬럼비아 졸업식 졸업식 행사 컬럼비아 졸업식 인디애나대학교 졸업식

2024-05-06

UCLA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USC 5월 10일 졸업식 취소

‘이스라엘-하마스전쟁’으로 촉발된 미국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USC에 이어 UCLA 등 남가주 대학 캠퍼스에도 시위대가 등장했다.     UCLA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부터 100여명의 시위대가 로이스홀 빌딩 앞 잔디밭에 20여 개의 텐트를 치고 ‘UCLA는 자유 팔레스타인을 말하라’ ‘점령당하면 저항은 정당하다’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UC와 UCLA 학교 측에 이스라엘과 연계된 기업으로부터 UCLA 재단 기금을 모두 회수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과 이스라엘 대학과의 유학 프로그램 중단과 UC와의 학업 보이콧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시위 주최자 중 한 명인 UCLA 학생 타이 민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지난 200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대량학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가 발생하자 UCLA는 즉각 로이스홀과 인근 파월 도서관의 접근을 제한시켰으며, 수업 등으로 건물에 입장하는 학생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UCLA는 또 성명을 내고 “대학의 최우선 순위는 브루인 커뮤니티 전체의 안전과 복지”라며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커뮤니티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캠퍼스 환경을 지원하는 동시에 교수의 학습권 방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UC샌타바버러 캠퍼스에서도 100여명의 학생이 모여 이스라엘-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북가주 UC버클리에서도 4일째 시위가 진행 중이며, 캘폴리험볼트 캠퍼스도 지난 22일부터 캠퍼스를 폐쇄하고 대면 수업을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다.     한편 전날인 24일 캠퍼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경찰이 동원되고 90여명이 체포된 USC는 결국 오는 5월 10일로 예정된 졸업식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단,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단과대학별 졸업식은 그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캠퍼스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졸업식 관련 행사 참석자 규모는 제한한다. USC에 따르면 매년 졸업식 참석자 규모는 6만5000명에 달한다.     앞서 USC는 지난 15일 친 팔레스타인 성향의 무슬림 여학생의 졸업생 대표 연설을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가 비난이 커지자 모든 외부 연사와 수상자들의 졸업 연설을 취소했다.   장연화 기자친팔레스타인 졸업식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이들 시위대 시위 주최자

2024-04-25

이미경 CJ 부회장 USC 졸업식 연설

이미경 CJ 부회장이 USC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16일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이미경 CJ 부회장은 다음달 10일 슈라인 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에서 열리는 USC 영화예술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M. 데일리 USC 영화예술대학 학장은 “이미경(미키 리) 부회장은 협업 글로벌 영화 제작의 진정한 선구자이자 홍보대사”라며 “그의 통찰력과 전문 지식을 졸업생들과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USC 졸업식 연사로 활약한 유명 영화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래저,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론 하워드, 영화감독 매트 리브스, 라이언 쿠글러, 존 M. 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의 책임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연예 매거진 ‘베니티 페어’가 할리우드의 미래를 주도하고 변화를 이끄는 인물들을 선정하는 특별판 ‘2024 할리우드 이슈(2024 Hollywood Issue)’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대중문화지 ‘할리우드 리포터’가 뽑은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아시아인 중 최초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이미경 부회장 영화예술대학 졸업식 부회장 내달 졸업식 연사

2024-04-17

[이 아침에] 졸업식 날의 희노애락

계절의 변화처럼 학제도 시간의 사이클로 움직인다. 한국에서의 3월은 입학식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언제나 입학식 날 헐렁한 새 교복을 입은 신입생들은 풋풋한 봄빛을 품고 서 있는 듯했다. 수업 시간 교실 안은 새로운 각오로 충만했다. 그러나 학기 초가 지나고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남학생들의 교복 단추가 뜯어지는 난투극이 벌어지는 것도 이맘때 부터이리라. 이렇게 성장통을 앓으며 3년이 지나면 학생들은 교문을 나선다.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잘 있거라 아우들아 …’ 송가와 답가가 끝나기도 전에 졸업식장이 울음바다로 변했다는 이야기는 흑백 사진 속의 전설로 남아있다. 우리 세대도 졸업식 날엔 다시 입지 못할 교복을 입고 아쉬운 마음으로 교문에 들어섰던 것 같다. 선생님들은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마지막으로 챙겨 주었고, 졸업식이 엄숙하게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얌전하게 자리를 지켰다. 졸업식이 끝나면 운동장에서 꽃다발을 안고 가족·친지들과 사진을 찍고는 중국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교사로서 학생들을 떠나 보낼 때는 시간의 격차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졸업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되는데, 단상에 초대된 내빈 한두 분의 장황한 축사와 교장 선생님의 조언이 이어지는 동안 남학생들이 가만히 앉아서 이를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어 외부 인사가 주는 특별상부터 교내 우수상 수여식이 계속되는데 성적이 우수한 친구들이 상장과 상품을 받을 때마다 다른 졸업생들은 줄 맞추어 앉아 손뼉을 치며 축하의 뜻을 보내야 했다. 담임 교사로서 학생들 몸의 반응으로부터 마음에 어떤 기류가 흐르는지 짐작하고도 남았다.   교실에 돌아와 고별인사를 나누고 운동장에 나서는 순간 많은 졸업생의 행동은 돌변했다. 교복을 찢고 친구들에게 밀가루를 뿌리며 계란을 던졌다.     나는 미국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느낀 것이 많았다. 미국 고등학교의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식은 졸업식 전날 별도의 시간에 교내 어디선가 미리 열렸다. 그리고 졸업식 날 학생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관람석의 가족들은 풍선을 흔들고 환호하며 자녀 이름을 외쳤다. 교장과 교감 선생님이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안아주고 떠나보내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졸업식 모습과 비교되는 듯해 무척 부러웠다.     그런데 90년대 서울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나의 제자들, 그들이 졸업식장에서 보였던 행동은 아마 그들을 억눌렀던 규정에서 벗어났다는 기쁨을 표현하고 싶어서는 아니었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성적이라는 암묵적 서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분노의 폭발이었을까?     다소 거친 졸업식 뒤풀이 모습을 보였던 그들도 지금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권정순 / 전직교사이 아침에 희노애락 졸업식 고등학교 졸업식 초등학교 졸업식 졸업식 뒤풀이

2024-03-26

[이 아침에] 칠순에 졸업장을 받다

육 학년 칠 반에 입학했다. 가슴에 손수건을 단 아이처럼 설레며 컴퓨터를 열었다. 이국땅에서 50여 년이 지나서야 단발머리 문학소녀의 꿈을 찾았다. 뒤늦게 시작한 탓에 은퇴 후 늦깎이 학생이 되었다. 경희사이버대학 미디어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에 대한 초석을 닦았다. 문학사와 시, 수필, 아동문학, 소설, 희곡, 논술과 독서지도까지 섭렵하며 새벽잠을 깨웠다. 많은 책을 읽고 감상 리포트를 쓰며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쓴 시, 동화, 소설을 학과 게시판에 올리면 학우들이 읽고 자신의 소견이나 평을 써 올렸다. 그 후 실시간 줌으로 교수님과 함께 합평 시간을 가졌다. 합평을 들은 후 교정하고 퇴고한 글을 다시 제출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을는지.   교양과목을 수강하며 지식의 깊이를 더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묵은 뇌를 새롭게 하여(renew) 한결 젊어지는 것 같았다. 게다가 태평양을 건너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한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장소와 시차를 극복하며 공부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졸업이란 학생이 학교 규정에 따른 소정의 교과 과정을 마친다는 의미다. 나 또한 졸업이라는 과정을 통과했다. 시골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서울 중학교로 진학한다는 기대로 부풀었다. 중학교 졸업식 날, 쏟아지는 함박눈이 내 앞길을 축복해주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선 대학의 좁은 문을 통과해 넓은 학문의 길에 들어서고자 하는 열망으로 차 있었다. 교육대학 문을 나설 땐 긴장했다. 교육 현장에 나가서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으리라.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먼저 유아교육(Early Child Development) 과정을 공부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커뮤니티 2세 교육의 뜻을 펼치고자 어린이학교를 설립해 30년간 운영했다. 해마다 졸업식을 성대하게 준비했다. 그들의 성장과 활동을 담은 앨범을 제작하고 트로피를 수여하며 마음껏 축하해 주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하객 없는 졸업식을 해야 했다.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어 식장을 정성껏 마련했다. 졸업생 한 사람씩 순서를 진행하며 학교 문을 내보내야 했다. 마스크 속에서 안아줄 수도 없는 서운함을 남긴 채. 그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평생 해오던 일을 내려놓으며 은퇴했다.   내 나이 칠십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점을 이수함으로 졸업이라는 문에 이르렀다. 돋보기 속 아픈 눈을 비비며 책장을 넘겼다. 새벽 3시에 열리는 실시간 합평 세미나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형설의 공을 쌓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겠지. ‘해냈구나! 잘했다!’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길 원했다. 졸업장에 금테를 두르는 걸로 대신할까? 우스갯소리를 던지며 나를 위한 졸업 축하 카드를 만들어 보았다.   졸업을 한 단계에서 할 몫을 다 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남기고 싶다. 남은 내 인생에 또 다른 출발로 다가온다. 이제 배운 이론과 실기를 좋은 글쓰기에 적용할 터.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오직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노라.’  이희숙 / 수필가이 아침에 졸업장 칠순 고등학교 졸업식 중학교 졸업식 서울 중학교로

2024-02-22

뉴욕한인봉사센타 YASP 졸업식 개최

뉴욕시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타는 18일 여름 인턴쉽 프로그램인 YASP(Young Adult Service Program)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올 여름 인턴들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행사였는데, 졸업생들과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는 “YASP 프로그램은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선발된 30여 명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7주 동안의 인턴쉽 기간 동안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졸업식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뉴욕한인봉사센터는 “인턴십 기간 동안 예비 사회 리더들은 소셜 서비스분야에서의 실전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는데, 이날 행사는 미래 한인사회를 이끌고, 주류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젊은 역량을 발굴하는 YASP 프로그램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향후의 도전에 나아갈 젊은 청년들과의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누기 위해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그레이스 멩 뉴욕주하원의원, 그리고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 등 정치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높여줬다.   뉴욕한인봉사센터는 “YASP 프로그램은 지역 커뮤니티와 긍정적인 상호 작용과 미래의 사회 리더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www.kcsny.org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한인봉사센터 YASP Young Adult Service Program 뉴욕한인봉사센터 인턴십 프로그램 YASP 졸업식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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