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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교회도 '멀티제너레이션' 준비해야

최근에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MZ, 알파세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로 인해 직장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고 제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 많은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교회에서도 MZ교인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예전에는 3세대가 한 시대를 살아가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초고령화와 평균수명연장으로 인해서 '멀티제너레이션 (Multi-generation)'이 같이 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최근 출간된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인구충격과 맞바꿀 새로운 부의 공식(원제 The Perennials)'의 저자 마우로 기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기존의 '놀이-공부-일-은퇴'의 '순차적 인생 모형'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퍼레니얼(perennial)'은 원래 '다년생 식물'을 뜻하는 단어지만, 저자는 이를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 방식에 따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나이와 세대 구분이 없어지는 '퍼레니얼(perennial)' 시대가 오면서 자신의 가치와 속성을 지닌 개인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서 규정되어 질 것이다.     퍼레니얼은 나이와 세대에 기반을 둔 기존의 가정을 뒤엎는다는 점에서 생산, 소비, 고용, 투자를 비롯한 경제와 비즈니스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교회에서도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시니어 또는 실버가 아닌 시대이다. 나이 들어도 꿈과 비전, 열정이 있으면 청년이라고 할 수 있고, 젊어도 꿈과 비전이 없으면 노인일 수도 있다. 이제는 교회에서도 물리적 나이만 가지고 시니어 대접만 하는 게 의미가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멀티 제너레이션 노동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BMW는 다섯 세대에 걸친 팀이 더 빠르게 작업하고 더 적은 실수를 저지르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다세대 팀을 실제 작업 환경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영화 '인턴'에서도 나이든 인턴이 젊은 CEO의 고문역할과 정신적 멘토링을 해주는 장면도 떠오른다. 교회에서도 다양한 나이가 섞인 그룹들이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나이든 사람들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배울 수 있다.   이제는 알파 세대(2013년 이후 출생), Z세대(1995-2012년생), 밀레니얼 세대(1980-1994년생)뿐만 아니라 X세대(1965-1979년생), 베이비붐세대(1946-1964년생), 침묵의 세대(1925-1945년생)까지 공존하는 시대이다.     이제는 최소 6세대 이상이 같이 사는 시대가 됐다. 교회에서도 이제는 3대가 아닌 멀티 제너레이션과 퍼레니얼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멀티제너레이션 교회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 물리적 나이 멀티 제너레이션

2024-01-22

[이 아침에] 어느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밥상

얼마 전 한국 언론에도 소개된 45세 일본 남성 ‘절대퇴사자’의 밥상. 직장 생활 20년간 ‘짠내 나는’ 식단으로만 생활하며 9630만엔(약 63만 달러)을 모았다는 그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저녁 메뉴는 밥과 매실 장아찌 1개, 계란말이가 전부였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월세 3만엔 정도의 낡은 공동주택에서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생활한다. ‘절대퇴사자’는 돈을 악착같이 모아 퇴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아이디. 취미 생활에 쓰는 돈은 당연히 ‘0’이다.   그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며 최악의 취업난이 찾아왔을 당시 사회에 나온 ‘취업빙하기 세대’다. 현재 40~50대 초반의 이들을 일본에선 ‘로스트 제너레이션(잃어버린 세대)’으로도 부른다. 그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을 졸업하던 2002년 유효구인배율이 0.51로, 50군데가 넘는 회사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명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의 수를 뜻한다. 내년 일본 대학 졸업자들의 유효구인배율은 1.71이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는 월급도 적고 복지도 형편없었지만 이직은 꿈도 못 꿨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거나 직장이 없는 친구들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대로 된 직장에 안착하지 못한 이 세대는 지금도 일본에서 가장 가난하다. 집도 사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나이지만 40대 임금의 중간값은 30대보다 낮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0대 가구의 절반 이상은 저축액이 200만엔 이하다. 취업 실패로 집안에 틀어박혔다가 수십 년 그 생활을 이어가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도 40만 명에 이른다.   새삼 이들의 오늘을 떠올린 건 연일 바닥을 찍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 때문이다. 일본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한국과 비교해도 아직 괜찮은 수준 같은데 “살기 힘들다” “정부는 뭐하는 거냐”는 비판이 드높다. 한 일본인 친구는 “일본 중년은 정말 가난하거든”이라고도 했다. ‘절대퇴사자’ 같은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계란값·채소값 상승은 치명적일 터. 최근 TV아사히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고물가로 가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고, 그 대책으로 식비를 줄이고 있다는 답변이 48.7%였다.   한국에서도 취업 실패 등에 좌절해 고립·은둔하는 청년이 51만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청년기에 시작된 은둔이 중년·노년까지 이어져 끼니를 걱정하는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일본의 사례가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미룰 수 없는 이유다. 이영희 / 도쿄 특파원이 아침에 제너레이션 로스트 로스트 제너레이션 직장 생활 취미 생활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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