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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스타인, 더는 출마 말아야”…LAT 정계은퇴 우회적 권유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의 나이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오는 6월에 89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마크 바라박 정치 칼럼니스트는 LA타임스 28일 자에 게재된 칼럼에서 “파인스타인 의원이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를 가진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지명자 앞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넘어갔다”면서도 “이번 임기까지는 잘 마치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법사 위원장이었던 파인스타인 의원은 보수 판사였던 브렛캐버노와 에이미 코니 배럿의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당시 이들에게 관대한 모습을 보여 진보진영의 빈축을 샀다. 이후 진보진영에서는 중도적이면서 고령인 그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파인스타인은 지난 2020년 선거 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리처드 더빈(77) 일리노이 의원에게 법사위원장직을 내줬다. 바라박은 “파인스타인은 이데올로기가 강하거나 퍼포먼스가 강렬한 정치인이 아니다”면서 “이 두 가지 항목은 요새 정치인이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남편을 잃은 파인스타인이 2024년에 다시 연방상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그의 나이는 91세가 되는데,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며 우회적으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단, 그는“파인스타인을 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며 “최근 진보 진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단 그가 지금 임기는 무사히 마쳐야 한다. 그동안 그가 기여한 치적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중도 사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파인스타인 정계은퇴 다이앤 파인스타인 lat 정계은퇴 파인스타인 의원

2022-03-28

모금 간판 잃은 공화당 "중간선거 어쩌나"

자녀 나이 16·14·13세…"가정에 충실" 10대 시절 아버지 없이 불우하게 보내 NYT "예측불가 트럼프에 좌절감도" '미 공화당 의회 1인자'가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권력 투쟁 때문도, 스캔들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가족을 위해서였다. 지난 20년간 10선 하원을 역임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48·위스콘신) 얘기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자녀에게 '주말 아빠(weekend dad)'가 아닌 '풀타임' 아빠가 되어주겠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실상의 정계 은퇴다. 이어 그는 "우리 의회가 성취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나 역시 의장직을 맡은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본지 4월 12일자 1면> 라이언 의장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40대 기수'로, '보수의 목소리를 중량감 있게 대변했다'고 평가받는다. 내년 1월 의회를 떠난뒤 '남편'과 '아버지'로서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그는 "세 자녀의 어린 시절은 빠르게 저물 것이다. 이들이 10대일 때 곁에 있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언이 정계에 입문(1998년)한 이후 태어난 그의 자녀들 나이는 각 16세, 14세, 13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최근 가족과 유럽에서 2주간 보낸 부활절 휴가에서 이런 결심을 내렸다고 한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과 온전히(uninterrupted) 5~6일 가량을 함께 보낸 적이 드물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언 의장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職)을 희생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불우한 유년 시절이 있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6살 때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를 여읜 뒤 사회보장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0대 시절의 상당 기간을 아버지 없이 보낸 것이다. 중·고교 시절엔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다. 또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에 입학한 뒤엔 웨이터, 피트니스 트레이너 등을 학업과 병행하며 학비를 마련했다. 라이언 의장은 위스콘신주 연방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는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당 내 '40대 기수론'을 이끌었다. 3년 뒤엔 당 내 강경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외신들은 공화당의 간판인 라이언 의장의 은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뼈아픈 손실이라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라이언은 같은 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가 히스패닉, 여성, 성 소수자 등에게 막말을 일삼고, 이어 유부녀를 희롱한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트럼프에 대한 지원 유세를 중단하기도 했다. 라이언은 자유무역 신봉자이면서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반대했다. 하지만 오바마케어 폐지, 감세법안 처리 등 공화당의 가치가 걸린 정책엔 힘을 실어 트럼프를 지켜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라이언 의장이 강경보수파와 주류 공화당원,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장 속에서 좌절감을 느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언사와 모욕적인 행동에도 대응해야 했다"며 이런 요인들 역시 그의 정계 은퇴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당장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라이언의 공백은 트럼프와 공화당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 올해 중간 선거에서 라이언 의장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라이언은 공화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거자금 모금원이었다. 대중 지지가 높았을 뿐 아니라 공화당 후원자인 재계가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라이언 의장의 은퇴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현재 공화당 하원 의석은 민주당보다 23석이 더 많다. 그러나 현재 약 50석의 의석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NYT 분석).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월스트리트저널)이란 평가도 나온다. 의회 지배권 상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에 대한 탄핵 조사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라이언 의장의 은퇴 발표 1시간 만에 데니스 로드(플로리다) 하원의원 역시 은퇴 계획을 밝혔다. 미 CBS는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퇴를 표명한 공화당 상.하원의원은 30여 명에 이른다"고 언급했다. 미 정계의 관심사는 누가 라이언의 의장직을 이어받을지 여부다. CBS는 "케빈 맥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칼리스(공화.루이지애나) 하원 원내총무가 의장직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라이언 의장 사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라이언 의장은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라며 "그는 재선에 나서진 않지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길 것이다. 폴, 우린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진형 기자

2018-04-12

'공화당 1인자' 라이언 정계 은퇴…내년 재선 출마포기 발표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48·위스콘신·사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면 의원직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11일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출마해 연임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순 없다"며 의회를 떠나 남편과 아버지로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언 의장의 은퇴 결정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불거졌으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중간선거에서 패배 우려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가족이 자신의 은퇴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보수 강경파와의 갈등으로 전격 은퇴를 선언한 후 공화당 지도부가 그에게 의장직을 맡아줄 것을 호소했을 때도 그는 아직 어린 세 자녀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고사하다 공화당 의원들의 삼고초려에 의장직을 맡았었다. 라이언 의장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등 선대가 모두 심장마비로 50대에 숨진 가족병력 때문에 일주일에 5일을 운동하고 담배, 술, 단것을 멀리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며 아이들과 최대한 시간을 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의장은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하원 예산위원장을 거쳐 2012년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합리적이고 지적인 공화당의 유력 차세대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당으로 탈바꿈하면서 존재감이 약해졌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자신의 정책 의제를 추진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차라리 지금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차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후임 하원의장에 케빈 맥카시(캘리포니아)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칼리스(루이지애나) 원내총무가 물망에 모르고 있지만 이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을 경우의 일이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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