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노트] 올해도 힘든 내 집 장만
올해는 꼭 내 집 마련에 성공하겠다던 바이어들의 밝은 기대는 다시 실망감을 넘어 절망스러움으로 바뀌고 있다. 그 이유로는 주택가격 오름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모기지 이자율이 갑자기 오르며 주택 구매가 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는 부동산 가격이 정점을 찍고 안정세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새해가 시작된 후로 지금까지 지난해 말의 가격 폭등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바이어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CoreLogic Case-Shiller US National Home Price Index)에 따르면 2021년 주택 가격은 전국 평균 18.8% 상승했으며 이는 3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으로 2020년의 10.4% 상승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국 거주용 부동산의 가치변화를 분석한 수치로 2021년에 전국 20개 주요 도시 모두에서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특히 피닉스, 탬파, 마이애미는 2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로 피닉스는 전년보다 32.5% 높은 가격으로 31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탬파가 29.4% 증가, 마이애미가 27.3%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회사 질로(Zillow)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의 중간주택 가격은 93만 4305달러로 지난 1년간 16.1%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어도 올해 기준금리를 4~5차례 올릴 것이라는 예상 소식이 이미 정론화되어있는 상황에서 이자율 상승 전에 주택 구입을 마쳐야 한다는 바이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시장에 작용하면서 바이어들은 더욱 치열한 주택 구매 전쟁으로 몰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바이어들도 있으나 지난 수년간의 데이터를 봐도 꼭 모기지 금리가 상승한다고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 LA지역처럼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그보다는 주택시장의 수요 공급과 경제 상황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현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금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시장 내 주택 가격의 큰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 들어 주택시장에 새로 나온 리스팅 숫자는 지난해보다 더 감소하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전해졌고 이에 따라 바이어들 역시 최악의 1, 2월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물 공급이 다소 완화된다 하더라도 구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구입을 미뤄왔던 바이어들이 다시 구매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 공급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가격 하락과 바이어들의 구매 경쟁이 완화되는 것은 올해 말까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 / WIN Realty & Properties전홍철 WIN Realty & Proper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