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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 헌혈 20년래 최저

시카고 지역의 혈액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날씨로 인한 일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거리 헌혈로 충당되는 혈액 역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적십자에 따르면 최근 헌혈량은 최근 2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1월에는 1만5000개의 혈액과 혈소판이 부족한 상황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적십자는 지난해 9월부터 헌혈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헌혈이 줄어든 것은 최근 시카고 지역을 포함한 중서부에 불어 닥친 폭설과 혹한으로 인해 헌혈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헌혈 약속은 했지만 교통상황 등으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연말과 연시에는 헌혈 참여 인원과 헌혈량 자체가 줄어들곤 한다.     아울러 최근 들어 자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거리에서 헌혈을 장려할 수 없게 되면서 헌혈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적십자는 파악하고 있다.    헌혈은 줄어들었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아직 혈액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헌혈을 하기도 하고 수혈을 가급적 줄이면서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혈액 부족 현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리 어린이 병원측은 적십자측에서 공급을 줄이면서 갑자기 많은 양의 수혈이 발생할 경우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적십자 외에도 Versiti, Vitalant도 헌혈을 통해 각 의료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들 기관은 아직까지 헌혈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고 알려졌다.       한편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16세 이상이면서 몸무게가 110파운드 이상이어야 한다. 헌혈 직전 2시간 전까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식사도 해야 한다.     적십자는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20달러 전자상품권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수퍼보울 입장권을 포함한 여행 패키지를 나눠주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지역 시카고 지역 시카고 적십자 헌혈량 자체

2024-01-29

“한국이 기회 덥석 물게 한 건 트럼프”

트럼프 vs 문재인, ‘한반도의 봄’ 이끈 주역은 정세현 “트럼프, 북 텍스트 정확히 읽어” 12월 국무부 출신 유엔 사무차장 방북 한 달 뒤 김정은 신년사서 유화 제스처 김여정 방한-올림픽 참가-정상회담 발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한국이 기회를 덥석 물게 한 것은 트럼프”라며 북한의 텍스트를 적확하게 이해한 트럼프 행정부를 사실상 한반도의 봄을 가져온 주역으로 지목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 주도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운용이 더 적실하게 적중했으며, 그가 ‘게임 체인저’로서 키를 쥐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정세현 전 장관은 3일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냉전구도 이제는 해체되는가’를 주제로 한 애틀랜타 초빙 강연에서 “북한은 김일성 시절인 1992년, 김정일 시절인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났을 때도 미국의 군사침략이 없다는 전제 아래 심지어 ‘주한미군 인정-북미수교’, ‘핵 포기-북미수교’라는 텍스트를 지속적으로 보냈는데 클린턴 이후 네오콘이 점유한 부시 행정부가 거절했다”며 “그러나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속 똑같은 텍스트를 사업가 기질이 큰 트럼프가 정확히 읽은 뒤 북미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이끈 것”이라고 봤다. 이날 정 전 장관은 사정거리가 미국에 다다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호’ 발사로 냉각된 한반도 정세가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 사건으로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이른 시점인 지난해 12월 5-9일(미국시간 5-8일) 제프리 펠트먼(Jeffrey D. Feltman)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을 꼽았다. 그는 “사실상 국무부 출신 유엔 관리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며 “작년 말 미국이 제공한 미 군용기를 탄 유엔 관리의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된 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사실에 주목했다”고 했다. 펠트먼 사무차장 일행이 베이징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뉴욕에서 베이징 서우두공항까지 타고 간 이동수단은 일찍이 보도된 바 없다. 당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지참하지 않고 북한에 갔다며 이번 방북과 미국 정부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작년 12월 4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엔 정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사전 초청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8노스’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Joel Wit)는 같은 날 WP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대화 채널이 열릴 여지가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군용기 이동설은 미 언론들도 인지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엔 사무차장 일행이 미 군용기를 타고 갔다”는 정 전 장관의 초빙 강연 중 발언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행정부의 배후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은 김정은의 신년사가 나오면 평창올림픽을 앞둔 한국이 기회를 덥석 물을 것으로 봤고, 예상대로 한국이 북한 김여정의 방한을 허용한 데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까지 받아들여 남북정상회담으로 진전된 것”이라며 “북한은 문재인 등에 업혀 태평양을 건너 트럼프를 만나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뒤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긴장국면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일련의 기회라고 설명했다”며 북한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강연이 끝나고 미국을 배후에 업은 유엔 관리의 방북이 한반도 해빙무드 조성에 결정적이었다고 보는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전 장관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강연 내용이 한반도의 봄을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읽힌다는 질문에는 “(3국 정상)다들 역할은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선 강연에서 정 전 장관은 미주 한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되도록)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불확실성이 커 오판에 의한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우려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원의원도 주지사 경력도 없지만,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모든 수를 꿰고 있고 대단한 멘탈 파워를 갖고 있다. 한인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트럼프가 재선되도록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기념일 연휴임에도 한인회관을 가득 채울 정도의 청중이 찾았다. 한인회 관계자는 “ 8명씩 40여 개 테이블이 꽉 들어찰 정도니 350명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형률 평통 회장은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한인이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허겸 기자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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