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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1월 5일 자정 실시

주간 승용차 기준 9달러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가 1월 5일 자정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14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금 40% 인하를 골자로 한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18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를 통해 검토 후 시행된다.   이에 따라 주간(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기준 이지패스(EZ-Pass) ▶승용차 9달러 ▶오토바이 4.5달러 ▶소형트럭·비통근용 버스 14달러40센트 ▶대형트럭·관광버스 21달러60센트가 1일 1회 부과된다.   택시는 75센트, 앱 기반 공유차량(우버·리프트 등)은 1달러50센트를 고객이 할증료 방식으로 부담한다.   야간엔 주간 요금 대비 75% 할인된 금액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승용차의 경우 2.25달러를 내면 된다.   뉴저지주와 맨해튼을 잇는 링컨·홀랜드터널,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휴 L 캐리(HLC) 터널, 퀸즈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미드타운터널 이용자는 초안의 5달러에서 3달러로 주간 할인 금액이 줄었다.   반면 초안대로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대상자는 매달 10회 초과 이동 건부터 50%를 할인 받는다.   주지사는 MTA에 맨해튼 외곽에 최소 23개의 버스 서비스를 늘려달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뉴요커들이 필요 이상으로는 ‘1페니’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9달러면 MTA의 2025~2029 자본계획 예산을 확충하고도 남는다. 단속 카메라는 이미 설치돼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6달러를 적게 내고, 기존 15달러 대비 연 1500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했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소할 것”이라는 질의에 “그의 오피스는 뉴욕에 있고, 직원 90%는 뉴욕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는 뉴요커니 (교통혼잡료를 통한 밀집도 해소의 필요성을)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주지사는 “트럼프에게 무슨 말을 직접적으로 하고 싶은가”라는 질의에 “6월 30일에 무기한 중단을 하고 연말에 시행할 거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어떤 위협이 오든 해결해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즉각 성명을 내고 “교통혼잡료 강행을 반대한다”며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부 중심상업지구(CBD)를 오가며 9달러를 낼 여유는 없다. MTA의 부채를 뉴저지 주민의 주머니에서 털어간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며 통근자들에게 불공평한 부담이다. 법정에서 싸워 나가겠다”고 반발했다. 강민혜 기자교통혼잡료 자정 교통혼잡료 강행 맨해튼 60스트리트 맨해튼 외곽

2024-11-14

[우리말 바루기] ‘자정’은 정확히 언제일까

자주 찾는 애플리케이션에 “16일 자정부터 12시간 동안 일부 서비스가 중단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의미하는지 헷갈린다. ‘자정’이 밤의 한가운데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16일 밤 12시라는 건지, 16일 0시라는 건지 알쏭달쏭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자정’을 찾아보면 ‘밤 12시’를 가리킨다고 나와 있다. ‘밤 12시’는 하루의 끝을 의미한다. 그런데 ‘자정’의 또 다른 풀이를 보면 ‘자시(子時)의 한가운데를 이르는 말’이라고도 설명돼 있다.   우리 조상들은 하루를 열둘로 나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등 십이지(十二支)의 이름을 붙여 불렀는데, 그 시작인 ‘자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를 의미한다. ‘자시’는 십이지의 첫째 시이므로, 조상들에게 ‘자정’은 하루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래서 ‘자정’이라고 하면 ‘16일 밤 12시’를 말하는 건지, ‘16일 0시’를 말하는 건지 헷갈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런 오해를 줄이기 위해선 ‘자정’ 대신 하루의 시작은 ‘0시’, 끝맺음은 ‘밤 12시’로 표현하면 된다. 다시 말해 ‘16일 밤 12시’라고 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진다. 또는 ‘16일 0시’라고 하면 16일이 시작되는, 즉 ‘15일 밤 12시부터’라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자정 우리 조상들 새벽 1시

2023-11-17

오렌지교육구 ‘학생 성 정체성 부모에 통지’

학부모와 교육구가 ‘부모의 알 권리’를 두고 또 한 번 맞붙었다.   학생이 성별 변경을 원할 경우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통지하는 정책 채택을 두고 자정이 돼서야 투표가 진행될 정도였다.   홈스쿨 한인 학부모들의 모임인 ‘마마 베어(Mama Bear)’ 등을 비롯한 학부모 500여 명은 지난 7일 오렌지통합교육구(OUSD)에서 진행된 공청회에 참석했다. OUSD는 오렌지를 비롯한 애너하임, 가든그로브 등을 포함하는 교육구로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 중인 교육구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슈는 자녀의 성 정체성 변경 요청을 학부모에게 통지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였다.   이는 OUSD 뿐 아니라 가주 교육계에서 가장 논란이 극심한 정책이다. 최근 치노밸리교육구가 학부모의 알 권리를 위해 학생의 성전환 요구를 부모에게 알리겠다고 결정하자 가주 검찰이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고 사생활 보호법을 위반한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전국적으로 논란이 확산할 정도다.   OUSD 공청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공청회에 나선 민디 신(38·풀러턴)씨는 “정책 투표 전 ‘1분 발언’이 있었는데 무려 122명이 나서서 부모의 알 권리를 지켜내기 목소리를 높였다”며 “결국 1분 발언만 두시간 넘도록 진행됐고 교육 위원들은 자정이 돼서야 학부모 통지 정책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찬반 양측의 논쟁은 격렬했다.   학부모인 로사 오테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 달라는 것”이라며 “성 소수자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부모로서 내 자녀의 상태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학부모 제니 슬로언은 “지금 이들은 성 소수자와 같은 특정 그룹을 일종의 혐오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며 “성전환 등을 원하는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않으며 매우 불법적인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학부모 통지를 반대하는 교육 위원 3명은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OUSD 교사들도 입장이 갈렸다.   카린 바론도 본타 교사는 “학생이 커밍아웃한다면 나는 그것을 학부모에게 알리지 않을 것”이라며 “커밍아웃한 학생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패트리샤 카바다 교사는 “부모에게 알려야 가족들도 함께 성 정체성의 문제를 의논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학생이 부모도 모르게 어둠 속에 있는 대신 가족이 그 학생과 함께 빛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문제는 또 한번 법적 싸움으로 비화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28일 학부모 통지 정책을 승인한 치노밸리교육구가 가주 검찰로부터 소송을 당했기 때문에, 정부의 칼날은 OUSD에게도 향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롭 본타 가주 검찰총장은 당시 치노밸리교육구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성소수자와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장열 기자학부모 자정 학부모 통지 학부모 제니 학부모 500여명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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