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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학연령 조정 논란 , 워싱턴 한인들은 '부정적'

      한국에서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워싱턴 한인들 대다수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부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나이를 앞당기겠다는 것이 정책의 취지라고 하지만, 충분한 검토나 여론 수렴 없이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국의 ‘킨더가든’은 1학년에 들어가기 위한 전환기적 과정이지만 수업의 형태 등은 거의 유사하게 진행되고 있다. 거의 초등학교 1학년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의 킨더가든 수업형태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근무하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미국의 킨더가든은 한국의 유치원과 비슷하게 놀이가 중심이 되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초등학교 과정과 비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주 게인스빌에 사는 50대 한인 여성 A씨는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것은 5세와 6세 아이들의 정서발달을 고려하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정책이다. 나도 아이들을 키워본 엄마지만, 5세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공부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한참 놀아야 할 나이, 돌봄이 필요한 나이다. 1년간 시간 낭비하는 거라고 본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아이들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나온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 문제인데, 이는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정책이다. 맞벌이 부부는 초등학교에 가면 오후 1시면 학교가 끝난다는 현실을 거의 공포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년을 앞당긴다고 하니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육아를 하는 부모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라며 또 다른 한인 직장여성 B모씨는 고개를 저었다. 한편 버지니아주 에난데일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 C모씨도 이 문제에 대해 “만 5세 아이들은 초등학교식 교육을 받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지적했다.  C 교사는 "미국에도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데,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자들이 실제로 아이들을 교육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책입안시에는 실무가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충분한 검토를 해 보는 것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입학연령 워싱턴 한국 입학연령 논란 워싱턴 초등학교식 교육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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