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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김치 ‘담궈’ 드신다고요?

김장철을 맞았지만 요즘엔 직접 김치를 해 먹는 집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품앗이해 가며 김장 일손을 돕는 모습은 이제 TV 속 자료 화면으로나 볼 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주변을 보면 젊은 세대는 주로 사 먹거나 부모님께서 김치를 ‘담궈’ 보내 주는 경우가 많았고, 나이가 지긋한 분도 힘에 부쳐 김치를 직접 ‘담궈’ 먹은 지 오래됐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치·술·장·젓갈 등을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는 행위를 일컫는 낱말은 ‘담그다’이다. “매실주를 담그다” “된장을 담그다” 등처럼 쓰인다. 그런데 ‘담그다’를 활용하는 경우 “매실주를 담궈 두었다” “된장을 담궜다” 등과 같이 잘못 쓰는 이가 많다.   ‘담궈/ 담궜다’는 ‘담구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담구다’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잘못된 표현으로, ‘담그다’를 활용해 ‘담가/ 담갔다’라고 써야 바르다. ‘담그다’를 ‘담그고, 담그니, 담그면’ 등으로 활용할 때는 별문제가 없다. 문제는 ‘아’를 붙여 활용할 때다. 용언의 어간 ‘으’가 ‘아’나 ‘어’ 앞에서 탈락하는 용언을 ‘으불규칙용언’이라 하는데, ‘담그다’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를 붙여 활용할 때는 ‘담그+아’는 ‘담가’, ‘담그+았+다’는 ‘담갔다’가 된다.   간혹 “1년 전 담은 김치”처럼 표현하는 걸 볼 때도 있다. 그러나 ‘담은’은 물건을 그릇 등에 넣는다는 의미를 지닌 ‘담다’를 활용한 것으로, 문맥상 ‘담다’가 아닌 ‘담그다’를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따라서 ‘담그다’를 활용한 ‘담근’으로 바꿔 써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김치 자료 화면 김장 일손

2024-12-12

[아름다운 우리말] 일손 부족과 학생 부족의 해결책

나라가 위태롭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출생률의 저하에서 비롯된 일손 부족과 학생 부족은 수많은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해결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손의 경우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대학의 학생 부족은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모두 답답한 일입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하는 것은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제안입니다. 제안이 해결책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가가 함께 연구를 깊게 하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예전에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의 자문위원과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회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로 유학생의 유치와 이탈에 관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손 부족 문제와 대학의 학생 부족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즉, 이 두 가지 문제를 연계하는 발상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여 지방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살리고, 이렇게 유치한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학에 어학연수를 오고, 학부에 들어간 학생이 이탈하는 이유는 대부분 취업 문제입니다. 돈을 벌어서 한국에 올 때 들었던 돈도 갚아야 하고, 본국의 가족에게 돈도 보내주어야 하는데, 아르바이트가 불법이거나 졸업 후 한국 내의 취업이 어렵다면 불법적인 방법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뉴스의 인터뷰를 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외국인 학생이 졸업 후 돌아가는 것에 대한 학생과 고용자의 걱정이 많습니다.   저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연수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을 지원해 주는 것이 이탈을 방지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전공과 연계되는 취업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제가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할 때, 저와 같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대부분 요양 보호를 전공하려고 온 학생이었습니다. 일본어를 우선 배운 후에 요양 보호 관련 전문학교에 다니고, 요양원에서 실습하고, 취업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요양원이나 국가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선순환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방법은 한국어를 세계 속에 제대로 보급하는 방법도 됩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어를 못해서 생기는 문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귀국 후에도 한국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바탕도 마련될 것입니다. 한국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는 생각보다 큽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한국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국어 능력 부족이 차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학의 전공교육과 연계하면 전문대학이나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대학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한 전공을 더 많이 만들고, 때로는 복수전공을 하게 하여, 귀국 후 하고 싶은 일에 관한 전공도 공부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면 대학에 농업 관련 학과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물론 단순한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으나 이 경우는 복수전공을 추천할 수도 있습니다. 전공과 연계하여 취업하게 되면 전문성의 부족에 따른 위험성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졸업 후에 명확히 취업이 보장되고, 학기 중에는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아르바이트가 보장되고, 방학 등을 활용해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불법 취업이나 체류는 감소할 것입니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게 될 겁니다. 지역 경제 발전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도 중요한 이점입니다. 한국어 교육기관, 대학, 일손 부족의 사회, 지역 경제 등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순환적 외국인 유치가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 역시 외국인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 사회를 상호문화적으로 발전하는 시민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겁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해결책 일손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학생 한국어교육기관 대표자협의회

2024-02-04

앨라배마 일손 부족 심각… 구직자 1명당 2개 이상 일자리 오픈

앨라배마주에서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노동력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앨라배마 노동부는 지난 8월 연방 노동 통계를 바탕으로 "구직자 1명당 2개 이상의 일자리가 열려있으며, 특히 급여가 낮고, 고객과 대면접촉하는 업종일 수록 인력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 소매, 요식업, 호텔, 양로 업종의 인력부족 사태가 가장 심각하다.     앨라배마외에도 인근 조지아를 비롯, 유타, 뉴햄프셔, 버몬트, 아이다호, 몬태나 등에서 구직자 1명당 2개 이상의 일자리가 열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브래스카주의 경우 구직자 1명당 3개 이상의 일자리가 열려있다.   반면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코네티컷, 일리노이, 뉴멕시코, 네바다, 하와이 등은 일자리보다 구직자가 많은 주로 분류됐다.     앨라배마 버밍햄 대학의 벤 메도우스 부교수(경제학)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적으로 격변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요는 많은데 노동력 공급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노동력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졌다.   메도우스 교수는 지난 7월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중단된 이후에도 구직자가 늘지 않은 이유를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은퇴, 육아 등 모든 면에서 재편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        앨라배마 구직자 구직자 1명당 앨라배마 일손 앨라배마 버밍햄

2021-11-17

"지원자 소개만 해도 60만원"…미 유통업체, 일손 확보 경쟁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대목을 눈앞에 둔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일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앞다퉈 '당근책'을 제시하며 모자라는 노동력 채우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친구나 가족을 지원하도록 하는 직원에게 최대 500달러(한화 약 60만 원)의 추천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메이시스는 쇼핑 시즌에 앞서 모두 7만6천 명의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최대 17달러(약 2만 원)의 시급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대학 학비 지원도 약속했다. 아마존도 일부 지역의 창고에서 근무하겠다는 지원자들에게 3천 달러(약 355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마크 코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교수는 "유통업체 구직자들은 보통 일자리의 위치나 근무 시간을 고려할 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급료 수준과 보너스 등 각종 혜택을 본 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쇼핑 시즌을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회복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만큼 더 많은 혜택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일선 현장에선 사람을 구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YT는 정규직원뿐 아니라 임시직원들에 대한 혜택이 늘어난 것은 현재 노동력 부족 현상이 기존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업무 과중으로 피로도가 증가한 기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팅 기업인 R5 캐피털 창립자인 스콧 머시킨은 "유통업체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기존 노동력의 피로도"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통업체 지원자 유통업체 구직자들 일손 확보 대형 유통업체들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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