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에 공화 정객 인공기 공격…"넥타이 색깔에 북한 국기 연상"
연방 상원에 도전 중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이 난데없이 ‘인공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뉴저지에서 C-SPAN 주최로 열린 공화당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착용한 넥타이(사진)가 북한의 인공기를 상징한다고 뉴저지 공화당 관계자가 비난하면서 불거졌다. 〈본지 10월 17일 자 A-2면〉 뉴저지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크리스피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왜 김 후보는 북한의 국기 모양을 한 넥타이를 매고 출연했느냐. 어느 국가에 충성을 맹세한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구역질나는 공격이며, 뉴저지 공화당은 이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작 경쟁 후보인 커티스 배쇼 후보는 ”김 의원은 좋은 사람이며 애국적“이라며 ”나도 평생 편견에 시달려서 잘 알지만 이렇게 근거 없는 비방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어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X에서는 김 후보의 주장에 수천 개의 댓글과 반응이 달리면서 성토장이 됐다. 대부분의 뉴저지 시민들은 ”인공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며, 백악관에서 일한 바 있고 의사당 폭동 당시 묵묵히 청소하던 김 의원에 대한 큰 모욕이다“고 적었다. 참전군인 출신인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은 X 댓글에서 ”외국인 혐오는 우리 정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며 ”인공기가 아니라 미국 성조기를 반영한 넥타이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인들도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은 ”한인들이 어디든 출마만 하면 ‘영원한 외국인’으로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은 즉각 사과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댓글에 인공기 사진을 올리며 ”어떻게 똑같은가“라고 항의하는 한편, 김 후보의 의사당 청소 사진 등을 공유하며 크리스피의 주장에 반발했다. 한편, 본지의 문의에 김 후보 측은 ”넥타이는 20여 년 전 대학 졸업을 전후로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정부의 통제 안 돼” vs “공정·공존 먼저”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북한 인공기 넥타이 색깔 공화당 후보 뉴저지 공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