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이대남·이대녀 인식차…'20대 진보' 여 44%, 남 25%
11월 중간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20대 남녀 간 이념적인 성향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낙태권 문제 등이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들로 꼽히고 있는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20대 여성 비율은 늘어난 반면 남성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베이센터 온 아메리칸 라이프’가 갤럽의 지난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29세 여성 중 44%가 자신을 진보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18~29세 남성은 25%에 그쳐 남성과 여성 간 격차가 19%포인트로 확대됐다. 연도별로 보면 18~29세의 남녀 모두 1998년에는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20% 후반대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성 응답자의 비율은 25% 안팎에 머물렀지만, 여성은 점차 이 비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0년대에 들어가면서 비율이 많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미투 운동과 성 소수자 문제, 낙태 문제 등의 이슈와 함께 결혼 상태 변화, 교육 수준 향상 등이 이런 추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연방 대법원이 지난 50년간 유지돼온 낙태권 인정 판결을 공식 폐기한 것이 최근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메리칸 퍼스팩티브 서베이의 8월 조사에서 낙태 문제가 중간선거에서 중요하다고 꼽은 젊은 여성의 비율은 61%로, 전체 성인 응답(36%)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미국 이대남 이대녀 인식차 낙태권 문제 여성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