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이민 한인 1세대 기업인 이긍구씨 별세
한인 1세대 기업인 이긍구 씨가 지난 1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씨는 1939년 한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태어났다. 1963년 서독에 광부로 간 이씨는 이후 시카고로 이민(1969년)했다. 자동차 정비 학교를 졸업하고 정비공으로 일했다. 이후 저축한 돈으로 포리스트 파크에 주유소 및 정비소인 ‘리스 오토 서비스’를 열었다. 1973년의 일이다. 이씨와 그의 아내는 시카고 지역에서 다른 사업체도 운영했다. 맥스웰 스트리트 시장 지역의 뷰티 용품 가게, 코인 세탁소, 가발 가게, 주류 가게 등도 운영했다. 이씨는 자신의 어려운 과거를 잊지 않고 성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데 힘썼다.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과 미국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한인들이 신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자리도 제공했다. 그는 한국의 혼혈 고아들을 위해서도 봉사했다. 이씨는 골프협회와 충청도민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시카고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의 제대 봉사자로도 섬겼다. 한편, 장례는 23일 케드베일 지역 시카고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에서 진행됐다. 정윤재 기자시카고 이긍구 시카고 한국 지역 시카고 시카고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