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전 MD 주지사, 연방상원 의원선거 출마 '전격 선언'
한인 유미 호건 여사를 아내로 둬 '한국 사위'라는 별칭으로 한인들에게 사랑 받았던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오는 11월 열리는 MD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9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2분 48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호건 전 주지사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서 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릴랜드 주민 여러분, 저를 아시죠?"라고 시작한 메시지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봉사가 아니라 미국의 망가진 정치를 바로잡고 메릴랜드를 위해 싸우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 위해 상원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호건 전 주지사는 "지난 8년간 우리는 미국을 분열시키는 해로운 정치가 우리 주 메릴랜드까지 분열시킬 필요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내가 주지사로서 이룬 업적이며, 여러분을 위해 연방상원의회에서 봉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재직했으며, 퇴임 이후에는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유력 인사'로 주요 언론의 각광을 받았다. 민주당 편향 주로 분류되는 메릴랜드 주에서 공화당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방법으로, 호건 전 주지사는 '중도주의'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안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으며, 2024년 대선에 나설 '제3지대'의 '대선후보군'으로도 분류됐다. 한편 래리 호건 주지사는 2년 전 메릴랜드 주 연방상원의원 직에 뜻이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상원 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지만 마음이 내키지는 않는다"고 발언 했다. 그래서 이번 그의 '상원 출마 선언'을 '깜짝 발표'라고 지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전국공화당위원회(RNC) 측에서는 호건 전 주지사의 출마 선언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7년간 단 한차례도 배출되지 못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로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던 호건 전 주지사가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와 겨뤄도 승산 있다는 것이 공화당 측의 분석이다. 한편 공석이 된 메릴랜드 연방상원의원을 다시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오는 11월 열리며 이를 위한 후보 경선이 오는 5월14일 열린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는 데이빗 트론 연방하원의원(MD 6 선거구)을 비롯 6명이 후보로 나섰다. 공화당 후보로는 이날 입후보 서류 일체를 제출한 호건 전 주지사와 로빈 피커, 존 테이처트 등 5명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유미 호건 전 주지사 부인의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 내 입지가 여전히 공고한 가운데, 호건 전 주지사의 공화당 경선 및 본선 캠페인을 위한 후원회 구성 및 모금운동 전개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의원선거 연방상원 메릴랜드 연방상원의원 메릴랜드 주지사 출마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