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첫 원숭이두창 의심사례 발생
가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 의심 환자가 ▶새크라멘토카운티 거주자로 ▶현재 격리중이며 ▶최근 유럽 여행을 했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카운티 공공보건국 올리비아 카시리 국장은 24일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를 보고받았고 곧바로 카운티보건국 연구소에서 예비 검사를 수행했다”며 “최종적으로 확인 검사를 위해 표본을 지난 23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냈다”고 말했다. 보건국은 감염 의심 환자에 대한 성별, 나이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원숭이두창 확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카시리 국장은 “증상과 예비 검사 결과 등을 살펴보면 원숭이두창 확진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 의심 환자가 타인과 접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 일반 대중에게 미칠 위험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현재 유럽에서 확산중이다. 이번에 새크라멘토에서 발생한 감염 의심 환자 역시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원숭이두창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전염성이 높지는 않지만 밀접한 신체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게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국(WHO)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 AP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은) 최근 스페인, 벨기에 등에서 개최된 두 차례 광란의 파티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간 남성 성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유럽 등에서는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매사추세츠, 뉴욕 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밖에도 플로리다, 유타 등에서도 감염 의심 환자가 나와 제2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2~4주간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몇 주 안에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10%에 이른다. 한편, 원숭이두창 확산 조짐과 관련, CNN은 “미국 정부는 지네오스(Jynneos)를 비롯한 두창 백신(ACAM2000)을 약 1억 회분 보유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장열 기자의심사례 원숭이 의심사례 발생 새크라멘토카운티 공공보건국 감염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