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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홍증인회' 유대 회당 매입…맨해튼 인근 건물, 1천만불에

뉴욕 맨해튼 인근의 유대교 회당이 한국의 한 종교 단체에 매각됐다.   이 종교 단체는 한국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기관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 지역 인터넷 매체인 어퍼웨스트사이드닷컴은 크레인스뉴욕비즈니스 보도를 인용, “로메무 유대교 회당 측이 건물을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WMSCOG)’에 1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WMSCOG는 지난 1964년 안상홍씨에 의해 설립된 종교 단체다. 한국에서는 ‘안상홍 증인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교계에서는 안상홍(1985년 사망)씨를 재림주로 섬기는 WMSCOG를 이단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로메무 유대교 회당 건물은 뉴욕 지역 어퍼웨스트사이드(176 W 105th St)에 있다. 유대교 측은 지난 2018년 이 건물을 YMCA로부터 약 9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크레인스뉴욕비즈니스 보도를 인용해 “(WMSCOG는) 수년간 공격적인 포교 전략과 종말에 대한 거짓 예언으로 비판을 받아온 단체”라며 “유대교 회당이 한국서 논란이 많은 단체에 건물을 매각한 것은 어퍼웨스트 지역의 종교적 지형을 뒤흔들 수도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로메무 회당은 1만242스케어피트 규모로 상업용 주방, 놀이 공간, 강의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간 잡지 ‘피플’은 지난 2015년 WMSCOG가 미국에서 종말론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체를 탈퇴한 전 신도들의 인터뷰를 통해 WMSCOG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문제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정통 기독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해 WMSCOG와 관련한 보고서에서 “하나님의교회는 잘못된 신론, 기독론, 성령론, 성경론, 시한부 종말론, 사도적 전승 무시 등 기독교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이단 집단이다. 따라서 본 교단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교단이 다 이단으로 결의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과 장길자를 하나님으로 믿고 추종하는 반기독교적 이단”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장열 기자맨해튼 유대 로메무 유대교 유대교 회당 회당 건물

2024-09-12

LA 유대교 사원 앞에서 친이-친팔 또 물리적 충돌

또다시 친이스라엘 유대인들과 친팔레스타인 그룹이 LA서 충돌했다.   이번 충돌은 유대교 사원과 유대인들의 통행이 빈번한 LA 서쪽 피코-로버슨 지역에서 23일 발생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친팔레스타인 그룹은 유대교 아다스 토라(Adas Torah) 사원 앞에서 오전 11시 쯤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 행렬을 이어갔으며 인근에 있던 유대인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도로까지 나온 양측 그룹은 일부 엉켜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대치했다.   상황을 주시하던 경찰병력은 양측을 분리하기 위해 도로 점거에 나선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중 뾰족한 깃대를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청년을 연행했으나 양측 모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유대인 군중을 위협한 것은 위험하고, 비이성적이며 반미국적인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는 자유이지만 타인의 종교의식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24일 오전 "많은 이들이 있는 예배 장소에서 이와 같은 증오와 폭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이날 오후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등과 함께 베버리우드에서 회견을 갖고 "사원 앞에서의 폭력시위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관련 기관과 단체, 경찰 책임자와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 병력을 증강한 경찰 측은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지만 종교 기관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유대교 사원 유대교 사원 물리적 충돌 친이스라엘 유대인들

2024-06-24

[이 아침에]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

뉴욕시 맨해튼 북쪽에 있는 유대교 신학교의 한 교수에게 어떤 젊은이가 찾아왔다. 젊은이는 교수에게 훌륭한 랍비가 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유대교의 종교 지도자이자 존경받는 스승인 랍비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찾아온 젊은이에게 교수는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교수의 질문은 랍비가 되려는 젊은이의 소명과 인생 여정을 묻는 물음이 아니라 그날 신학교까지 온 경로였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한 젊은이는 70번가에서 신학교가 있는 120번가까지 브로드웨이 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교수가 물었다. “96번가에 있는 노숙자 여인을 보았나요? 도움을 청하는 작은 팻말을 들고 서 있는 여인 말입니다.” 젊은이는 못 보았다고 말했다. 교수가 다시 물었다. “그럼 117번가에 서 있는 퇴역 군인을 보았나요? 야구 모자를 쓴 사람 말입니다.” 이번에도 젊은이는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학교 앞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는 키 큰 남자를 보았나요?” 계속되는 질문에 할 말을 잃고 그저 고개만 가로젓는 젊은이에게 교수는 한심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지 않으면서 랍비가 되겠다는 것입니까?”   랍비가 되겠다고 찾아온 젊은이에게 따끔한 질문을 던진 이는 유대교의 신학자이자 저명한 랍비인 아브라함 조슈아 헤셸이다. 그는 삶의 자리를 지키느라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온 우리를 향해서도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덧붙여 이렇게 묻는다.     ‘한 해 동안 살면서 주위에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았는가?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부르짖는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었는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이들의 신음을 들었는가? 홀로 밤을 지새워야 하는 이들의 탄식을 들었는가?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해 굶주리는 이들의 비쩍 마른 몸을 보았는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자연을 보았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폭력과 차별에 시달리는 이들의 눈물을 보았는가?’   그런 질문 앞에 우리는 입을 닫을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런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런 세상의 모든 아픔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까? 나라도 행복하게 잘 살면 되는 것 아닙니까?’     속으로 읊조리는 볼멘소리는 핑계일 뿐이다. ‘어떻게 주위에 있는 사람과 세상을 눈여겨보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까?’라는 또 다른 꾸짖음만이 귓가에 맴돈다.   그렇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우리가 다 해결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세상을 향해 눈을 감고 귀를 막지는 말아야 한다. 누군가 내 아픔을 알고 있고, 누군가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만으로도 용기와 격려를 받는 게 사람 마음이다.     이제 2023년도 얼마 안 남았다. 한 해 동안 우리 곁을 스친 이들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지금이야말로 주위를 살필 때다. 내년 이맘때쯤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세상의 모든 아픔을 끌어안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눈물 흘리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며 살았다는 답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맞는 새해에는 희망의 해가 떠오를 것이다.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유대교 신학교 그날 신학교 노숙자 여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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