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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마' 라돈 수치 위험수준

    연방환경보호청(EPA)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전체 주택의 38%가 허용치를 초과하거나 위험 수준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라돈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발암물질이다. 냄새도 맛도 색깔도 없는 라돈은 자연상태의 대지에서 방사능처럼 뿜어져 나와 폐암 등을 유발한다. EPA는 거주지 라돈 허용치는 4pc/L인데, 페어팩스 카운티 평균치가 이 정도이다.   라돈은 측정시간에 따라 측정오차가 크기 때문에 주택 내부 공기를 48시간 동안 샘플로 채취해 가중평균해서 사용한다. 만약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라돈 방지 환기 장치’를 갖춰야 한다. 내부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통로를 지붕 가까운 곳에 만드는 공사가 필요한데, 보통 1천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이런 공사를 하면 주택 실내 라돈 농도를 1pc/L 정도로 낮출 수 있다.   미국폐학회는 간단한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해 매년 주택 라돈 검사를 진행할 것을 권했다.   메릴랜드는 20% 정도의 주택이 라돈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버지니아가 메릴랜드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사능물질이 묻혀 있는 곳이 바로 버지니아이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남부 지역은 북미 지역 1위, 전세계 5위의 우라늄 매장지역이다. 우라늄 광산 소유주들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정부가 허락하지 않았을 뿐인데, 연방원자력위원회가 이 지역의 지하수와 방사능 유출량 등을 매년 감시하고 있다.   애팔래치아 산맥 동부의 블루릿지 산맥 지역을 따라 천연 방사능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워싱턴 지역에서 그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라돈 수치가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주택 하단의  콘크리트 기초와 우물, 지하실 벽 등이 균열돼 있을 경우 토양 속의 라돈 방사성 물질이 스며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 전역을 대상으로 라돈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가 유일하게 주택 매매 인스펙션 검사 항목에 라돈 검사를 필수로 하고 있다. 미국폐학회 환경담당 이사는 “라돈은 단시간 노출된다고 해서 인체에 직접적인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장시간 높은 수준으로 노출될 경우 각종 암에 걸릴 수 있다.     미국폐학회는 라돈이 흡연에 이어 폐암 사망원인 2위라고 밝혔다.   매년 미국에서 2만1천명 비흡연자가 폐암으로 사망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라돈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위험수준 살인마 라돈 수치 주택 라돈 라돈 허용하지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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