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통일골든벨' 운영미숙 비난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를 주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미주운영위원회가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민주평통 미주운영위원회(미주부의장 최광철)는 중·고등학생(6~12학년) 대상 통일골든벨 퀴즈대회 미국 본선대회를 6월 11~12일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주최 측은 미국 본선대회에 20개 미주지역협의회 대회에서 우승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 2명씩, 총 40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이 본선대회 청소년 참가자 및 부모의 항공권을 자비로 부담하게 하자 일부가 참가 포기 의사를 밝혔다. 주최 측이 숙박비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비판 여론이 일자 10일 주최 측은 대면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대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LA평통 등 20개 협의회는 지난 4월 지역별로 통일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LA평통 대회에는 약 100명이 참가해 2명이 미국 본선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통일골든벨 퀴즈대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한국 사무처가 주관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지역별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가 한국 본선대회 참가자격을 얻어 학생과 부모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약 3년 전 결성된 지역협의회 회장단 모임인 민주평통 미주운영위원회는 지역별 퀴즈대회에 이어 미국 본선대회를 추가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온라인으로 미국 본선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퀴즈대회 사상 처음으로 본선대회를 대면행사로 준비해 워싱턴DC에서 연다고 알렸다. 또한 전과 달리 미국 본선대회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만 한국 본선대회에 보내기로 했다. 남가주 지역별 퀴즈대회에서 자녀가 최우수상을 탔다는 한 부모는 “워싱턴DC까지 아이와 보호자 1명 왕복항공권 요금만 1000달러에 달한다”며 “본선대회 최우수상 상금이 500달러인데 참가하기 부담이 됐다. 기대에 부풀었던 아이도 눈치를 보더니 대회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누구를 위한 본선대회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LA평통 관계자도 “미주운영위원회 쪽에서 대면행사를 워싱턴DC에서 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우리가 봐도 참가자와 부모에게 비싼 경비를 부담하고 본선대회에 참가하라고 권유하기에는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주운영위원회는 뒤늦게 참가자와 부모의 경비부담을 의식한 듯 10일 워싱턴DC 본선대회 대면행사 취소를 알렸다. 최광철 미주부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미국 내 여행수요가 너무 폭발해서 항공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10일(한국시간) 한국 사무처와 상의해 워싱턴DC 본선대회를 취소하고 예전처럼 6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통 한국 사무처는 7월 세계 청소년 대상 2022 통일골든벨 결선대회(항공료, 숙식비 지원)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통일골든벨 운영미숙 통일골든벨 퀴즈대회 본선대회 참가자격 한국 본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