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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모기업 한진칼, 와이키키 호텔 매각한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매각을 재추진한다. 지난해 11월 거래가 최종 무산된 지 6개월여만이다. 한 차례 실패를 겪은 만큼 이번엔 해당 매물을 처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진칼은 2020년 7월부터 사업구조 재편의 하나로 국내외 호텔을 매각 대상 리스트에 올려왔다.   한진칼은 18일(한국시간) 보유 중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주식 전량(105만주·100%)을 1억154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이 보유한 부동산 및 관련 자산 일체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유동성 확보 목적이다. 해당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전원(8명)이 참석했다.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전으로, 거래 상대방은 확인되지 않는다. 양 측은 추가 논의를 거쳐 처분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진칼이 와이키키 리조트 매각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작년 9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AHI-CLG LLC에 이 호텔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거래 금액은 1억625만 달러였다. 당시 이사회 개최 후 8일 뒤를 처분 예정일로 공시해 거래 종결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두 달 가까이 납입이 이뤄지지 않자 한진칼이 11월 거래를 철회했다. 이후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고 이번에 다시 한번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한진칼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과 SPA 체결 시점 등은 아직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영향 등 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번질 우려가 제기되자 호텔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몇 달 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은 대가로 각종 자산 매각 계획이 담긴 자구책을 마련하며 본격화했다. 여기에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LA윌셔그랜드호텔 등 다수의 호텔들이 포함됐다.대한항공 와이키키 호텔 매각 와이키키 리조트 하와이 와이키키

2024-04-18

"미군부대 매점 이용권으로 이중섭 작품 구입"

LA카운티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평생 수집한 한국 미술품 1000여 점을 아들과 함께 기증하는 체스터 장 박사와 그의 소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 박사는 최근 본지에 한국 근대 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과 박수근의 작품은 물론 한국의 고미술품을 LACMA에 기증하기로 지난 3월 서약했다고 밝혔다.       장 박사가 기증하는 한국 미술품 규모는 미국 내 미술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장 박사가 14일 공개한 소장품을 보면 그림 작품 외에 도자기, 조각품 외에 자개 등 공예품까지 다양하다. 또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 등 해외를 여행하며 수집한 작품들도 30여 점 포함돼 있다.         고미술품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후기 작품까지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한국전쟁 시절 제작된 한국 근대 작품도 다수 있다.       장 박사에 따르면 고미술품은 외증조부와 어머니(고 민병윤)로부터 대부분 물려받았으며, 한국 근대 작품은 장 박사가 1970년대 초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을 돕기위해 연방 항공청(FAA)교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 틈틈이 수집했다.       또 북한 작품의 경우 워싱턴DC 등에서 열린 비공개 전시회 등을 통해 샀다고 밝혔다.         아버지(고 장지환)가 외교관이었다는 장 박사는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 한국 미술품을 이용해 분위기를 꾸미고 대화를 이어갔다”며 “그 때문인지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좋은 작품은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한국 근대 작품 구입 배경에 대해서도 “당시 한국의 화가들은 가난했고 작품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림을 그릴 도구도 부족해 미군에서 나오는 두꺼운 박스 종이에다 그림을 그렸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장 박사는 한 예로 이중섭의 '소년과 소’를 보여주며 당시 미술 도구와 물감이 없어 올리브 오일과 미군 차량 기름을 이용해 박스에다 그렸다고 설명했다.         1948년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온 장 박사는 경기고등학교와 LA고교를 졸업한 후 USC 교육학 석사와 오클라호마대 인간관계학 석사, 라번대 행정학 박사 등을 거쳤다.         롱비치 스튜어드 데이비스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연방항공청(FAA) 지명검열관을 거쳐 서부지역 운항담당 매니저로 42년간 근무했다.       1만 시간이 넘는 비행 기록이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한인으로는 처음 ‘라이트형제 마스터 파일럿 어워드’를 수상했다. FAA에서 수여하는 이 상은 항공계에서는 최고 명예로 꼽힌다.       2003년부터 LACMA 이사로 활동했다.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하와이대 한국연구센터에 100여 점의 한국 미술품을 기증했다. 또 USC와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등에도 다양한 작품을 기증해왔다.       한편 LACMA는 장 박사가 기증한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는 특별 전시회를 빠르면 올해 말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 문을 여는 LACMA에는 ‘체스터 장 전시관’으로 명명한 상설 전시관도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장연화 기자     체스터 소장품 박수근 와이키키 서양화 선구자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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