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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오랜만’? ‘오랫만’?

연말이 되니 송년회 약속이 줄을 잇는다. “오랫만에 반가운 동창들을 만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릴 적 만났던 친구들은 오랫만에 보아도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것만 같다” 등과 같은 모임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속 올라왔다.   ‘오랫만’과 ‘오랜만’은 발음이 같아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헷갈린다는 이가 많다. ‘오래’에 사이시옷을 붙여 ‘오랫만에’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오랜만에’가 바른 표현이다.   ‘오랜만’은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의미하는 명사로,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들어 ‘오랜만’이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오랜동안’과 ‘오랫동안’도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알쏭달쏭하다는 사람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 때문에 오랜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등처럼 ‘시간상으로 긴 동안’을 나타낼 때 ‘오랜동안’이라고 쓰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오랜동안’은 바르지 못한 표현이므로 ‘오랫동안’이라 써야 한다.   정리하자면 ‘오랜만’과 ‘오래간만’ ‘오랫동안’은 바른 표현이고, ‘오랫만’ ‘오랜동안’은 틀린 표현이므로 주의해 쓰도록 하자.우리말 바루기 오랫만 송년회 약속 오랜동안 친구들

2023-12-17

[우리말 바루기]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

다음 가운데 틀린 낱말을 골라 보자.   ㄱ.오랫만 ㄴ.오랜만 ㄷ.오래간만   정답은 ‘ㄱ.오랫만’이다. ‘오랜만’은 ‘오래간만’이 줄어든 말로 둘 다 바른 표현이다.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나타낼 때 쓰인다.   ‘오랜만’을 ‘오랫만’으로 잘못 쓰는 이유는 ‘오래’와 ‘만’이 만나 이루어진 단어로, 그 사이에 사이시옷이 붙어 ‘오랫만’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이 의존명사라면 띄어 써야 하므로 사이시옷을 넣을 필요가 없다. 조사라 하더라도 부사와 조사가 결합한 단어를 합성어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쓸 이유가 없다.   ‘오랜만’은 ‘오랜+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오래간만’의 준말이다. ‘오래간만’의 ‘가’가 생략되고 줄어든 형태다. 그러므로 ‘오랫만’이 아니라 ‘오랜만’ 또는 ‘오래간만’으로 적어야 한다. “오랜만에 고향 갈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떠 있다” “오래간만에 옛친구를 만났다” 등처럼 사용하면 된다.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로는 ‘오랫동안’이 있다. “우리 오랜동안 보지 못했지”에서처럼 ‘오랜동안’이라 쓰기 쉽지만 ‘오랫동안’이 바른말이다. ‘오랫동안’은 ‘오랜+동안’으로 이루어진 형태가 아니라 ‘오래’(부사)와 ‘동안’(명사)이 만나 한 낱말로 굳어진 합성어다. ‘동안’의 ‘ㄷ’이 된소리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넣어 ‘오랫동안’이라 쓰는 것이다.  ‘오랜’이 ‘오랜 경험’ ‘오랜 세월’ ‘오랜 가뭄’처럼 사용되다 보니 ‘오랜 동안’이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동안’으로 표기하기 십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오랫만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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