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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공제 혜택 2배 확대 발표…영화산업 진흥 나선 뉴섬 지사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할리우드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세금 공제 혜택 확대안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 가주 의회가 승인할 경우 관련 세금 공제 혜택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난 27일 뉴섬 주지사는 할리우드를 방문해 영화산업 분야 세금 공제 혜택 확대안을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 캐런 배스 LA시장, 앤서니 포탄티노 가주 상원의원(25지구)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영화산업 분야 세금 공제 혜택을 현행 3억 3000만 달러에서 7억 5000만 달러로 확대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뉴섬 지사의 계획안이 가주 의회를 통과할 경우 세금 공제 한도가 없는 조지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가장 큰 세금 공제 혜택이 된다.   주지사실은 계획안이 의회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2025년 7월부터 시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주는 할리우드 등 엔터테인먼트 1번지라는 명성과 달리 영화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영화산업 업계가 인플레이션을 피하고 세금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뉴욕, 조지아 등 타주로 촬영장을 옮겨서다.   또한 지난 2023년 작가와 배우들의 연대 파업 과정에서 가주 영화산업은 타격을 받았다. 실제 LA지역 촬영 건수는 지난 3분기 5% 감소했고, 지난 5년 동안 남가주 지역 영화 제작도 4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10년 동안 쌓여온 영화산업 부진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서 “가주는 수십 년 동안 창의성, 혁신으로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였다. 세금 공제 확대를 통해 영화 제작을 유치하면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스 LA시장도 뉴섬 지사의 발표를 환영했다. 배스 시장은 “LA 경제를 위한 근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월드시리즈처럼 우리는 뉴욕보다 앞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영화산업 세금공제 영화산업 세금공제 세금공제 혜택 세금공제 확대

2024-10-28

조지아 영화산업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

조지아 주정부가 영화산업 유치를 위해 연간 13억달러에 달하는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세금 감면 혜택만큼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립대(GSU) 재정연구센터가 주 상원 재정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의 의뢰로 영화산업 세제혜택에 대한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지난 20년간 주정부가 막대한 세금을 깎아주고 있지만 정작 영화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GSU의 영화 세액공제(Film Tax Credit)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정부가 올 회계연도에 영화업계에 제공한 세금 공제액은 올해 13억 5000달러에 달한다. 또 공제액은 매년 증가해 2029년 1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세금 감면을 통한 직·간접 일자리 창출은 영화제작, 관광, 건설 등을 합쳐 관련업계가 주장하는 6만개의 절반인 3만 4354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세자들은 영화산업 일자리 하나를 창출하기 위해 5만 9455달러를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조지아에서 거의 세금을 내지 않는 영화제작사들은 세액공제의 97%를 주정부에 세금을 내야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제액의 대부분은 개인 납세자들이 세금 절감에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영화제작사가 조지아에서 330만달러의 제작비를 쓰고 관련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면 30%에 해당하는 100만달러의 크레딧이 쌓인다. 그러나 영화제작사는 대부분 조지아에 법인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금 납부 의무가 없어 100만달러의 크레딧을 80만달러에 판다. 결과적으로 100달러의 크레딧을 산 조지아 납세자는 20만달러의 이익을 거둔다.   보고서는 "영화산업에 제공하는 혜택을 산업 전반으로 분배한다면, 수천 개의 일자리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산업 세제혜택에 대한 이같은 감사 결과는 내년 1월 주 의회의 정기회기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부터 주 의회의 상·하원합동위원회는 주정부가 제공하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 전반에 걸쳐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회는 영화산업 세액공제 규모를 연간 9억달러로 제한하고, 해당 사업에 대한 감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공화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지못해 채택되지 못했다. 관련업계의 로비도 치열하다. 영화산업협회는 세제 혜택이 없으면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영화 제작의 92%(연간 44억달러)가 이탈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영화산업에 대한 세제혜택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의회를 움직이는 공화당의 정치적 셈법은 복잡하다. 공화당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영화 촬영 장소 대부분이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인 메트로 애틀랜타를 벗어난 교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어 적극적인 반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세금감면책 영화계 영화계 유관 영화산업 종사자 특별 세금감면제도

2023-12-14

할리우드 파업에도 조지아 영화산업은 '무풍지대'

2023회계연도 41억불 지출…10년래 두 번째 세제혜택 덕분…곳곳에 스튜디오 추가 건설    조지아주 영화·TV산업은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영화국은 지난 6월30일로 끝난 2023 회계연도에 영화와 TV 드라마 제작으로 4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주 내에서 지출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한 해 앞선 회계연도의 44억 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지출액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제작이 중단된 여파가 아니었다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조지아주가 미국 최고의 영화 촬영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작가 파업에 이어 7월부터 시작된 배우 노조 파업으로 조지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작이 중단됐다. 조지아에서는 리얼리티 TV쇼와 몇 편의 독립 영화들만 제작이 진행 중이다.      케슬리 무어 조지아 영화엔터테인먼트협회(GSEC) 사무총장은  “인플레이션도 심각하고 파업 중인 상황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회계연도 동안 조지아에서는 ‘You’re Cordially Invited’(아마존 제작), ‘캡틴 아메리카4’(마벨 스튜디오) 등 31편의 장편 영화를 비롯, 390편의 작품이 제작됐다.      지난 15년 동안 조지아주의 영화 산업이 이렇게 급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주 정부의 파격적인 세제혜택 덕분. 스튜디오 규모도 크게 확대돼 왔다.  조지아주 영화 스튜디오는 2010년 4만5000스퀘어피트(sqft)에서 2022년 300만 스퀘어피트로 급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700만 스퀘어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SEC에 따르면 2027년까지 신규 스튜디오 건설에 29억달러가 추가로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도라빌과 애슨스, 포레스트 파크 등지에는 새로운 스튜디오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할리우드 영화산업 조지아 영화산업 할리우드 파업 조지아주 영화

2023-09-14

[프리즘]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

디즈니는 지난달 대작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를 경험했다. 영화 전문 사이트 IMDB가 추정한 제작비는 1억2000만 달러인데 현재까지 북미 흥행 총수입은 1900만 달러를 조금 넘는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전망한 손실액이 최소 1억 달러. 추수감사절 연휴를 겨냥한 흥행대작이면서 코로나19 이후 영화 흥행을 회복하려던 것을 고려하면 망했다고 할 만하다.   영화 산업에서 흥행 참패는 언제나 있는 일이다. 1980년작 서부영화 ‘천국의 문(Heaven’s Gate)’은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음에도 흥행에 참패해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문 닫게 했다. 영화 한 편으로 오랜 역사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MGM에 팔렸고 할리우드는 한동안 서부극 제작을 꺼렸다. ‘스트레인지 월드’ 한 편의 실패를 디즈니의 상황과 영화 산업의 변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지난 6월 ‘라이트이어’의 흥행 저조 등 최근 디즈니의 상황은 영화 산업의 밑바탕이 바뀌는 격변을 반영하는 면이 있다. 콘텐트 제국으로 불리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서 잇따라 실패하는 것은 기존의 영화사에는 두려운 소식이다. 더구나 디즈니는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5배 늘린 공룡이다. 덩치만큼 기존의 할리우드 시스템을 어느 정도 대변한다. 적어도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까지는 시장 장악력을 높여 떠오르는 온라인 배급사에 대항한다는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영화 제작은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온라인 DVD 대여회사였던 넷플릭스가 디지털 배급을 거쳐 제작사로 자리 잡고 제작과 배급·상영에 이르는 영화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할리우드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디지털 배급사가 할리우드라는 아날로그 방식의 기존 권력에 도전할 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할리우드는 수세에 몰렸고 디지털 배급사는 기세등등했다. ‘오징어 게임’은 영화산업 시스템 변화의 기수였다.   기술 혁신은 권력을 바꾸고 권력 변화는 기술 혁신으로 빨라진다. 넷플릭스 주가의 급락은 너무 빠른 속도에 대한 조정일 뿐, 영화산업의 권력 이동이 멈추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 애플도, 아마존도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이미 ‘파친코’라는 세계적 히트작을 내놓았고 아마존은 할리우드 제작사 MGM을 인수했다. 디즈니는 막강한 콘텐트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세력에 반격을 가하고 있지만 그리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스트레인지 월드’의 흥행 참패는 할리우드 시스템, 그중에서도 블록버스터의 작동 방식 종식이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975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조스’ 이래 할리우드는 거대한 자본의 흥행작 제작과 대대적인 홍보, 대규모 동시 개봉의 공식을 만들었고 세계 영화산업을 지배했다. 디지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이제 그 공식이 깨지고 시작했고 이 공식에 의존한 콘텐트는 어려움을 겪을 리스크가 높아졌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적어도 방증 정도는 된다.     내년에 디즈니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디즈니의 새로운 100년을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기술은 오래된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노하우를 탐하고 오래된 할리우드는 새로운 기술을 탐하는, 경계가 무너진 시대일 것이다. 밥 아이거의 복귀를 둘러싼 희망과 우려는 이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디지털 영화사의 성공 영웅이 ‘오징어 게임’과 ‘파친코’라는 점이다. 두 작품은 코로나19 시기에 세계적 담론을 이끌었다. 기술 혁신이 할리우드 시스템이 만든 미국과 백인의 가치 중심도 바꾸었다. 주변이 중심이 될 수 있고 중심이 주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이른 것일까. 안유회 / 뉴스룸 에디터·국장프리즘 스트레인지 월드 스트레인지 월드 디지털 배급사 영화산업 시스템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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