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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염병이 뭐냐고요?

예로부터 전염병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고 빠르게 많은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있어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됐다.   “염병하네”와 같은 욕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염병(染病)’은 원래 “마을에 염병이 돌다”처럼 쓸 수 있는, ‘전염병’을 뜻하는 말이다. 전염병 중에서도 ‘장티푸스’를 속되게 이르는 표현이기도 하다. 천연두·콜레라 등과 같은 전염병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장티푸스가 가장 무서운 병이었기에 ‘전염병’하면 ‘장티푸스’가 떠올라 ‘염병’이 ‘장티푸스’를 가리키게 됐다.   지금이야 의료 수준이 높아져 장티푸스가 크게 위험하지 않은 질병으로 취급되지만, 예전에는 염병이 돌면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사람이 죽어 나가는 아주 무서운 질병이었다. 그래서 염병은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었다. 염병에 대한 공포와 혐오는 이 말에 대한 혐오로까지 이어져, ‘염병’이 욕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염병이 치료가 어렵고 전염성이 강한 병이었던 만큼 “염병하네”란 욕설 또한 독한 표현을 할 때 쓰이게 됐다. 오늘날 염병은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이 됐지만 “염병할~” “염병을 떨다” 등 못마땅하거나 재수가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욕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전염병은 개인위생 등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  우리말 바루기 염병 오늘날 염병 불특정 다수 의료 수준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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