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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이민사 연구와 예술적 감동

“아부지”   하와이의 한 공동묘지에 쓸쓸하게 놓여있는 묘석에 새겨진 ‘아부지’라는 한글 세 글자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한장의 사진이 참 많은 것을 말해준다. 중앙일보의 연재 기획기사 ‘한인 이민 선조의 비명(碑銘)을 찾아서’의 한 부분이다.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는 이런 기사가 참 반갑다. 수고해준 취재기자들과 신문사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런 기사가 많이 실리기를 희망한다. 지난 2023년은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관심이 높았고 행사도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도 그런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역사를 제대로 갈무리하고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확립하는 일은 다인종 다문화로 이루어진 미국 사회에도 큰 보탬이 된다. 캘리포니아 주가 ‘소수인종학’을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는데, 여기에 미주한인사 7개를 포함한 것도 그런 때문이다. 이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니, 그만큼 역사 공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미주 한인이민사 연구와 관련해서 몇 가지 개인적 소견을 말하고 싶다. 간단히 간추리면, 한국 정부의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과 미주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 이런 연구와 사업은 조직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 학자는 물론이고 작가나 예술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 2세 전공자 등 폭넓은 연령층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다.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의욕적으로 출범했다. 물론,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이민 역사 갈무리와 정리도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민사 연구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각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그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하나로 묶어나가는 작업은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 연구는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전문기관이나 학자의 층과 연구주제도 넓어졌고, 많은 책과 연구논문, 작품도 발표되었다. 특히 도산이나 박용만, 올림픽 영웅 새미 리, 김영옥 대령 등 인물 탐구와 독립운동사 연구는 꽤 깊은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 다각적 시선과 예술적 상상력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기 이민사 분야의 학자와 연구가로는 UC리버사이드의 장태한 교수, 역사 자료 정리와 저서 집필에 힘쓰고 있는 민병용 관장, 도산 연구가 윤병욱, 자료 수집 전문가 안형주, 멕시코 이민 연구가 이자경, 한국의 조규익 교수, 이구홍 등을 꼽을 수 있고, 기관이나 단체로는 하와이이민연구소와 하와이역사재단, 장태한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미주한인사 학회’ 등이 있다.   예술 쪽에서도 제법 많은 작품이 나왔다. 가장 많은 것은 문학작품으로 이언호 희곡 ‘사진신부의 사랑’, 장소현 장시집 ‘사탕수수 아리랑’, 한우성의 전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박경숙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 이상묵의 ‘칼의 길’, 권소희 장편소설 ‘하늘에 별을 묻다’ 등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다. 한국 작가의 유명한 작품으로는 춘원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 희곡 ‘애니깽’ 등이 떠오른다.   영화로는 이진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 ‘하와이 연가’ 등이 있고, 연극으로는 극단 시선의 뮤지컬 ‘도산’이 눈길을 끈다.   역사와 정신적 유산을 오늘에 생생하게 되살리는 힘은 역시 감동에서 나온다. 그래서 예술가들의 참여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이민사 연구 이민사 연구 미주 한인이민사 연구논문 작품

2024-01-11

고교 연구논문 활동, 대입 평가에 영향…칼리지보드 AP과정 통해 학위로 인정

작년 유펜 대학의 입학 트렌드 리포트에서 강조했던 특이점 중 하나는 지원자들의 연구 논문 활동 기록이었는데, 이 같은 기록은 합격자의 1/3을 이루고 있다. 대입 전문가의 관심을 끈 것은 그 영향력이 공식적인 수치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연구 논문 활동은 보통 아이들의 경우,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학은 왜 연구 논문 활동을 높이 평가할까   대학은 모든 문제에 해답을 찾고자 하는 학자들의 집단이다. 학생들 또한 학문적 유산을 받기 위한 후학으로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대학은 때때로 이것을 기준으로 지원자를 선별하기도 한다.     연구나 논문이라는 말이 고등학생들에게 익숙한 영역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연구의 시작이  결코 어려울 필요가 없다.     1.일차적인 평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학생들이 가진 독창적인 시점과 문제를 향한 창의적인 해법을 살핀다. 모두가 외면했던 문제에서도 숨겨진 가치를 발견할 줄 아는 독창적인 눈, 한정된 기술로도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내는 능력에서 대학은 지원자의 가치를 발견한다.     그리고 문제 해부와 해법 추구 과정에서 겪은 한계들이 훗날 지원자가 갈망하는 고급교육의 갈증을 묘사할 수 있는 훌륭한 경험치인 것이다.     2.이차적인 평가는 기술적 평가가 작용할 수 있다. 교수가 논문을 읽어보고 기술적인 평가를 하는 대학도 있지만, 저명한 논문지에 소개되는 것도 기술적 평가를 거친 결과로 사용된다.   이 활동의 가장 중요한 점은 Intellectual Curiosity(지적 궁금증)를 가늠해보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Intellectual Curiosity 분야의 평가 기준을 세분화해보자.     1단계: 관심 분야 관련 수업 이수하기.   2단계: 점차 관련 고급 수업을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 받기.   3단계: 학교 밖에서 더 구체적인 관련 교육받기. (Dual Enrollment 대학 수업, Coursera 같은 Certification 수업, 대학 여름 프로그램, 리서치 프로그램, 인턴십 등)     4단계: 관련 분야에 Passion Project로 스스로 연구 논문 활동.     5단계: 분야에 권위 있는 교수로부터 연구 논문 지도를 받거나, 주도적인 연구에 Co-Author로 저명한 논문지에 소개.   연구 논문 활동은 Intellectual Curiosity 평가에서 높은 단계의 경험치로인지된다. 정규 교과 AP 수업을 통해 연구 논문을 쓰고 학위(Diploma)를 받을 수 있다. 연구 논문 AP 교과 과정은 칼리지 보드에서 인가한 2년 연구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그것은 칼리지보드에서 인증하는 AP Capstone 학위(diploma)를 말하는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학위를 받는 학생들은 전 세계에 매년 14000명에 불과하다.   ▶학위 1년 차, AP Seminar   논문을 쓸 때 필요한 기술적인 작문법을 배운다. 질문을 찾고 자료를 탐구하며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이 커리큘럼이다.     ▶학위 2년 차, AP Research   학위를 받기 위한 2년 차 수업으로 전신인 AP Seminar 연구 계획으로, 나만의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9월부터 1월까지 연구 기간을 가지고, 1월부터 3월까지는 논문을 작성한다. 4월 상반기는 논문 발표를 하게 되고, 4월 30일까지 지도 교사는 논문 발표 점수와 논문 원본을 AP Digital Portfolio에 업로드 한다.     ▶AP Capstone 2년 학위 과정   AP Seminar+AP Research+추가 AP 수업을 4개 패스해야 얻게 된다. 연구 논문 강의를 2년간 강의해야 하는 오픈 커리큘럼이기 때문인데, 전체 고등학교의 8%만 칼리지보드에서 학위 과정을 인가 받았다. Elite Open School 역시 인가된 학교로 전국 어디서라도 취득할 수 있다. 이 학위는 훗날 대학 원서 수상 경력에 기록하게 된다.     ▶문의:(702)800-7577   www.eliteprep.com 제이 박 원장 / 엘리트프렙 라스베이거스칼리지보드 연구논문 연구 논문 연구 학위 교과 과정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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