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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로 알뜰 관광…곧 방학 “한국 가자”

환율이 1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강달러 영향으로 올여름 한인들의 모국방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LA지역 한인여행사들에 따르면 자녀 방학이 시작되는 5월 말부터 본격적인 모국 방문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1310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375.4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달러 이외에도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관광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한 데다가 일본, 동남아 연계 투어까지 기획한 것이 여행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매주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고 32인승 리무진 버스가 투입되는 모국방문 투어를 진행한다.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방학을 맞은 자녀 동반 가족팀들”이라며 “주로 서해, 남해, 제주, 팔도일주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많고 스페셜 패키지로 일본+모국, 동남아+모국 관광 상품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모국 방문시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본사가 마련한 복수국적 신청도 많이 하면서 예매가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 신형 27인승 VVIP 리무진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의 맛집을 탐방할 수 있으며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국+일본투어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메디컬 의료 관광도 모객 중”이라고 말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5월과 6월 초에 떠나는 가족 단위 등 소규모 그룹 여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비해 예약이 30% 정도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전국일주 10일 및 서해 남해 3박 4일 등이다. 특히 7일간 내륙을 돌아보는 상품도 호텔과 식사 등이 업그레이드돼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투어는 관광 거점 도시인 전주, 강릉,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별미를 체험하는 테마 여행 상품 4개와 제주, 울릉도 크루즈 등을 출시했다.     미래관광도 2세, 3세를 위해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3대가 함께 가는 모국 관광 패키지 및 VIP 종합검진 투어 등을 선보이고 모객 중이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 자유여행에 나서는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크라센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팬데믹에 아이들 대입 준비로 6년 만에 온 가족이 함께 한국에 나가게 됐다. 강달러로 여행비가 저렴해진 일본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션비에호의 직장인 정모씨도 “지난해부터 K팝, K푸드에 열광하는 고교생, 대학생 자녀들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올해는 강달러로 여행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해서 결국 6월 초 한국행 항공권 예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중앙일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참가비 500달러를 지원하는 고국 문화 탐방 투어의 경우도 인천부터 전주, 부산, 경주, 포항, 울릉도, 독도, 강릉, 속초를 거쳐 서울까지 각 지역의 역사, 문화 체험 등 차별화된 일정으로 예약률이 정원의 90%를 넘어서며 마감이 임박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한국 관광 모국방문 강달러 환율 여행사 여행 투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14

한인 여행사 유럽 여행 붐

이색적인 할러데이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유럽 여행에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한인여행업계는 엔데믹 이후 보복 여행 심리 및 강달러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급증한 유럽 여행 수요에 맞춰 연말연시에도 다양한 투어 상품을 내걸고 모객에 나서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유럽 항공편이 2000달러 이상 치솟기 때문에 미리 항공권을 확보해 30~40%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서유럽 일주, 스페인/포르투갈, 파리, 이탈리아 등 직항편으로 가는 크리스마스 초특급 투어 상품들을 마련했는데 인기가 좋아 몇 자리만 남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지난해에 비해 15~20% 더 몰리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분위기가 미국보다 더 액티브해 젊은이들이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을 선호한다”면서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예약 시 최대 700달러까지 할인되는 어얼리버드 유럽 스페셜 상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런던, 파리, 로마, 프라하, 바르셀로나가 인기 여행지로 특히 프라하와 독일 크리스마스 투어 상품은 모객 마감이 임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춘추여행사 그레이스 이 팀장은 “4인 가족, 6~8인 소규모단체가 급증해 40%가 늘었다. 파리, 런던, 마드리드, 밀라노, 베네치아가 인기가 많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서유럽 4개국 등 50명 넘게 예약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는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즌 독특한 정서와 분위기가 있어서 한번 가본 사람은 또 찾아가게 된다. 파리, 프라하, 밀라노, 비엔나, 로마 등이 유럽 인기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보험전문업체 알리안츠 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2023 유럽 할러데이 여행지 인덱스’에 따르면 유럽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도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화려한 불빛과 축제 분위기의 할러데이마켓으로 유명한 런던이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파리 역시 꾸준히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드리드, 로마,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더블린, 프랑크푸르트, 리스본, 밀라노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비해 여행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로는 바르셀로나가 61% 증가한 것을 비롯해 리스본(47%), 마드리드(37%) 등 이베리아 반도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이외에도 프라하가 52% 늘면서 전체 인기 순위 16위를 차지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으며 19위 제네바도 12%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번 조사는 연말연시 온라인으로 예약된 130만건 이상의 여행 일정과 지난달 22일부터 내달 4일 사이 미국 공항서 출발하는 유럽행 왕복 항공편 및 여행객 수를 참고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com여행사 한인 유럽 여행 인기 여행지 여행 투어 관광 할러데이 연말연시 유럽

2023-12-11

여행 경비, 지난해보다 26% 급등…1인 1주 1984불로 406불 올라

할러데이 시즌을 앞둔 가운데 올해 여행 경비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급등했다.   여행경비정보사이트 버젯유어트립(budgetyourtrip.com)에 따르면 국내 1주일간 여행 경비는 1인당 평균 1984달러로 지난해보다 406달러 또는 26% 증가했다. 하루당 평균 283달러꼴로 현지 숙박비, 식비, 교통비, 관광비 등이 포함된다.   저예산일 경우는 숙소, 음식, 교통편 등을 다운그레이드함으로써 하루 105달러(1주일당 735달러)까지 줄일 수 있어 평균 경비보다 62.9% 절약할 수도 있다.   반면, 럭서리 여행을 원한다면 하루 경비가 평균보다 187.6% 증가한 814달러(1주일당 5698달러)로 급등한다.   인기 있는 15개 관광 도시별 1인당 하루 평균 여행 경비를 살펴보면 올랜도가 321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뉴욕, 라스베이거스가 각각 316달러, 310달러로 뒤를 이었다. 〈표 참조〉     가주에서는 LA가 258달러로 샌프란시스코 222달러, 샌디에이고 202달러보다 높았다. 참고로 전국 도시 가운데서는 플로리다 키웨스트가 551달러로 가장 방문하기 비싼 도시에 올랐다.   일정,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집계 자료를 반영한 일반적인 여행사 패키지 투어상품의 평균 가격은 1인당 하루 391달러로 나타났다.   여행 관련 항목별 1인당 평균 비용으로는 1일 숙박 요금이 호텔 129달러, 에어비앤비 84달러였으며 식사비는 하루당 58달러, 액티비티/엔터테인먼트 비용은 55달러에 달했다.     주류비와 식수비로 1인당 하루 27달러, 16달러가 필요하며 1일 교통비는 택시, 버스, 전철 등 평균 46달러, 렌터카는 평균 45달러였다. 지난 6월 정점을 찍은 왕복 항공료는 국내선이 평균 257달러, 국제선 아시아 1417달러, 유럽 813달러였다.   여행자들은 하루 평균 33달러의 팁을 지불하고 있으며 사기, 절도, 사고 등으로 인한 비상지출도 83달러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젯유어트립은 지난 2010년부터 여행객 수만 명을 대상으로 실제 지출한 경비와 여행 관련 예약 플랫폼인 카약, 호텔월드, 투어레이더, 바이에이터 등의 가격을 조사해 분석, 항목별 평균 경비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여행보험업체 스퀘어마우스에 따르면 연령대별 여행 경비 지출액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78세 이상 시니어들이 여행당 평균 3543달러를 지출해 1위에 올랐으며 베이비부머(59~77세)가 3093달러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X세대(43~58세)가 2220달러, Z세대(11~26세) 1953달러였으며 밀레니얼(27~42세)이 평균 1785달러로 지출이 가장 적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여행 경비 여행사 패키지 하루 경비 호텔비 팁 항공료 인플레이션 버젯유어트립

2023-11-30

엘리트투어·파인비치 협약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골프장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대표 허명호.이하 파인비치)'가 LA의 골프 투어 전문 여행사 엘리트투어(대표 빌리 장)와 지난 3일 파인비치에서 미국 총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명문 골프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고객 유치 강화 차원이다.   양사는 허명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대표와 빌리 장 엘리트투어 여행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이하 파인비치)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파인비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주 골프 투어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엘리트투어와 함께 미국 내 한인 골퍼들에게 파인비치 패키지 투어를 제공하고, 해외 골퍼들을 위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골프 투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골프장이다.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코스와 최고의 서비스로 '아시아 퍼시픽 100대 코스', '대한민국 10대 코스'로 선정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골프장으로 인정받았다.   허명호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파인비치가 더 많은 해외 고객 유치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 골프장으로 도약하는데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엘리트투어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국 내 마케팅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등 양사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꾸준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트투어는 LA에 위치한 25년 전통의 여행 전문 업체로, 골프 투어 패키지 전문 여행사로 시작해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광업에 뛰어 들어 글로벌 오션 & 리버 크루즈, 파타고니아 투어 등 다양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문의: (213)386-1818 엘리트투어골프 엘리트투어 엘리트투어 여행사 패키지 투어 투어 패키지

2023-11-09

한인 여행사들 성지순례 투어 전면 취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무부가 해당 지역 여행 경보를 격상 발령함에 따라 성지순례를 준비하던 한인여행사들이 투어를 전면 취소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 14일 “테러 단체, 단독 테러리스트, 기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서안 지구,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서안지구에 3단계, 가자지구엔 4단계로 여행 경보를 격상 발령했다.   여행 경보는 위험도에 따라 총 4개 단계로 구분되는데 3단계는 해당 지역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4단계는 위험 고조 지역으로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사들은 이스라엘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환불해 주고 있다.   삼호관광은 지난 16일 출발 이스라엘 투어와 오는 24일 출발 예정인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3개국 투어를 전면 취소했다. 신영임 부사장은 “총 92명에게 투어비용을 환불해 줬다. 항공요금 환불은 항공사마다 규정이 달라 매일 업데이트해가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이집트와 두바이 일주 상품 2가지가 있는데 두바이는 진행 중이나 이집트 투어는 취소했다. 투어비는 전액환불 조치했으며 항공요금은 크레딧으로 돌려줬다. 당분간 이 지역 투어 상품은 판매를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추여행사도 이스라엘 성지순례 투어를 잠정 중단했다. 그레이스 이 팀장은 “오는 25일 28명, 내달 17일 32명이 각각 출발 예정이었으나 현재 모든 항공 및 랜드 투어를 전면 취소하고 환불절차에 들어갔다.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 이스라엘 투어는 중단하기로 했다. 일부 한인들은 내년 3월에 있을 산티아고 순례길 10일 상품으로 변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들은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다.   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이스라엘 투어가 내년 2월 14일 계획돼 있는데 상황을 지켜보며 진행 또는 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같은 날 출발하는 이집트 투어는 출발 확정으로 진행되며 이스라엘·요르단 투어는 추후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관광의 남봉규 대표는 “이스라엘 사태로 걱정이 많다. 내달 28일에 이스라엘 성지순례 투어가 예정돼 있는데 취소해야 할 듯하다. 아직 한달 이상 남아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LA로 돌아가서 취소 통보 여부 등 조치할 생각이다.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 투어는 문제없이 속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해변을 비롯해 예루살렘 올드시티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성지순례 여행사 la지역 한인여행사들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스라엘 투어

2023-10-22

[중국읽기] 돌아온 중국 유커 ‘인두세’의 기억

당시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달 초 A여행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의 현지 여행사로부터 20명의 단체 여행객을 받았다. 4박 5일 서울~제주 일정이었다. 여행상품 가격은 900위안, 우리 돈 16만2000원이다. 하얼빈~서울 왕복 비행기 푯값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기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인두세(人頭稅) 때문이다. 정상대로라면 A여행사는 하얼빈의 중국 여행사로부터 숙박·식사·교통 등의 관광 비용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거꾸로다. A사는 오히려 유커 1명당 300위안(약 5만4000원)을 중국 여행사에 줘야 했다. 돈을 주고 유커를 사 오는 셈이다. 그다음부터는 뻔한 일, 덤핑관광은 그렇게 시작된다.”   2016년 3월 16일자 본지 기사다. ‘중국 관광객 한 명당 5만원…. 현대판 인두세’라는 제목이 붙었다.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에     ‘금족령’을 내리기 전의 풍경이다. 당시 유커(遊客)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덤핑 관광이 기승을 부렸다. 가이드는 관광객을 새벽부터 쇼핑센터로 내몰았다. 쇼핑하지 않는 관광객의 짐은 내던져지기 일쑤였다.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엉터리 가이드도 있었다.   구조적인 문제였다. 업계는 어떻게 하면 어설픈 중국 관광객 주머니를 털까만을 생각했다. 국내 여행사들은 중국 여행사 농간에 놀아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덤핑 판매에 나섰다. 시장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은 보고용 관광객 숫자에만 관심을 뒀다. ‘인두세’가 형성된 배경이다.   중국이 6년여 동안 묶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호텔·면세점·백화점·항공 등 관련 업계는 벌써 다가올 특수에 흥분한다. 그러나 우려가 앞선다. 덤핑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인두세’ 망령은 언제든 되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다.   당국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담 여행사의 허가 주기를 1년으로 단축하고, 덤핑 여행사 상시 퇴출 제도를 시행하려 했다. 가이드 제도도 손볼 요량이었다. 일부 여행사의 불법 환전도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드로 유커가 사라지면서 유야무야 됐을 뿐이다.   당시 대책만이라도 살려야 한다. 덤핑 구조는 한국 관광산업도, 이미지도 실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반중(反中) 정서가 높다. 왜곡된 유커 관광은 내국인과의 마찰로 이어져 불필요한 감정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인두세’ 형성 구조를 해체하는 것, 그게 유커 맞이의 시작이다. 한우덕 / 한국 중앙일보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인두세 덤핑 여행사 현대판 인두세 한국행 단체관광

2023-08-14

한국행 항공료 급등…LA노선 일반석 3000불

여름 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기 미주노선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6~7월 성수기 LA노선 왕복 일반석이 300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것. 동부지역은 더욱 심해 애틀랜타 노선의 경우 직항 기준 가장 저렴한 일반석 왕복 항공권이 3800달러를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여행사들이 제시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가격을 살펴보면, 6~7월 사이 일반석은 요일에 따라 2800~3200달러대, 비즈니스석은 6000달러에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기존 국적 항공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결과, 6월 12일 출발해 7월 5일 돌아오는 왕복 일반석이 240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30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정에 따라 가격 차가 커서 6~7월 중 일반석은 최저 1911달러에서 최고 3011달러,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최저 2271달러에서 최고 3601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것은 팬데믹 종료에 따라 모국방문에 나서는 한인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항공권 가격이 난리다.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6월 모국 방문 여행객들이 엄청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6월 성수기라도 잘 찾아보면 평일 기준 일반석이 2100달러부터 2600달러, 비즈니스석은 2600달러부터 4800달러 사이의 가격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격이 나오더라도 좌석이 없어 실제 예매는 힘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호텔 등은 예약률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급적 서두르는 것이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저렴한 항공권 구매를 위해서 LA노선의 경우 이전에는 보통 3개월 전에 예매해도 됐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직장인 마이클 이씨는 “내달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에어프레미아 왕복 항공권을 지난해 10월 1125달러에 구매했다. 미리 서둘렀던 덕분에 지금 예약하는 것보다 50% 이상 절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성수기 LA노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서고 있다.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3일부터 화요일 항공편을 추가해 매주 6회로 늘린 데 이어 대한항공도 오는 6월 7일부터 10월 4일까지 매주 수요일 주간편을 추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LA노선주간편 A380 투입을 주 3회에서 주 7일로 확대 운항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미국발 해외 항공권 가격이 지난 2019년 이래 가장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예약앱 호퍼는 평균 항공권 가격이 아시아행은 2019년 1121달러에서 올해 1800달러로 60.1%, 유럽행은 861달러에서 1100달러로 27.8%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선 항공권은 지난해 평균 376달러에서 올해 306달러로 18.6%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권 인상 요인으로는 항공유 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500% 이상 급등한 점, 수요 증가에도 좌석 수가 늘지 않은 점,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급증한 점 등을 꼽았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한국행 항공료 성수기 la노선 LA노선 항공권 예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국적기 성수기 왕복 항공 좌석 여행사

2023-05-14

한국 여행객 몰려온다…미국행 400% 폭증

12일부터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가 폐지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국민 해외관광객 목적지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총 36만4337명이 미국을 찾아 7만3779명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393.8%가 급증했다.     실제로 LA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LA를 찾는 한국인 인바운드 여행객들이 지난해보다 최대 200%까지 증가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올해 초보다 30% 이상 늘었는데 계속 증가세다. 이제는 여행객들이 아예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도 하지 않을 정도”라며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서부투어는 물론 옐로스톤,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등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백신 의무화가 폐지되면서 확실히 인바운드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최소 40% 이상 늘었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 코스로는 라스베이거스, 3대 캐년,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솔뱅 등을 돌아보는 미서부 6박7일을 비롯해 포카텔로, 솔트레이크, 그랜드티턴이 포함된 옐로스톤 3박4일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도 “인바운드팀이 전반적인 관광 수요가 급증한 데 힘입어 전년 대비 200% 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 4대 캐년과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는 7일 상품 및 세도나 등을 추가하는 상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특별 코스로 옐로스톤이나 알래스카를 찾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소그룹 투어 및 테마가 있는 여행, 맞춤 여행을 원하는 경우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지난해보다 80% 정도 늘었다. 그랜드캐년, 엔텔롭캐년, 세도나, 샌프란시스코 등을 즐겨 찾는데 4~6명 가족 단위 소그룹이 크게 늘었다. 또한 와이너리 투어, 골프 투어에 대한 문의, 예약도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한국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크루즈를 미국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알래스카 또는 멕시코 크루즈 예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투어 빌리 장 대표 역시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 서부 캐년을 돌아보는 프라이빗 투어를 비롯해 캐나다 로키 기차여행, 알래스카 크루즈, 유명 골프 리조트 골프투어 등이 인기가 좋다”고 했다.   한국의 지자체나 기업들이 공무상,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하는 인센티브 투어도 늘고 있다.   미래관광의 스티브 조 부사장은 “인바운드 투어는 취급하지 않지만 팬데믹 때문에 그동안 미국에 오지 못했던 기관, 단체, 업체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인센티브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공식 일정 종료 후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3대 캐년, 모뉴먼트 투어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아주투어도 지난달 LA서 콘서트를 개최한 가수 김호중의 한국 팬클럽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인센티브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한인여행업계에서는 인바운드뿐만 아니라 모국방문, 국내 여행 등 여행 수요 증가 추세가 여름 시즌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미국 여행객 인바운드 여행객 한국인 인바운드 여행 관광 모국방문 인센티브 방미 여행사 투어

2023-05-11

수퍼블룸 특수, 한인 여행사 신바람…남가주 곳곳 야생화 장관

남가주 곳곳에 야생화가 만발하며 여행사들이 오랜만에 꽃투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예년과 달리 지난 겨울철 비가 많이 내린 덕분에 주요 야생화 명소에는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수퍼블룸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명소로는 랭커스터 앤텔롭밸리 파피꽃 보호지를 비롯해 카리죠 플랜 내셔널 모뉴먼트, 칼스배드 플라워필드 등이 손꼽힌다.   이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사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꽃투어에 한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푸른투어는 야생화 시즌을 맞아 1+1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앤텔롭밸리 파피꽃 투어와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인 바스케즈록스 자연지역공원 산책, 50가지 메뉴 중식 뷔페가 포함된 특별 상품과 칼스베드 플라워필드와오션사이드 투어가 포함된 상품을 내놓았다. 총 7차례 출발하는 1일 상품으로 가격은 각각 150달러, 200달러인데 1명 예약하면 1명이 무료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고물가 시대에 파격적인 1+1이다 보니 한인들이 몰리면서 15일, 19일 앤텔롭밸리 파피꽃 투어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됐다. 지난해보다 100%가 늘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특히 기후 조건이 맞아야만 볼 수 있는 데스밸리 야생화와 레드록캐년을 이틀간 돌아보는 특별 투어도 매진 가운데 어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이달 들어 매주 토요일 랭커스터 파피꽃 투어와 레드록 주립공원 투어를 믹스한 1일 상품을 내놨는데 호응이 좋아 매출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32인승 퍼스트클래스 VVIP 리무진 버스 4대가 동원되며 공원 입장료, 점심식사까지 포함해 1인당 129달러다. 예약이 몰리고 있어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주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꽃투어 참가자가 40% 이상 늘어 지난달 말 호황 속에 투어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춘추여행사도 랭커스터 인근의 앤텔롭밸리 주립공원 투어와 점심 뷔페가 포함된 당일 여행 상품을 1인당 99달러에 내놓았다. 그레이스 이 팀장은 “지난 1일, 8일에 걸쳐 100여명이 다녀왔다. 오는 15일에는 단체 예약으로 100여명이 투어에 나선다. 예약 문의가 몰리고 있는데 버스 좌석 제한으로 마감돼 아쉬워하는 한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베이커스필드 아몬드꽃 투어 상품에 250여명이 몰렸던 미래관광의 스티브 조 부사장은 “랭커스터 파피꽃 투어도 이달 초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해 150여명의 모객을 기록했다. 5월에는 테미큘라 온천 투어 특선상품을 내놓고 모객 중”이라고 밝혔다.   야생화 투어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개별 맞춤 투어 상품까지 출시됐다.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는 “1인당 99달러로 최소 4명이면 수시로 출발할 수 있다.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 출발하는 상품은 1인당 75달러, 야외 바비큐가 포함된 오는 18일 출발하는 상품은 1인당 100달러다. 현재까지 40여명이 모집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6차례에 걸쳐 앤텔롭밸리, 카리조 플랜 등으로 야생화 출사를 다녀온 사진작가 양희관씨는 “기온이 상승하면 꽃이 빨리 질 수도 있지만, 당분간 야생화 수퍼블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낙희 기자수퍼블룸 여행사 la지역 한인여행사들 데스밸리 야생화 야생화 시즌 꽃투어 꽃구경 한인여행사 특수 파피꽃

2023-04-12

“한인업계 최고의 남미 전문 투어 제공” 동서남북투어 유니스 조 대표

백팩 메고 남미 구석구석을 여행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남미 전문 여행사 동서남북투어를 개업한 유니스 조 대표.  ‘한인 여행업계 최고의 남미 소그룹 투어’를 자부하는 조 대표로부터 회사 소개와 향후 포부 등을 들어봤다.   -동서남북투어는.   “15세에 볼리비아로 이주한 후 남미부터 유럽, 아프리카대륙까지 나의 백팩 여행 라이프가 시작됐다. 그러던 중 안데스 산맥의 매력에 푹 빠져 최남단 파타고니아까지 섭렵했다. 1989년부터 30년간 LA지역 로펌서 법무사로 재직하면서 남미여행을 계속 이어갔고 자연스럽게 친지, 가족 단위 투어 디자인 부탁이 들어왔다. 로펌 대표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은퇴를 결심하고 가족 8명과 남미 일주에 나섰다. 여행을 마치고 가족 평가회를 열었는데 형부의 '지금까지 16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이번처럼 인상에 남는 호텔 숙박은 처음이다. 너만의 노하우를 살려 남미전문 여행사를 창업해봐라'는 권유에 고무됐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2019년 동서남북투어를 개업했다. 상담은 전화나 카톡(ID: ewsntour), 영상으로 가능하고 대면 상담은 예약해야 한다.”   -팬데믹이 어떤 영향을 줬나.   “첫 투어에서 돌아오자마자 팬데믹으로 여행이 중단됐다. 두 달 후부터 6명의 직원과 1년간 하루 10시간 이상씩 콘텐츠 제작에 몰두했다. 덕분에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 남미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며 여행 일정 디자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주요 투어상품은.   “시그니처 상품으로 20박 22일 일정의 파타고니아 일주가 있다. 이밖에 45일간 남미 7개국 5개 지역과 갈라파고스 등을 투어하는 남미여행 마스터플랜 등 7개 남미 특화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킹 투어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파타고니아를 7박 9일 또는 9박 11일 동안 돌아볼 수 있다. 만남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싱글 여행, 커피 투어 여행, 안데스산 식목 여행 등도 해보고 싶다.”   -동서남북투어만의 특징은.   “남미는 항공 직항편, 연결편이 부족하고 철도·도로 상황도 지역에 따라 열악하다. 투어 적기도 다르고 고산지대 여행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별로 인종, 문화, 정치, 경제, 치안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남미는 역사뿐만 아니라 현지 상황과 여건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행사가 동서남북투어다. 지역 특성상 비상 상황 발생 시 헬기로 안전지역으로 대피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의 모토가 ‘Mindful of People Nature’다. 여행자와 현지인, 자연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으로 수익 중 일부를 현지 원주민 자녀 교육과 싱글맘 지원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손수건 지참을 당부하며 아마존 및 파타고니아 지역 식목에도 동참하고 있다.”   -향후 계획, 포부는.   “어디에서도 찾아올 수 있도록 웹사이트, 유튜브, 인터넷폰을 통한 온라인 영업을 추구한다. 5년 후에는 고객 니즈에 따라 여행 패키지 구성을 비롯해 호텔 예약, 항공권 예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컨시어지 역할을 할 것이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동서남북투어 한인업계 남미전문 여행사 남미 전문 주요 투어상품

2023-03-12

연방정부 “멕시코 여행 가지 마라”

미용 시술을 받으러 멕시코로 갔던 미국인들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봄방학을 앞두고 멕시코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 금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8일 멕시코의 콜리마, 미초아칸, 시나로아, 타마우리파스, 자카테카스 등 5개 지역에 대해 범죄 및 납치 위험을 이유로 최고 수위의 ‘여행 금지’ 경고를 발령했다. 구에레로 역시 ‘범죄’ 위험으로 여행 금지 지역에 포함됐다.   칸쿤, 플라야 델 카르멘, 툴룸 등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퀴타나루 지역은 ‘더 주의하라’는 경고가 발령됐다. 이와 관련해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문제가 된 지역은 텍사스 인근 국경으로 주관광지인 내륙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주에도 15명이 멕시코 투어에 나선다”고 밝혔다. 엘리트투어측도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삼호관광은 크루즈 여행 수요가 많아 당분간 비행기 투어는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아주투어도 위험 지역은 가능한 피해서 투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사 패키지 투어보다는 개인이나 소그룹 여행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연방정부 멕시코 멕시코 여행 멕시코 투어 여행사 패키지

2023-03-08

한인 여행사, 상품 다각화로 악재 극복

연초부터 튀르키예 강진, 파피꽃 명소 폐쇄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인여행사들이 상품 다각화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벚꽃 관광 등 테마가 있는 투어 상품을 선보이며 한인들의 봄철 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는 것.   삼호관광은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와 손잡고 오는 4월 9일 출발하는 진해 벚꽃 축제 및 안보현장 방문 스페셜 7일 상품(1625달러+항공료)을 출시했다.     삼호 신영임 부사장은 “판문점, 백령도와 전주한옥마을, 순천만습지, 여수 해양 케이블카, 광양 포스코 제철소, 진해해군사관학교, 부산 UN 기념공원 등을 돌아볼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엔저 환율영향으로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벚꽃 투어 4일 상품(1299달러+항공료)도 내달 7일을 시작으로 4차례 예정돼 있다.   아주투어는 오는 4월 6일 일본 투어 7일 상품(1799달러+항공료)을 출시하고 오는 20일까지 선착순 모객 중이다. 10일부터 시작되는 2차 투어 상품은 200달러가 추가된다.   아주 박평식 대표는 “그동안 일본 여행을 할 수 없어 잠재 수요가 많다. 이번 투어를 통해 벚꽃 감상은 물론 동경, 나라, 교토, 오사카, 벳푸온천까지 일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알차게 소개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양여행사도 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한국, 태국, 일본 3개국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내달 26일 태국으로 출발해 3박 5일간 파타야, 방콕을 둘러본 후 한국 서해안 주요 도시를 5박 6일간 돌며 벚꽃을 감상하는 상품(1799달러+항공권)이다. 한국 벚꽃 투어(1399달러+항공권)만 할 수도 있다.   태양 최선희 대표는 “롯데월드 등 5성급 호텔서 숙박하며 선착순 60명 모집 중인데 반응이 뜨겁다. 모국 방문길 옵션으로 후쿠오카, 히타, 벳푸, 유후인 등을 4박 5일간 돌아보는 일본 온천투어(799달러+항공료)를 추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이 밖에 파피꽃 명소 중 한 곳인 레이크 엘시노어시가 등산로, 프리웨이 진입로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한인업체들은 대안 투어를 마련하고 모객에 나서고 있다.   삼호관광은 내달 초 이틀간 프레즈노 과수화 축제와 함께 한인 이민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 투어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관광도 오는 24, 27일, 내달 4일, 6일 총 4회에 걸쳐 베이커스필드와 프레즈노 지역의 블러섬 트레일 투어(199달러)를 출시했다.     미래 스티브 조 부사장은 “올해 비가 많이 내려 꽃이 만발할 것으로 전망돼 일일투어를 기획했다. 활짝 핀 봄꽃들의 향연으로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추여행사도 프레즈노 블러섬 트레일과 파피꽃 투어 상품을 출시 준비 중이며 아주투어, 푸른투어, 엘리트투어는 칼스베드플라워필드, 앤텔롭밸리 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확산되면서 한인 여행업체들은 대다수 상황을 주시하면서 예정된 투어 모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튀르키예 투어를 계획 중인 여행사는 춘추여행사 6일, 삼호관광 27일, 푸른투어 28일을 비롯해 아주투어는 오는 4월에 출발할 계획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지진 피해 지역이 투어 지역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어 수요 감소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일본 여행사 가운데 한인여행사들 투어 상품 상품 다각화

2023-02-08

한인 여행사 ‘색깔 있는 관광’ 경쟁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맞아 한인 여행사들이 특화 상품을 내놓고 모객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싱글들을 위한 싱글즈 투어, 크리스마스 유럽 투어, 지중해 보석 시칠리아섬 투어, 신년 해맞이 투어 등 이색 상품들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는 것.   US아주투어는 오는 24일과 31일 각각 2박 3일 코스로 북가주 레드우드와 나파밸리를 돌아보는 싱글즈 투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평식 대표는 “연말연시에 더욱 외롭고 적적한 싱글들을 위해 기획했다. 당연히 싱글들만을 대상으로 모객한다. 한해를 돌아보는 여유 속에 멋진 풍광을 즐기면서 마음에 맞는 친구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투어 가격은 메리어트 호텔 2박을 포함해 1인당 649달러다.   삼호관광은 ‘크리스마스를 유럽에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다양한 유럽 상품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출발하는 투어 상품으로 초특급 파리 6일, 명품 아울렛 쇼핑이 포함된 파리 8일, 로맨틱 이탈리아 7일, 고품격 스페인/포르투갈 11일 등이 있으며 가격은 상품에 따라 1인당 1600달러부터 2499달러까지다. 항공료는 별도다.     미래관광은 신년맞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투어 9일을 출시하고 모객하고 있다. 스티브 조 부사장은 “미주 한인여행사 최초로 지중해 최대 규모의 아름다운 섬 시칠리아 투어를 기획, 출시했다. ‘대부’ ‘시네마 천국’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겨울철에도 따뜻해 관광하기 좋다. 시칠리아의 해물 특식 등 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13일 출발하며 가격은 1인당 2499달러(항공료 별도)다.   푸른투어도 코스타리카 온천투어 4박(1199달러+항공)을 비롯해 이집트 10일(2990달러+항공), 발칸/동유럽 11일(2999달러+항공) 등 3개 투어상품을 집중 홍보, 모객하고 있다. 이문식 이사는 “강달러 영향으로 상품마다 20~30명씩 예약을 마친 상황이다, 발칸 동유럽 투어는 올해 안으로 예약할 경우 200달러를 할인해 준다”고 말했다.   신년 해맞이 투어도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아주투어는 해돋이 그랜드캐년/라스베이거스 3일(529달러) 투어를 마련하고 오는 31일 출발한다.   춘추여행사도 2일 각각 출발하는 세도나 3일, 데스밸리/라스베이거스 2일 상품을 기존 가격에서 각각 100달러씩 할인한 399달러, 299달러 특가에 제공한다. 마이클 이 여행 담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가 나온다는 세도나에서 새해의 기를 받아 건강한 계묘년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특가 세일을 마련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여행사 관광 미주 한인여행사 한인 여행사들 투어 상품

2022-12-21

한인 여행사, 남미 힐링 여행 봇물

전국 히스패닉 유산의 달(9월 15일~10월 15일)을 맞아 남미 지역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인 여행사들도 남미투어 특선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서고 있다.   남미 완전일주 13일 상품을 항공료 포함 5999달러에 선보이고 있는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비행기 티켓값이 올라도 고객 부담이 없도록 항공료를 포함시켰다. 모국방문과 유럽여행 붐을 이어받아 남미도 문의,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페루 6일 3099달러(항공료 포함) 상품은 수시로 출발한다.   US아주투어는 박평식 대표가 동행하는 파타고니아-칠레/아르헨티나 16일 상품을 VIP 특가로 1만1999달러(여행자보험 포함, 항공료 별도)에 출시하고 모객 중이다. 서유진 홍보담당은 “남가주가 가을, 겨울이면 남미는 꽃피는 봄, 여름 날씨가 돼 여행 적기다. 유네스코 자연 유산인 남미의 대표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6좌석만 남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래관광은 남미 일주 13일 6599달러(항공료 별도)와 파타고니아 10일 7499달러(항공료 별도) 상품을 내걸고 모객하고 있다. 조응명 부사장은 “문의가 많이 몰리고 있는데 부담되는 장기 상품보다 10일 일정을 선호한다. 소규모 인원이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에 본사를 둔 춘추여행사는 남미 3개국 11일 (3299달러), 페루 일주 7일(1999달러), 브라질/아르헨티나 7일(1799달러) 상품을 각각 항공료 별도로 판매 중이다. 마이클 이 담당은 “남미 여행 적기는 9~12월 사이기 때문에 항공편이 가장 저렴한 날짜로 안내해 2명 이상 수시로 출발하고 있다. 현지서 가이드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해 지금까지 12가족이 안전하게 투어를 마쳤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를 다녀온 애플밸리 거주 제임스 장씨 부부는 “대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풍성한 자연과 다양한 토속 풍물을 경험할 수 있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손녀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족 동반으로 다시 갈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광정보분석업체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멕시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도미니카 등은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관광할 수 있으며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은 접종 완료 시 PCR 테스트가 면제된다. 이 같은 규제 완화로 올해 들어 중남미 지역 국제선 항공편이 2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여행사 여행 남미 여행 남미투어 특선 남미 완전일주

2022-09-26

에어캐나다, 아시아 커뮤니티 여행사 초청 추석행사 열어

캐나다의 대표 국적항공사인 에어캐나다(AIR CANADA)의 아시아지역 마케팅팀은 뉴욕 소재 태국 관광공사와 함께 동부 아시아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지난 9일 리치몬드의 한 중국식당에서 밴쿠버의 아시아계 여행사와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흥겨운 추석 잔치를 벌였다.     에어캐나다의 록키 로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책임자를 비롯해 에어캐나다 영업본부의 한인시장을 담당하는 이동재(디제이 리) 매니저를 비롯해 각 민족사회 담당매니저들이 이날 초대된 여행사 관계자와 언론인들을 위해 원더걸스의 노바디의 노래에 맞춰 뮤직비디오를 통해 마케팅팀을 소개하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후원을 한 태국 뉴욕관광공사에서 온 산티 스왕챠로엔(Santi Sawangcharoen) 지점장은 에어캐나다가 12월 1일부터 캐나다 최초로 유일하게 태국에 직항편을 취항하는 것을 축하하고 이날 행사를 통해 태국의 관광자원에 대해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스황챠로엔 지점장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에서 K-POP 등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며, "한인 관광객도 태국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번에 캐나다에 있는 한인들이 바로 태국으로 갈 수 있는 직항편이 생겨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국에서 골프 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스황챠로엔 지점장은 "태국이 한국 골프장을 갈 돈으로 해외여행도 할수있어 한인 골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최고"라며, "태국은 골프 천국으로 3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를 마치고 타이 마사지도 받을 수 있어 골프 이외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코로나19로 에어캐나다의 마케팅 행사가 축소되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중국과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이 모처럼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행사 마지막으로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 노래를 한국어, 일어, 만다린, 관동어로 부르며 이날 행사를 마쳤다.   표영태 기자에어캐나다 커뮤니티 에어캐나다 아시아 아시아계 여행사 여행사 초청

2022-09-15

[이 아침에] 은퇴를 생각할 나이

‘엄마가 심심하다며 또 미국을 다녀와야겠다고 하셔. 심지어 뉴욕이랑 볼티모어 비행기 표만 끊어주면 혼자서 손녀들을 만나고 LA 언니 집으로 가겠다고. 엄마 연세에 비행기 자주 타는 것도 나쁘니 조금이라도 더 붙들고 있어 볼게.’ 서울 여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올해 87세인 엄마는 치매 아버지를 돌보며 2년여를 집에 갇혀 지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간의 감옥살이를 보상 받기라도 하듯 8개월 동안 미국에 두 차례 오셨다. 한 번은 내 이사를 도우러 LA에, 또 한 번은 연구원으로 볼티모어에 살게 된 딸의 정착을 돕기 위해 여동생을 따라 워싱턴DC에 오셨다.     연로한 엄마와 언제 또 장거리 여행을 하겠나 싶어 나도 합류했다. 뉴욕 사는 내 딸도 휴가를 얻으니 엄마, 두 딸, 손녀 3대의 여행이 됐다. 볼티모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욕을 방문했다. “나는 차에서 기다릴 테니 너희들끼리 보고 와라. 오래 못 걸어.” 엄마는 항상 건강하고 안 늙을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었다.   바쁜 이민 생활을 꾸리느라 변변한 여가활동이나 제대로 된 장거리 여행은 생략하고 살았다. 남편은 이민 가장의 책임감으로 자기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계 테마기행’ 등의 여행 관련 영상을 보면 충분하다며 아이들과 나만 외국 여행을 가게 했다. 이제 이민생활도 안정되어 가족여행을 하고 싶지만 성인이 된 아이들은 부모와의 여행은 원하지 않는다. 인생은 이렇듯 엇박자이다.   코로나로 가게의 몇몇 손님이 사망하고 친정아버지를 포함 가까운 집안 어른 몇 분이 근래 돌아가셨다. 인생 한 번 즐겨보지도 못하고 세월 다 가는 건 아닌가, 겁이 덜컥 났다. ‘다리 떨리기 전, 가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라는 여행사 광고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갱년기를 맞아 말이 많아지는 남편과 가능한 말을 안 섞으려 하지만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소풍 전날 어린애들처럼 의기투합하니 우습다. 은퇴하고 부부만 홀가분하게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자며 유튜브와 블로그를 찾아본다. 여러 나라를 짧고 분주하게 관광하기보다는 한 곳에 한 달간 머물면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꿈도 꾼다.   가게를 닫는 일요일이면 은퇴를 미리 연습하는 기분으로 산으로 들로 나갈 계획을 짠다. ‘오늘은 문화지수를 높여볼까’하며 게티센터를 찾았다. 다양한 미술 작품 외에도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정원은 하루 나들이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코로나로 예약된 손님만 받아 붐비지 않는 미술관에서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싱그러운 나무 그늘 밑에 자리한 가든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곁들여 커피를 마시니 누구도 부럽지 않은 순간이다.   정원을 산책하다가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쳤다. 소그룹이라 옆에 가서 설명을 들었다. 마침 도슨트가 한국분이라 반가웠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증명하듯 그녀의 설명을 들으니 게티에 여러 번 왔지만 건물과 정원이 새롭다. 투어가 끝나고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20여년을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고 게티에서 도슨트로 일한 지 30년이 됐다 한다. 인생 2모작을 멋지게 사는 ‘지혜롭게 나이 드는 여성’ ‘닮고 싶은 여성’이다. 내가 속한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흥미 있는 분야를 공부해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는 분을 만나니, 은퇴해서 여행 다닐 생각만 했던 내가 부끄럽다. 내가 흥미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은퇴 생각 여행사 광고문구가 장거리 여행 여행 계획

2022-05-10

한 곳만 골라, 예약 서두르고, 서류 잘 챙겨야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여행협회(USTA)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응답자는 85%에 달했다. 그만큼 길도 복잡해지고 공항도 붐빌 것이라는 의미이다.     또 물가 상승으로 개스값은 물론이고 호텔 등 숙박비, 외식비 등 모든 면에서 더 많은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이외에도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부족해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것도 예상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올 여름 휴가 계획과 관련한 필수 팁을 정리했다     ▶예약을 서둘러라   팬데믹으로 유럽 등 해외여행이 쉽지 않아 여행지 옵션이 줄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져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숙박대행업체 이볼브 브라이언 이건대표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여름휴가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벌써 독립기념일과 노동절 연휴 예약이 차고있다”고 전했다.   ▶같은 값으로 싸게 갈 수 있는 여행지를 골라라   오렌지카운티 여행사 제이 존슨은 “멕시코, 캐리비안 등 기존에 여름에는 가격이 떨어지는 여행지들도 올 해는 가격에 변동이 없고 하와이는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발레리 윌슨 여행사의 공동사장 제니퍼 윌슨 부티지그는 “새로운 것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유럽과 아시아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터키를 권한다”며 “이스탄불과 보드룸 둘 다 새 호텔들이 많이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그 이외에도 캐나다, 코스타리카, 칠레 등이 저렴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된다.   ▶여행 목적지는 심플하게     전문가들은 나라마다 코로나19 테스트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지가 여러 나라인 여행을 피할 것을 권한다. 테스트 결과를 걱정하는데 여행시간을 낭비 하기보다는 바닷가, 워터스포츠, 하이킹 등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가 좋다.     ▶여권 등 서류를 챙겨라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서류 처리도 느려졌다. 현재 여권발행·재발행은 11주가 걸린다. 2019년에 비하면 2배가 걸리는 셈이다. 글로벌엔트리(Global Entry) 승인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하고 인터뷰를 잡는 것만 90일이 걸린다. 필요한 서류를 미리 챙겨야 한다.   ▶공항에서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피해라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는 만큼 공항은 붐빌 것이다. 공항 터미널에 일찍 도착하고 라운지 등을 이용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도록 하자. 공항 VIP서비스를 예약하면 라운지와 이민국 줄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예약 서류 여름휴가 예약 여행지 옵션 오렌지카운티 여행사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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