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끈적한 여름날씨 불쾌지수 상승
올 여름 시카고 날씨는 최고 기온보다는 최저 기온에서 큰 변화가 감지된다. 낮 최고 기온은 화씨 100도 이상을 넘기는 날이 많지 않지만 밤 최저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체감온도가 더 높은 느낌이고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연방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시카고 지역의 최고 기온은 화씨 97도를 찍었다. 아울러 다음날에는 밤 최저 기온이 78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150년래 같은날 기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이었다. 전문가들은 밤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수면에 문제를 일으켜 인체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심장에도 무리가 가면서 노약층의 건강 문제를 쉽게 유발할 수 있다. 지난 7월 31일 밤 최저 기온도 70도에서 73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름 평균 최저 기온의 95% 수준이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25%의 여름 최저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최저 기온이 66.8도였는데 이는 1960년 이후 7.9도나 높아진 것이다. 보통 야외 밤 최저 기온이 65도 아래로 떨어지면 냉방장치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 냉방장치를 저녁에도 가동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최근 시카고 지역의 냉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올 여름 냉방 비용은 평균 581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작년 여름의 524달러에 비하면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저녁에도 고온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대기에 수증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구름은 지표면의 열을 흡수하고 배출하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 역시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화씨 1.8도가 상승하면 대기는 7% 많은 수증기를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여름날씨 불쾌지수 여름날씨 불쾌지수 여름 시카고 시카고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