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절도범 ‘에어태그’로 체포…위치추적기 부착해 현장파악
우편물 절도 피해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위치추적이 가능한 애플 에어태그(Apple AirTag)를 이용해 절도범 위치를 파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인조 절도범을 체포했다. 지난 20일 샌타바버러카운티 셰리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체국 우편물을 훔치던 2인조 남녀 절도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2인조 절도범 체포는 여러 번 절도피해를 본 한 여성의 기발한 행동 덕분이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로스알라모스 거주 한 여성은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을 누군가 계속 허락없이 손을 대자 애플 에어태그를 생각했다고 한다. 에어태그는 동전 크기 전자기기로 와이파이(WiFi) 연결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여성은 로스알라모스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을 누군가 계속 손을 대자 에어태그를 넣은 소포를 본인에게 직접 발송했다. 이후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에 도착한 본인 발송 우편물이 사라지자 셰리프국에 신고했다. 셰리프국은 “이 여성은 현명하게 절도 용의자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우편물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다”며 “지난 19일 오전 7시17분쯤 신고를 받은 뒤, 샌타마리아 600 선라이즈 드라이브에서 도난당한 우편물과 절도 용의자 2명을 발견했다. 용의자들은 12명 이상의 우편물도 훔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에어태그 위치추적을 통해 용의자 버지니아 프란체스카 라라(27)와 도널드 애쉬톤 테리(37)를 체포했다. 특히 테리는 리버사이드 경찰국에서 여러 건의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절도 용의자는 사기, 신용카드 절도, 개인정보 도용 등 중범죄 혐의로 지역 구치소에 구금됐다. 라라는 보석금 5만 달러, 테리는 46만 달러가 각각 책정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에어태그 절도범 2인조 절도범 절도범 위치 에어태그 위치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