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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긍정적 사고의 힘

한창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9세에 하반신 마비의 역경을 맞았다. 그는 쇠붙이에 다리를 고정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다. 절망에 빠진 그가 방에서만 지내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아내 엘리노어 여사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어 느날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정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이렇게 맑은 날이 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뜻하지 않은 병으로 다리는 불편해졌지만 당신 자신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아내의 말에 루스벨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영원한 불구자요. 그래도 나를 사랑하겠소?” “아니, 그럼 내가 지금까지는 당신의 두 다리만을 사랑했나요?”   아내의 이 재치있는 말에 루스벨트는 용기를 얻었다. 장애인의 몸으로 대통령이 되어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극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내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남편의 인생을 결정한 것이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성공한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20여 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부유하고 깨끗한 국가로 발전시킨 지도자다. 그도 ‘하면 된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신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기적이 가능했다.   우리의 말 한마디에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혀 밑의 도끼’ 란 우리 속담도 있다. 성경의 야고보서 3장 2절에는 ‘우리가 다 실수가 잦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고 되어 있다. 또 6절에는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고 했다.   용기와 격려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란 말도 있지 않은가.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주치의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놀랄 일이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병은 치료 약도 없다고 했다. 죽은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은 못 할 일이 없는 전능자임을 알기 때문에 꼭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이 왔다. 나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바꾸고 의사의 지시대로 최선을 다했다. 꼭  두 달 만에 완치가 됐다. 주치의가 깜짝 놀라며 내 나이에 있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축하한다고까지 말했다. 믿음과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치료 약도 하반신 마비

2024-09-23

[음식과 약] 약도 없는 무더위 이겨내는 법

덥고 습할 때 지나친 야외활동은 위험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염분 손실로 인해 근육 경련이 생기거나 무력감, 피로가 몰려오게 된다. 극심한 더위를 견디지 못하여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상실하면 열사병으로 이어져 심장, 간, 신장, 장의 손상 위험이 매우 커진다. 게다가 이러한 온열질환에는 약이 없다. 해열제는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높이는 신호가 되는 물질(프로스타글란딘 E2)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감염이나 염증으로 인해 열이 오를 때 해열제를 먹으면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원리이다.   하지만 열탈진(일사병), 열사병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몸을 식히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인체가 과열되면 식히는 방법은 땀밖에 없다. 땀을 흘리는 건 별 도움이 안 된다. 땀이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해야 피부 체온이 낮아진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하지 않고 줄줄 흘러내린다. 피부로 혈액을 보내어 식힌 다음 내부 장기의 열을 제거해야 하는데 피부 온도 자체가 내려가질 못하니 긴급 상황이다. 몸이 끈적끈적한 여름날일수록 더 괴로운 이유다. 이럴 때 우리 몸은 어떻게든 이겨내 보려고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주변부로 혈액 공급을 늘린다. 결과적으로 혈압이 내려간다. 그래서 더운 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쓰러질 위험도 커지니 앉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조심해야 한다.   이뇨제, 혈압약,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경우는 더위에 더 취약하게 될 수 있다. 약이 탈수를 촉진하거나 땀을 내는 기능에 영향을 주어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용 중인 약을 끊으면 안 된다.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한 일이다. 더운 날씨에 몸이 과열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더 현명한 대책이다.   무더위에 약은 없지만 다행히 물리적으로 몸을 식힐 수는 있다. 물을 자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더운 날 야외활동을 삼가야한다. 가능하다면 이른 아침, 밤 시간처럼 기온이 낮아질 때로 바깥 활동을 제한하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가벼운 옷차림을 추천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그늘을 자주 찾아 쉬어야 한다. 폭염에도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물, 그늘, 휴식이 필수적이다. 더위를 이겨내라고 강요해서는 곤란하다. 직장에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실외 작업장에서 폭염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고용주의 의무이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켜서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줘야 한다. 집에 에어컨이 없을 때는 에어컨이 작동하는 공공장소나 무더위 쉼터를 찾아서라도 몸을 식혀줘야 한다. 폭염을 이겨내는 진정한 지혜는 주변의 누구도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 돌보는 것이다. 정재훈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무더위 약도 무더위 쉼터 피부 체온 체온 조절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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