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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부 진드기의 알래스카 침입

진드기는 알래스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분포한다. 그런데 최근 알래스카에 외래 진드기들의 침입이 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외래 진드기 중 일부가 질병을 옮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만 외래 진드기들이 이미 알래스카에 토착화되었는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야생진드기로 인해 생명을 잃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일부 진드기가 풀숲이나 산림에서 사람을 물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쓰쓰가무시병과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등이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 (주로 소피 참진드기)에 물린 후 38~40도의 고열, 오심,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이에 반해, 알래스카에서는 라임병 (보렐리아라 불리는 박테리아에 의해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퍼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진드기가 발견됐다. 보건국은 이 진드기가 주로 알래스카 남동부 및 중남부 지역에 토착화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따라 서식지가 알래스카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 자료는 알래스카 환경보존부, 수렵청 (Alaska Fish and Game) 및 알래스카대학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다. 일반인이 찾은 진드기를 주 수의사 사무실로 보내 시료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알래스카대학 앵커리지 분교의 진드기 전문가는 앵커리지 지역과 키나이 공원에 드래그 천을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일부 연구사이트에서는 작은 포유동물을 포획해 숙주 진드기를 찾기도 한다. 이 자료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확보한 진드기 기록이다. 알래스카에서는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가장 많고, 다음이 야생 포유동물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진드기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진 갈색 개 참진드기와 미국 개 참진드기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름처럼 애완동물인 개를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다. 유입 진드기의 절반은 다른 주를 여행한 숙주(가축이나 심지어 사람)에게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일부는 그 기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45마일 떨어진 와실라(Wasilla)에서는 이마에 진드기가 서식하는 다람쥐가 발견되기도 했다. 알래스카의 소수 토착 진드기는 다람쥐와 같은 작은 포유동물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라임병을 퍼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서부 검은다리 진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알래스카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 전문가는 알래스카 남동부와 중남부 일부 지역은 이미 이 진드기의 정착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드기 전문가에 따르면 알래스카 지역은 장기간에 걸쳐 진드기가 급격히 늘었다. 1909년부터 2019년까지 110년에 걸쳐 알래스카에서는 15종 4588마리의 진드기가 채집됐지만 알래스카 토착 6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진드기의 절반 이상이 연구 기간 마지막 10년 동안(2009년에서 2019년) 수집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알래스카의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알래스카 주민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무스(moose)를 공격하는 겨울 진드기이다. 특히, 이 진드기는 뉴잉글랜드주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무스에게 해를 주는 진드기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머리가 진드기에 감염된 무스의 경우, 털을 많이 긁어 하얗게 보이는데 이를 유령 무스라고 부른다. 피를 빨아먹는 겨울 진드기는 무스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먹이 활동도 방해한다. 특히, 새끼 무스에게는 치명적이다.     외래 진드기는 사람이나 애완동물, 또는 작은 포유류나 무스 등을 통해 알래스카에 유입된다. 그리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진드기의 서식지도 확대되고 있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알래스카 진드기 알래스카대학 앵커리지 알래스카 환경보존부 알래스카 남동부

2023-07-21

'백인숙 다리' 주인공 초청, 앵커리지서 축하행사 개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한국출장소(소장 상승만)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인 이름을 딴 다리가 될 '인숙백 브릿지'(Insook Baik bridge)의 주인공인 백인숙(71) 씨를 최근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앵커리지 한국출장소 홈페이지에는 상승만 소장과 백인숙 씨의 기념사진과 함께 그간 백 씨의 활동, '인숙백 다리' 전경 사진 등이 실렸다.   상 소장은 "이번 다리 명명 법안 통과는 백인숙 님의 그간의 노력과 봉사활동을 지역사회가 인정한 것일 뿐 아니라 알래스카 한인들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알래스카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고, 한국과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곧 명명식이 열릴 예정인 이 다리는 전장 235m로, 2008년 6차선으로 건립됐는데 지금까지 이름이 없었다. 마운틴뷰 구역과 브라가우 구역을 잇는 글렌 하이웨이에 있다.   부산 출신인 백 씨는 1981년부터 앵커리지시에 거주하며 '마운틴 뷰 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15년 동안 추수감사절에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 이는 현지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등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다.   '인숙백 다리' 이름의 명명은 올해 초 게란 타르 주 하원의원의 법안(HB 359) 발의로 시작됐고, 이후 조시 레바크 주 상원의원이 이 법안을 'SB 203'에 추가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TV 생중계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최근 상원까지 통과됐다.   이러한 사실은 게란 타르 의원의 보좌관인 한인 송명근 씨가 최근 연합뉴스에 제보하면서 공개됐다.미국 앵커리지 초청 앵커리지 백인숙 다리 앵커리지 한국출장소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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