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경제학] 경기침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 마이너스 1.6%에 이어 2분기에는 마이너스 0.9%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섰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공식적인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침체나 성장에 대해 공식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경제나 증시 관련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예측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침체 정도가 아니라 공황까지 예측하는 전문가를 비롯해 경착륙 또는 아예 경기 침체는 오지 않는다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대부분 낮은 실업률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이유로 드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 경기침체의 경우 실업률 상승이 동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견해나 경제 지표에 기반을 둔 경기전망이 아닌 우리가 현실에서 느끼는 경기는 어떠한가. 주변의 사업주들은 직원을 구하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이는 고용지표의 낮은 실업률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감원이나 고용 동결 계획 발표를 비추어 보면 고용지표가 다른 경제 지표보다 한발 늦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는 현상도 주변에서 많이 감지된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주유하려는 사람들로 코스트코 주유소는 길게 줄을 서 있고 그와 반대로 줄을 서 기다리던 맛집 식당들은 아무 때나 가도 바로 앉을 수 있게 돼버린 곳이 많아졌다. 음식 가격도 많이 올라 외식을 꺼리게 되니 직원을 채용할 때 재택근무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해된다. 이처럼 투자자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실물 경제는 엇갈리는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이나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언제나 해석이 필요한 연방준비제도(Fed)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워진 투자자들의 판단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저기의 말보다는 보고 느끼는 것들을 가이드 삼아 투자 분석에 반영해 듣고 싶은 말만 듣다가 실패하는 투자를 피해야 한다. 주식 시장이 바닥인지 아닌지를 눈치로 판단하지 말고 경기 악화에 따른 기업 수익 감소를 고려한 적정가가 어디인지를 미리 파악해 놓고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경기침체 실물경제 경기침체 예측 기술적 경기침체 과거 경기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