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삶의 뜨락에서] 절망에서 희망을

지난주는 나에게 아주 힘든 한 주였다. 직장에서 한꺼번에 3명의 죽음을 마주쳐야만 했다.     첫 번째 환자는 76세로 40년을 신경외과 중환자실(neurosurgery intensive care unit)에서 근무하다가 72세에 은퇴한 간호사였다. 은퇴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후 일 년 만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항상 남편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 병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지난주에는 그녀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뇌전증 발작(seizure)을 일으켜 앰뷸런스에서 응급실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왔다. CT 스캔 결과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그녀는 뇌혈관이 터졌고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 뇌부종과 뇌사로 판정이 났다. 평생 열심히 살아왔던 그녀는 그렇게 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거의 실성하다시피 환자의 남편은 계속 울다 웃기를 반복하며 그동안 제대로 못 해준 것에 대해 후회하며 사과했다. 보통 환자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자주 보는 시나리오이다. 환자가 죽고 나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잘해주었던 일은 다 잊고 못 해준 일, 서운하게 해주었던 일들을 후회한다.     두 번째 환자는 32세의 여자 환자로 백혈병 치료 과정 중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의대를 마친 후 미국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자 4년 전에 어렵게 비자를 받아 뉴욕에 왔다.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녀는 올 7월부터 우리 병원에 수련의 자리를 따냈다. 준비 과정 중 신체검사에서 5월에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바로 항암 치료에 들어갔고 두 번째 사이클을 마친 후 항암 약 합병증의 하나인 심근병증(cadiomyopathy)을 겪게 되었다. 증상은 날로 악화하여 심부전의 결과로 호흡 곤란, 피로, 다리부종이 오고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펌프 기능을 잃게 되었다.   환자의 전 가족은 러시아에 있고 여기는 지난 4년 동안 사귀게 된 지인들이 전부였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심근 강화제와 혈관 수축제 6종류나 투여했지만 환자의 장기는 하나둘씩 기능을 잃어갔다. 마지막으로 호흡 곤란이 왔다. 이제 인공호흡기 꽂을 일만 남았다. 하지만 인공호흡기는 그녀의 폐 기능을 일시적으로 대신해줄 뿐 환자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할 수는 없었다. 의사는 러시아에 있는 환자의 어머니와 화상통화를 한 후 더는 치료를 계속하지 않기로 했다. 환자는 점점 의식을 잃어서 우리는 날마다 화상통화로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에게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환자는 결국 토요일에 숨이 멎었다. 토요일은 유대인의 안식일로 러시아 유대인인 그녀는 방문객 한 명 없이 홀로 쓸쓸히 떠났다. 임종이 임박하여 랍비와 지인들에게 전화 통화를 해도 누구 하나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병원 규칙상 환자의 시신은 냉동실로 옮겨갔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 또 쓸쓸히 홀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지리적인 또한 종교적인 이유가 나를 혼미하게 했다.     세 번째 죽음은 현재 우리와 함께 중환자실에서 15년간 일해 왔던 주임 의사였다. 49세인 그녀는 토요일 아침 주거지인 맨해튼 자신의 콘도에서 발견되었다. 금요일 정상 근무를 마친 후 심한 두통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곧장 퇴근했다고 한다. 사인은 구형 뇌동맥류(Saccular Brain Aneurysm)으로 판명 났다. 결국 뇌동맥류가 터져 과다 출혈로 인한 사망이다. 그녀는 싱글이었고 의대 교수와 중환자실 주임 의를 겸직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충격에 빠졌다. 정말 애석하고 믿기지 않았다.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이 경우가 아닌가 한다. 이 세 명의 죽음은 나를 가로막고 잠시 내 뒤를 돌아보게 했다.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고 있을까. 나에게 소중한 것이 과연 무엇인가. 오늘 하지 않으면 분명 후회할 일을 뒤로 미루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절망 희망 신경외과 중환자실 여자 환자 보통 환자

2023-10-06

[알뜰정보] 'OC 신경외과 센터 오픈'외

OC 신경외과 센터 오픈   ‘할리우드 차병원’의 신경외과 센터가 부에나파크에 OC 클리닉(5832 Beach Blvd #210)을 오픈했다. 이로써 OC 지역에서도 30년간 뇌ㆍ척추계, 신경외과 수술을 1만여 회 집도한 최고의 전문의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정훈 신경외과 보드 전문의는 뇌ㆍ두개저 수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할리우드 차병원 의료 원장과 행정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이선호 신경외과 보드 전문의는 척추와 뇌 수술 분야 최고 권위자로 척추, 뇌종양 및 미세수술 관련 수술을 5000회 이상 집도했다.   ▶문의: (323)913-4356   김치냉장고 선물이 ‘펑펑’   겨울 김장철을 맞아 ‘한스전자’는 LG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특별전을 펼친다. 한스전자는 LG만의 특허받은 냉기홀 기술로 칸칸이 냉기를 고르게 채워 주고 6초마다 찬 공기를 내뿜어 김치와 식품을 신선하게 지켜 주는 LG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구입 고객에게 에브리봇(Everybot)의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공짜로 선물한다. 또한 냉동고로도 사용 가능한 LG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풍년 다이아몬드 냄비 세트(3피스)를 증정한다. 한스전자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과 신속 배달을 지원한다.   ▶문의: (323)732-7131   현대차 최다 84개월 무이자 한인이 오너인 현대 딜러 ‘라구나니겔 현대’에서는 겟어웨이 세일즈 이벤트를 전개한다. 2021년형 특정 모델에 대해 최대 84개월까지 0% 이자가 가능하다. 아울러 스페셜 리스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현대는 10년ㆍ10만 마일 파워트레인 워런티를 제공한다. 남선우, 진 김, 마이크 리 등 한인 직원들이 친절하게 고객들을 맞이한다. 웹사이트는 www.lagunaniguelhyundai.com   ▶문의: (949)812-2211, (626)964-3344, (714)914-8414     성인용 보온 내의 출시   ‘김스전기’에서는 성인용 보온 내의 특선 세일을 실시한다. 김스는 가볍고 포근한 BYC의 TRY 2021 F/W 컬렉션을 입하해 선보이고 있다. 새해 선물로도 안성맞춤인 60수 양면 여성 상하는 30.99달러, 에어 베이식 여성 상하는 24.99달러다. 면 100% 남성 상하는 29.99달러, 기모 스판 남성 상하는 32.99달러, 건강 기모 남성 상하는 45.99달러에 판매한다. 상하 세트뿐만 아니라 상의와 하의를 별도로도 구입 가능하다. 김스전기는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86-4882, 4883     새해 건강 챙기세요~ ‘헬스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뉴질랜드산 녹용과 6년근 홍삼, 블랙 마카, 로얄젤리 등 진귀한 원료를 담은 태황천진단을 500달러 내린 1000달러에 세일한다. 또한 국내산 6년근 홍삼 중 1등급 홍삼과 뉴질랜드 녹용 전지, 인삼 열매가 든 천삼보력을 구입하면 천진단 1박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그 외 흑마늘 프리미엄, 마시는 산수유, 블루베리 100, 토탈솔루션, 양배추 진액 프리미엄, 마시는 산수유, 도라지100 등을 2박스 구입 시 30팩을 무료로 증정한다. 가까운 헬스코리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213)385-1005, (213)386-1005     맛ㆍ영양 “다잡았다!”   레몬, 라임, 자몽 등 과일 맛 젤리에 홍삼 농축액을 가미한 동진제약의 ‘진리젤리(GinLLy Jelly)’가 인기다. 건강 및 면역 증가에 도움이 되는 홍삼 농축액에 상큼한 과일 맛이 함유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레몬, 라임, 자몽은 모두 비타민C가 풍부해 혈압조절, 피부미용, 잇몸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홍삼의 진세노사이드가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 항산화에 효능을 발휘하는 진리젤리는 가까운 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다. 알뜰정보 신경외과 센터 신경외과 센터 척추계 신경외과 이정훈 신경외과

2022-01-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