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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인플레’ 식탁물가 줄줄이 오른다

기록적인 더위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미 농작물 및 축산 피해가 가속화 되고 이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국가환경정보센터(NCEI)에 따르면 지난 7월은 미국 기상 관측 이래 세번째로 높은 7월 기온을 기록했다. 연방 농무부는 “가뭄이 중남부 및 서부 지역 방목지와 평야를 초토화시켜 사상 최악의 여름 작황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농업인연맹(AFBF)이 지난 6월과 7월에 15개 주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농가 4분의 3이 이번 가뭄으로 막대한 작황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AFBF는 현재 미 서부 및 중남부 평야 60%가 심각한 가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농작물 및 축산업 피해의 여파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실정. 연방노동통계국의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전 보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와 토마토, 대두의 작황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첩·토마토 소스 가격 들썩   케첩과 살사, 피자 소스 등의 재료로 쓰여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야채인 토마토의 경우 이번 가뭄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토마토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는 올해 가뭄 및 물 제한, 산불로 인해 수확량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 이로 인해 지난 7월 전년동기 대비 케첩은 17%, 살사는 13% 가격이 급등했다고 시장 조사업체 IRI가 발표했다. 프레즈노 소재 울프 파밍 릭 블랙크쉽 부사장은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가주 정부가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며 “덕분에 10년 전보다 같은 면적을 경작하는데 두 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옥수수·대두·아몬드도 올라   옥수수와 대두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극심한 가뭄은 서부 콘벨트의 여름 작물 수확량에 위협을 가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5센트, 대두는 20센트 상승했다. 옥수수와 대두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대표 작물인 아몬드도 가뭄에 직격탄을 맞았다. 캘리포니아는 전세계 아몬드 공급량의 80%를 생산하는 아몬드 곡창지대인데 가주아몬드위원회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며 가뭄과 물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2022년 가주 아몬드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 값도 고공행진   소고기 값 역시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부 부위는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소의 사육 두수가 감소하면서 결국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0월 생우 선물가격은 100파운드당 146달러, 9월 비육우 또한 2월 이후 최고가인 1.65달러 상승해 소고기 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CME에서 돼지고기 값도 1.43달러 상승했다. 이처럼 육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물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국 축산 농가의 50%가 물 사용 제한을 경험한 것에 비해 올해는 57%가 물 사용 제한을 경험했다.     이런 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더 이상 소를 사육하는 게 힘들어지자 축산 농가에서는 소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 텍사스주의 경우 축산 농가들이 소유한 소 절반이 감소했고 뉴멕시코와 오레곤주는 각각 43%와 4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극심한 가뭄과 물부족 현상 심화로 당분간 농작물과 육류 가격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식탁물가 인플레 가뭄 피해 이번 가뭄 올해 가뭄

2022-08-22

식품업체들 추가 가격 인상 예고…식탁물가 더 치솟을 듯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식탁 물가가 더 치솟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널드를 포함한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계속 올릴 방침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6일 유통 고객사들에 미라클휩,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의 제품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제품 가격을 13.9% 올렸으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련 업계의 고위 임원들은 공통으로 노동, 포장, 재료, 운송 등의 비용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식료품 유통업체들과 레스토랑들도 이러한 도매가격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계획이다. 맥도널드는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가격 인상을 연구 중이라고 이언 보든 국제영업 대표가 9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밝혔다. 보든 대표는 “더 자주, 하지만 더 작은 규모로 (가격을) 인상하는 접근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가맹점들이 최종적인 가격 결정권을 갖는데, 이미 일부 점주들은 급격한 비용 상승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캠벨 수프는 지난 4월 유통회사들에 ‘조만간 최근 1년 새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고, 이달 초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향후 1년간 훨씬 더 많은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공표했다.   육류도 예외는 아니다.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 4월 초까지 3개월에 걸쳐 소고기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고, 3위 닭고기 제조사 샌더슨팜스는 4월 말까지 제품 가격을 34% 올렸다고 밝혔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올렸다. 사료 가격 급등은 앞으로 육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전망이다.식품업체 식탁물가 추가 인상 도매가격 인상분 식료품 유통업체들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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