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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대 교수로 돌아온 천재소년

천재 소년으로 주목을 받았던 쇼 야노(사진)가 최근 시카고의대로 돌아와 연구와 수업, 환자 치료를 하고 있다.     올해 32세인 쇼는 한국인 어머니 진경혜씨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9살에 로욜라 대학에 진학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2살에는 시카고 의과대학의 MD/Ph.D 복수 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중앙일보를 통해 천재 소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18세에 분자유전학과 세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21세에는 시카고 의대 병원에서 소아과와 신경과 수련의 과정을 거친 뒤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존스 홉킨스 병원과 국립보건원(NIH)에서 유전학의 일종인 medical genetics 연구로 전문의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기 위해 약 5년간 시카고를 떠났던 쇼가 최근 돌아왔다.     지난 8월부터 모교인 시카고 의대에서 조교수로 일하면서 연구 활동도 하고 환자도 보고 있다. 현재 쇼는 시카고 의대에서는 뇌전증(epilepsy)와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의 유전적인 요인을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천재 소년이 긴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쇼는 “4년 과정의 메디컬 스쿨과 5년 넘게 걸리는 박사과정을 마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든 것은 학업이 아니라 차별이었다. 메디컬 스쿨을 12세라는 비현실적인 나이에 시작한 것도 문제였지만, 아주 어려 보이는 젊은 아시아인 레지던트와 마주한 환자나 보호자들에게는 아주 쉽게 차별의 타켓이 될 수 있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아울러 “항상 잠이 모자랐던 힘든 레지던트 시기에도 계속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움은 주변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쇼는 “다행스럽게도 따뜻하게 살펴주신 교수님들과 동료들의 격려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을 많이 받았다. 내가 아는 만큼 환자들과 그들 가족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큰 위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학업 능력이 뛰어나 또래와는 다른 진도로 공부를 했던 쇼는 홈 스쿨링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쇼는 “홈스쿨링을 아주 즐겁게 했다. 내 진도대로 배우고 싶은 만큼 마음껏 배울 수 있었고 부모님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셨다”며 “4살 때 사립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끝내고 그 후 영재학교(highly gifted school)로 옮겨 3년간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경우가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홈스쿨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특별히 일반적인 학교 과정를 다 안 거쳤다고 해서 섭섭한 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쇼의 동생인 사유리 역시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를 떠나 있는 동안 시카고 미술관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특별히 그리웠다는 쇼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와 지도, 환자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의대 천재소년 최근 시카고의대 시카고 의과대학 시카고 의대

2023-09-20

로욜라 이어 시카고의대도 랭킹 선정 거부

시카고 의대도 대학 랭킹 선정에서 제외된다. 학교측이 랭킹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카고대 의과대학원인 프리츠커 스쿨은 26일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더 이상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 랭킹 산정 때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국 주요 의대들의 움직임과 보조를 맞춘 결정이다.     최근 하버드대를 비롯해 스탠포드대와 콜롬비아대 등도 의대 랭킹 산정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카고 지역 의대 가운데 로자린드 플랭클린 의대와 로욜라대학 역시 랭킹 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시의대는 랭킹 산정에 계속 남아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스웨스턴 의대와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주요 의대들이 대학 랭킹 산정에서 빠지겠다는 것은 실제 학생들이 의대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사항들을 순위 발표가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버드대는 랭킹 산정에서 제외해 달라는 결정을 하면서 “대학 순위는 교육적인 우수성과 졸업 준비성, 열정적이고 공평한 환자 치료 정도 등을 의미 있게 보여주지 못한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자체 의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려하고자 하지만 순위는 이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며 “대학 순위는 학교로 하여금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고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의대 역시 “현재 대학 순위를 결정하는 방법이 대학을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투명하고 의미 있으며 유용한 데이터를 통해 교육 경험과 졸업 성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자체 웹사이트에 관련 정보는 계속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의대 연구 랭킹에서 하버드대를 전국 1위로 꼽았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를 17위, 시카고대 프리츠커 의대를 20위로 선정했다. 일리노이대 의대는 56위, 러시 의대는 68위에 각각 올랐다. 별도로 발표하는 의사 훈련 순위에서는 시카고대가 30위, 노스웨스턴대가 43위, 일리노이대 61위, 러시대 71위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의대 로욜라 의대 랭킹 랭킹 산정 대학 랭킹

2023-01-27

항암신약 임상실험 시카고의대 교수 미공개정보로 주식 취득해 거액 이득

미국 명문 사립 시카고대학의 암 연구 프로그램 총책임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 항암 치료제 개발사 주식을 사들여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 일리노이 북부지원은 20일, 시카고대학 의대 부교수 대니얼 카테나치(45) 박사를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카테나치 박사는 지난해 항암 신약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던 한 제약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13만4천 달러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이날 전했다.   검찰은 그에게 1건의 주식 사기 혐의를 적용했고, 유죄 확정시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주 카테나치 박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통해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카테나치 박사는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 기업 A사의 항암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한 의사 중 한 명이자 현장 책임자 중 한 명"이라면서 "자리를 이용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기밀 정보를 취득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카테나치 박사는 작년 11월 A사가 임상시험에 대한 긍정적 발표를 공개하기에 앞서 A사 주식 8천 주 이상을 비밀리에 매입했다"고 부연했다.   결과 발표 후 A사 주가는 폭등했으며 카테나치 박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입가의 4배로 뛴 가격에 주식을 매도, 13만4천 달러의 순익을 남겼다.   변호인은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진 후 "단순하지 않은 문제다. 카테나치 박사는 '신뢰의 의무'를 고의로 저버린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시카고대학 측은 "카테나치 박사를 휴직 처분했다. 현재 어떤 연구나 진료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구의 무결성을 지키고,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정부 기관과 연구 후원사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의대 미공개정보 개발사 주식 주식 사기 부당 이득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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