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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여성 시신, 용의 남성 체포

  한 주택에서 다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 집 인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의 사체를 발견하고 이와 관련된 용의자를 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헌팅턴 비치 경찰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15분경 1만7000블록 프림 레인에 주소를 둔 주택에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집에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수색하면서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국 측은 "숨진 여성이 의심스러운 정황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통해 한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했다. 이 남성은 올해 34세의 리처드 폴 로드리게즈이며 거주지는 애리조나 주 홀브룩으로 확인됐다. 그는 현재 살임 혐의로 구금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차량이 주차된 거리 옆에 있는 주택에 로드리게즈의 양부모가 거주하고 있으며 수주 전에 로드리게즈가 방문해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여성은 올해 54세인 크리스티 린 로메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메로는 숨진 채 발견되기 수일 전 로드리게즈로부터 보호 명령을 내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메로는 6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그의 차량은 도난된 것으로 신고됐다. 숨진 로메로와 살해 용의자 로드리게즈는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트렁크 여성 남성 체포 여성 시신 차량 트렁크

2023-11-07

35년 전 변사체는 한인 여성…수사 재개

35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던 시신 일부의 신원이 뒤늦게 한인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사건은 ‘밸런타인데이 사망사건’으로 불렸고, 유전자(DNA) 검사 기술 부족 등으로 신원확인이 안 되는 등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23일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지난 1988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젠킨스카운티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던 시신 일부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당시 리버티카운티 하인스빌에 살았던 김종은(ChongUn Kim.26·여·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GBI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젠킨스카운티 셰리프국은 북쪽 지역 밀렌의 한 쓰레기통에서 여행 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는 플라스틱과 덕테이프로 싸인 여성의 시신 일부가 있었다. 수사협조를 요청받은 GBI는 신원미상의 여성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관이 시신의 지문을 조회하고 치과 기록 등을 토대로 실종자 명단을 비교했지만, 신원확인이 안 됐다. GBI는 숨진 여성의 프로필 스케치도 만들어 제보를 받았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GBI는 “수년에 걸쳐 DNA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사기관은 추가 테스트를 위해 GBI 범죄 연구소에 증거 자료를 다시 제출했다”며 “분석담당자는 증거 속에서 DNA를 발견했지만, 해당 프로필을 연방수사국(FBI) 국가 DNA 데이터베이스(CODIS)에는 입력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35년째 미제로 남았던 사건은 올해 GBI가 고급 DNA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텍사스 오스람(Othram)사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오스람사는 계보 프로파일 기술(Genealogy Technology)을 활용했고, 법의학 등급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피해자 단서를 찾았다고 한다.     GBI는 신원이 확인된 김종은씨는 한국 출생으로 1981년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하기 전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살았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김씨의 유가족에게도 신원확인을 통지했다.   한편 GBI는 김씨 사진을 공개하고 사건 제보(912-871-1121, 1-800-597-8477)를 받고 있다. 온라인 제보(gbi.georgia.gov/submit-tips-online)도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쓰레기통 발견 신원미상 여성 시신 일부 조지아주 수사국

2023-10-23

기상악화, 이틀 만에 겨우 시신 수습…셰리프국, 임연일씨 정보 공개

한인 산악인 임연일씨의 사망 소식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지 7월 7일자 A1면〉, 당시 정확한 사고 및 구조 상황이 셰리프국을 통해 공개됐다.   6일 인요카운티 셰리프국이 구조팀(SAR)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조난 신고가 들어온 것은 2일 오후 4시 30분쯤이다.     당국은 당시 중가주 빅 파인 인근 레드 레이크 위쪽 스플릿 마운틴 1만2500피트 부근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날 일찍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던 중이었던 임씨와 한인 부부에게 미끄럽고 습한 눈사태가 덮쳤고 모두 상처를 입었지만, 그중에서도 임씨는 머리와 갈비뼈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해군 항공 무기 기지 차이나 레이크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한 구조팀 봉사자 4명은 1만466피트 부근 레드 레이크에 도착해 눈사태 현장까지 2000피트를 도보로 올라갔다.     당국은 “일행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높은 고도와 지형, 어둠으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 때문에 시신 수습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레드 레이크 인근에서 부상자 2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산밑에서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고인의 지인 폴 김씨는 “이날 일행은  무선통신장치 ‘비콘’으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당시 구조대가 이들에게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뒤늦게 오후 9시쯤 헬기가 왔고 구조팀은 이동 중이었던 한인 부부를 발견해 헬기를 태워 보냈다. 이어 수색을 이어가던 중 오후 11시 넘어서 임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 요청 당시만 해도 의식이 있었던 임씨는 이동하려는 한인 부부에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아침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헬기가 시신 수습을 시도했지만 열악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실패했다. 이후 구조팀이 다시 2000피트를 도보로 올라가 시신을 수습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현재 임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임씨와 일행이 오른 스플릿 산은 고도 1만4000피트가 넘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산 15개 중 하나로,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곳이다.     김씨에 따르면 숨진 임씨는 LA산악회(LA알파인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었으며 이번 산행은 개인적인 일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산악회 회원인 김씨는 “보통 7월에는 눈사태를 거의 볼 수 없어 위험할 거라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소식을 들은 산악회 회원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현재 임씨의 장례비 등을 위해 유가족이 3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중인 고펀드미 페이지(gofundme.com/f/snowslide-accident-that-took-away-our-dad)에는 7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만4790달러가 모였다.     한편, 시에라 눈사태 센터(Sierra Avalanche Center)는 이번 사고가 지난달에 이어 눈사태 관련 두 번째 사망 사고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기상 조건은 여름에도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센터는 “산 표면에 쌓인 눈이 굳지 않고 밤새 재동결이 없어서 습하고 느슨한 상태의 눈사태를 일으키기 쉽다”며 “이로 인해 가파른 지형에서 추락을 막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교(Snow bridge)가 녹으면서 체중으로 무너지기 쉽고, 일부 개울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흘러 건너기 어렵다”며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셰리프국 기상악화 시신 수습 구조팀 봉사자 레드 레이크

2023-07-07

워싱턴 실종 한인 두명째 시신 수습

지난 겨울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 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던 한인 3명〈본지 2월 22일자 A-1면〉 중 두 번째 시신이 약 100일 만에 수습됐다. 현지 셰리프국과 자원봉사 구조대는 남은 실종자 1명의 시신도 곧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주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9일 알파인 레이크 원더니스 ‘콜척 피크(Colchuck Peak, 8705피트)’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인 자원봉사 구조대가 뉴욕 출신 한인 고 이지니(60)씨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시신발견 신고를 접수하고 헬리콥터를 현장에 보내 이씨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이씨 시신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지역 검시국으로 운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9일 콜척 피크 원정 등반에 나섰던 뉴욕한미산악회 소속 한인 7명 중 4명이 약 6000피트 지점에서 눈사태에 휩쓸렸다.   당시 눈사태에 휩쓸린 한인 4명은 등산로 절벽에서 약 500피트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눈사태에 깔렸던 뉴욕한미산악회 고 조성태(53) 회장과 박승찬 전 회장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골절로 이동할 수 없었고, 박 전 회장은 베이스 캠프로 내려가 구조요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던 조 회장이 동사했고, 구조 당국이 조 회장 시신을 수습했다.   눈사태 사고 이후 현지 구조 당국은 기상악화 및 많이 쌓인 눈으로 이씨와 고 박윤권(66)씨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이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박씨 시신만 수습하면 된다.       셰리프국 측은 최근 따듯한 날씨로 콜척피크 눈이 빠르게 녹고 있다며 박씨 시신 수색작업 결과를 낙관했다. 다만 셰리프국 측은 시신이 실종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아직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출신 한인들이 워싱턴주 원정 등반 과정에서 눈사태에 휩쓸린 사고는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당시 뉴욕한미산악회 회원 모두 콜척 피크를 처음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등정 초반 이들을 인솔했던 시애틀한인산악회 등반팀은 기상악화로 먼저 하산했지만, 뉴욕팀은 정상 등반을 강행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발 8705피트인 콜척 피크는 북미의 에베레스트로 불릴 정도로 산악인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경사도가 50도에 이르고 산세가 험해 안전사고가 빈발한다.   눈사태 사고 이후 뉴욕한미산악회와 시애틀한인산악회도 자체 수색팀을 꾸려 지금까지 꾸준히 실종자 시신 수습작업을 펼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워싱턴 눈사태 피크 눈사태 한인 시신 회장 시신

2023-05-31

[이 아침에] 소년 왕, 투탕카멘

학창시절 세계역사 시간에 배웠던 이집트의 어린 왕에 대한 이야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딸이 이 왕과 관련된 특별전시회가 4월말까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돌아보니 딸이 중학생일때 역사 발표 시간에 사용할 것이라며 투탕카멘의 화려한 마스크를 만들었던 일이 떠오른다. 진흙으로 만들어 사진과 똑같은 색을 칠한 금빛 마스크. 딸은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내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었다. 그 후, 딸이 고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창고 선반에 슬그머니 옮겨 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 쪽에 재주를 보였던 딸의 작품 중 하나였다.     바람도 쐴 겸 전시회가 열리는 델마 경기장으로 향했다. 조용한 주중에 시니어 활인까지 받아 입장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영상에서 나오 소리가 웅장해 조금 시끄럽지만 약 3시간 동안 차분히 보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마련한 순회 전시회다. 1922년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영국의 인류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무덤 속의 젊은 시신, 투탕카멘. 기원전 1300년 전에 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어 번 도굴범들이 다녀갔지만 무슨 까닭인지 땅속의 물건들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발굴 작업에 관여했던 사람이 21명이나 뚜렷한 이유 없이 숨져 지금도 파라오의 저주에 관한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왕족은 근친혼이 많아 어린 왕 부모의 가족관계도 복잡한 것 같다. 전시회 배경이 온통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 새겨진 천막 벽들이어서 이채롭다. 시작과 마지막에서 삶과 죽음을 연결하며 어린 아이들도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잠시 배울 수 있고, 만화로 제작된 영상도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시간 훌쩍 돌아보고 떠나는 관객도 있고, 우리처럼 차분이 생각하는 가족도 있었다. 딱딱한 나무의자지만 마지막 영상 속의 멋진 나룻배에 걸터앉아 영상을 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 왕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생전의 화려한 물건과 무덤들을 돌아본다.     늘 모으고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는 허망한 내 자신과 우리의 삶은 어떤가.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뭘 하고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받을 나쁜 짓이나 거짓된 생활은 하고 있지 않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영생을 믿던 고대 이집트인들.     한국에서는 실물과 만나는 화려한 전시회가 지난해 있었고,  TV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되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찾아 공부하고 싶어진다. 최미자 /수필가이 아침에 투탕카멘 소년 고대 이집트인들 시신 투탕카멘 이집트 고대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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