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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웨이모<자율주행 로보택시>, 비용·시간은 우버 호평

최근 LA에서 서비스를 확대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공유서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LA지역에서 웨이모, 우버, 리프트 서비스를 50회에 걸쳐 탑승 비교한 결과 웨이모가 시간과 비용면에서 우버, 리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요금을 살펴보면 웨이모는 1회당 평균 37.64달러로 우버(28.30달러)와 리프트(27.99달러)의 평균(28.14달러)보다 9.50달러가 비쌌다. 웨이모에는 팁이 포함되지 않으나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에게 20%의 팁을 추가로 지불해도 여전히 웨이모가 3.87달러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이용 시간에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는데 앱으로 호출 후 픽업까지의 대기 시간은 우버(3.3분), 리프트(3.6분)가 평균 3.4분인데 웨이모는 평균 7.2분으로 두배가 넘게 걸렸다.   탑승 후 목적지까지 이동 시간 역시 우버(16분 59초), 리프트(14분 41초)는 평균 15분 20초가 소요됐지만 웨이모는 평균 33분 58분으로 121%나 더 걸렸다.   예를 들면 샌타모니카에서 LA다운타운까지 차량공유서비스는 29분 걸린 데 반해 웨이모는 1시간 18분이 소요됐다. 이 같은 주행시간 차이는 웨이모가 도로의 제한 속도를 엄격히 준수해 주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웨이모는 일부 구간에서 목적지까지 완벽하게 데려다주지 못해 도보를 이용해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웨이모는 엔지니어들이 매핑 작업을 한 제한된 지역에서 규정 속도로 자율운행이 가능하며 고속도로 주행은 할 수 없어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선호할 수 있으나 신속한 이동을 원할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실제로 탑승해 본 한인들 가운데는 웨이모를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LA한인타운서 점심시간에 웨이모를 이용했다는 직장인 K모씨는 “탑승 전에는 우려했으나 막상 타보니 안전 운전을 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비용도 4명이 동승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밝혔다.   주부 H모씨는 “종종 아이들 라이딩을 우버로 하고 있는데 최근 우버 운전자가 고교생을 성폭행했다는 기사를 보고 우려하고 있다. 차라리 운전자가 없는 웨이모가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매주 15만 회의 승차 서비스와 100만 마일의 무인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업계 선두주자다. 이 같은 성과에도 JD파워의 지난해 모빌리티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37%만이 무인자율주행차 탑승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웨이모가 이미 자리 잡은 기존 차량공유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퓨리서치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 도시 거주 성인의 71%가 차량공유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웨이모는 추가로 35%의 소비자들에게 자율주행차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차량공유서비스와 고객 유치 경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포브스는 웨이모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단순히 로봇이 운전한다는 점 이상의 탑승 이유를 찾기 어려워 대중적 수요 확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웨이모 자율주행 무인자율주행차 탑승 우버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 로보택시 무인 시승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9

다목적 패밀리카 기아 카니발 연비까지 잡았다

기아가 다목적차량(MPV) 세그먼트를 선도하고 있는 카니발 2025년형에 하이브리드(HEV) 트림을 추가하며 고유가 시대 중대형 SUV의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22일 어바인과 테메큘라 일대에서 진행된 아시안 미디어 시승회에 참가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프리웨이와 로컬 도로 140여 마일을 주행하며 2025년형 카니발 MPV HEV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새로워진 외관과 충실해진 사양   2001년 데뷔한 카니발은 지난 2022년 4세대를 맞으며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주행 성능까지 대폭 향상됐다.    페이스리프트된 2025년형 카니발 HEV SX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기아가 2025년형 쏘렌토에 선보인 대형 타이거 노즈 그릴과 수직형 LED 큐브 헤드라이트, ‘ㄱ’ 자 모양의 앰버 시그니처 스타맵 주간주행등(DRL) 등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해 대담하고 강인한 모습을 나타낸다.    이 같은 외관은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미니밴과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후면 역시 전면 DRL 디자인과 흡사한 스타맵 리어 램프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인다.     실내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이전 모델과 달리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패널에 통합된 파노라믹 커브드 스크린이 장착돼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오디오 및 공조 컨트롤 터치패널은 슬림하게 변경됐으며 센터콘솔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대용량 텀블러를 거치할 수 있는 듀얼컵홀더와 다이얼형 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이외에도 후면 카메라뷰로 전환이 가능한 풀 디스플레이 미러와 6개의 USB-C 충전단자, 전원 콘센트 및 115V 인버터가 각각 2개씩 마련돼 있다.    “헤이 기아”라는 음성 명령으로 창문 개폐 및 실내 공조기 조정 등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키 2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VIP 라운지 시트 패키지는 2열 좌석을 릴랙스 모드로 조정할 수 있다. 2열에는 선택 사양인 14.6인치 풀HD 모니터를 장착할 수 있다. 와이파이 OTA 스트리밍이나 HDMI 포트를 통한 외부 기기 미러링을 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연상케 한다.    기본 사양으로 3열 시트가 제공되며 1열을 제외하면 동급 최고의 145.1큐빅 피트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된 첨단 주행 기능   카니발 HEV에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54kW 모터가 결합돼 242마력과 271 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견인력도 2500파운드에 달한다.   정지에서 출발 가속 성능에서는 290마력의 3.5L V6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카니발 개스모델에 비해 한 박자 늦는 감이 있었으나 가파른 언덕길 주행시를 제외하고는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에코와 스포츠 등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파워 차이가 느껴졌으며 스마트 모드에서는 시프트 패들로 회생 제동 수준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었다.   시속 60마일 주행 시 실내 소음은 68~70dB을 나타내 개스모델보다 4~5dB 정숙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됐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LKA/LFA) 등을 작동시켜 반자율 주행이 가능했는데 이전보다 주행 안정성이 크게 개선돼 인상적이었다. 반자율주행의 경우 일정 시간이 되면 안전 주행을 위해 핸즈온디텍션(HOD)이 작동, 경고음이 나온다.   EPA추정 연비는 도심 34MPG, 프리웨이 31MPG로 복합연비 33MPG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이날 스포츠 모드로 급가속 등 테스트 주행을 했음에도 30MPG를 기록해 HEV의 장점이 십분 발휘됐다.     2025년형 카니발 HEV는 LXS, EX, SX, SX Prestige 등 4개 트림이 있으며 가격은 4만500불부터, 시승했던 SX프레스티지 트림은 5만2600달러부터 시작된다.   카니발 주요 구매자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 가족용 및 레저용으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한가지, 시승 차량이 부족해 모든 기능과 사양 등을 충분히 살펴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HEV MPV Auto News Kia 시승 시승기 리뷰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0-23

기아 EV9 시승기…뛰어난 정숙성에 가속력까지

기아 최초의 3열 전기 SUV모델인 EV9이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아시안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 행사가 지난 25~26일 양일간 어바인 기아미주법인 본사 사옥과 샌디에이고, 레이크엘시노어 일대에서 진행됐다. 기아미주법인에서 제공한 EV9의 최상위 트림인 GT라인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모델을 몰고 도심과 해안 등 3개 루트 총 220여 마일을 달리면서 디자인부터 주행성능까지 체험해 봤다.   세련된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에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심플함이 강조된 EV9은 전면에 기아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비롯해 LED 주간 주행등과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 역시 슬림한 스타맵 라이트가 상하로 배열돼 있으며 플러시 도어 핸들이 측면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듀얼 스크린과 5.0인치 공조장치 스크린이 통합된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사이에 배치된 공조 스크린이 운전대로 인해 일부 가리게 돼 운전자 체형에 따라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을 듯싶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하단에는 시동 시에 드러나는 햅틱 스위치가 자리 잡고 있어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 있는 탓인지 응답성이 약간 아쉬웠지만, 볼륨 및 공조장치 조절 스위치는 물리적 버튼으로 배열돼 사용이 직관적으로 용이했다.   GT라인에 장착된 12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주행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표시돼 운전 시 시선을 클러스터로 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시성과 정보성이 좋았다.   선택 사양인 풀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하단 탭 간편 조작으로 기존 룸미러에서 디지털 카메라 미러로 변경이 가능하다. 기존 룸미러는 탑승자나 적재 물건이 많을 경우 후방 시야 확인이 어려운 반면 디지털 미러는 EV9 리어스포일러 바로 아래 부착된 광각 카메라를 통해 후방 차량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동 버튼이 결합된 컬럼식 변속 레버가 운전대 우측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으나 덕분에 센터 콘솔 부근에 넓은 수납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운전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정숙성이었다. 텔루라이드급 차체의 박스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중 실내 소음이 조용한 편이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측정해 본 결과 5번 프리웨이에서 시속 65마일 정속 주행 시 노면에 따라 소음이 63~65dB을 나타냈다.    엔진음과 함께 보통 70dB 전후로 측정되는 동급 내연기관 SUV 모델들에 비교 우위뿐만 아니라 럭서리 세단에 견줄 정도로 주행 중 실내 소음을 잘 제어해 냈다. 타이어와 차창에까지 흡음재를 내장, 부착했다고 한다. 함께 시승에 나섰던 기자들도 뛰어난 정숙성에 높은 점수를 줬을 정도다.   14개 스피커를 장착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도 정숙함 덕분이 아닐까 싶다. 대시보드와 콘솔, 도어 트림에 내장된 앰비언트 무드 라이트가 만들어 내는 은은한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해 보길 권한다.     379마력에 516lb-ft 토크를 자랑하는 GT라인의 가속 성능을 테스트했다. 정지에서 시속 60마일 도달까지 4.62초, 90마일 도달까지는 9.9초에 불과했다. 개인적으로 진행한 테스트라 기아가 발표한 4.5초보다는 0.12초 늦었지만 기아 EV6, 현대 아이오닉5 시승 당시 0~60마일 측정치 5.08초, 5.02초보다는 빨랐다. 고성능 스포츠카도 안 부러울 정도의 가속 능력이다. 참고로 가속 테스트는 공도에서 할 수 없어 캘리포니아시티 현대-기아 주행시험장에서 직접 측정한 결과를 비교했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프리웨이를 달리다 보면 잠깐 하는 사이에 속도가 70마일을 훌쩍 넘기기 때문에 과속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잘 나간다. 대용량 배터리 때문에 저중심 설계로 고속 주행뿐만 아니라 코너링 등에서도 묵직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동력도 큰 차체에 중량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21인치 알루미늄휠에 장착된 SUV EV 전용 285/45R 프리미엄 타이어가 코너링과 제동능력에 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휠베이스도 텔루라이드보다 7.8인치가 긴 122인치로 주행 안전성 및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전동 리클라이닝 좌석이 장착됐는데 근래 시승해 본 좌석 중 가장 편안했다. 특히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내장돼 있어 장시간 운전 시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2열에도 난방, 통풍 기능이 포함된 퍼스트 클래스 파워 캡틴 시트가 적용됐으며 특히 3열의 경우 동급 경쟁차들을 압도하는 넉넉한 헤드룸으로 성인이 착석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다. 1, 2, 3열 각 좌석마다 전용 USB-C 충전단자와 공조 시스템이 마련돼 있었다.   화물 적재 공간도 2~3열을 접게 되면 82 큐빅 피트에 달하며 최대 5000파운드의 견인 능력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웨이 주행 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드라이빙 보조, 차선유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테스트해 봤다. 차세대 라이다 2대가 장착돼 앞차 속도에 맞춰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차선 중앙 유지 및 차선 변경까지 거의 반자율 주행을 제공해 장거리 운전은 물론 통근길 정체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     1회 충전당 주행 거리는 트림에 따라 230마일부터 304마일이다. GT라인은 제원에 270마일로 나와 있으나 이번 시승 차량의 경우 287마일을 나타냈다. 충전은 800V 전력 공급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DC충전기로 배터리 잔량이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데 최대 25분이면 된다.    또한 1920W 전력 공급이 가능한 V2H 모바일 발전기 역할도 할 수 있어 겨울 폭풍 등으로 인한 단전 시 가정용 비상전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EV9은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기본형인 라이트 트림 가격이 배송비를 제외하고 5만4900달러부터 시작된다. 시승차인 GT라인은 7만3900달러로 비슷한 사양의 럭서리 동급 전기 SUV가 10만 달러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초기 물량은 한국 생산이지만 오는 5월부터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조립, 생산돼 6~7월부터 딜러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시승회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외관에 정숙성, 가속성 등 뛰어난 주행성능까지 갖춘 EV9이 2024년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연기관 모델인 텔루라이드에 이어 순수 전기모델 EV9이 ‘베스트 3열 패밀리 SUV’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시승기 기아 EV9 EV SUV 3열 시승 리뷰 기아미국법인 GT라인 Auto News review

2024-01-28

기아 EV9 아시안미디어 첫 탑승 행사

기아가 아시안미디어를 대상으로 첫 3열 전기 SUV EV9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현대-기아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EV9의 주행성능 체험에 나섰다.     신차의 주행 표준 안전시스템과 내구성을 테스트하고 개선하기 위해 2005년 1월에 개장한 주행 시험장은 4300에이커 부지에 각종 트랙과 도로는 물론 업계 유일의 자체 차량 내외장 부품 기후 내구성 테스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6.4마일 길이의 타원트랙을 비롯해 차량 역학 및 차량 핸들링 코스, 오프로드 코스 등 다양한 주행 조건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도로들이 마련돼 있다.     체험행사에 앞서 열린 설명회에서 기아미국판매법인의 이상호 시니어 제품기획 담당 매니저는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800V DC급속충전 기능을 탑재한 3열 전기 SUV는 EV9이 유일하다. 휠베이스도 텔루라이드보다 7.8인치가 길어 더 향상된 주행 안정성과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1900와트 전력 공급이 가능한 모바일 발전기 역할도 할 수 있어 가정용 비상전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벨 홍보담당 디렉터는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동화 모델 판매가 지난달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27년까지 적어도 7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에는 판매량도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부터 조지아 기아공장서 EV9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V9은 라이트(Light), 윈드(Wind), 랜드(Land) 및 고성능  GT-라인(Line) 등 4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트림에 따라 두 가지 용량의 배터리와 후륜 구동 또는 듀얼 모터 전륜구동(AWD) 옵션이 적용된다.     올해 4분기에 시판될 예정인 EV9은 10월부터 사전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하며 자세한 출시일과 가격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기아 EV9 주행시험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 CPG 시승 SUV Auto News 3열 SUV

2023-08-27

도심도 비포장도 더 다이내믹하고 더 단단

기아의 베스트셀러 중형 SUV 텔루라이드가 출시 3년 만에 외형 디자인 부분 변경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기본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쏘렌토, 스포티지에 이어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운전자와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프로와 X- 라인 트림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올가을 시판을 앞두고 기아미국법인은 지난 26일부터 3일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서 전국 자동차전문기자들을 초청해 2023년형 텔루라이드 시승회를 개최했다. 도심, 프리웨이, 오프로드 주행을 통해 체험해 본 신형 텔루라이드 사륜구동 X트림을 소개한다.   ▶디자인 및 사양   북미시장 특화 모델인 텔루라이드는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과 사양 등에서 주목을 받으며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카앤드라이버 베스트 어워드 등 트리플 크라운을 휩쓸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프리미엄이 붙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전 모델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다이내믹함과 견고함을 강조한 터치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전면부는 볼드해진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과 하부 패시아,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측면에서는 역시 새롭게 디자인된 18인치(X-프로), 20인치(X-라인) 알루미늄 휠과 볼륨감을 강조한 사이드 실 몰딩이 자리 잡고 있다. 후면도 전면과 통일된 디자인의 패시아와 테일램프가 부분 변경됐다. 외장 색상도 미드나이트 레이크 블루, 다우닝 레드, 정글우드 그린 등 3가지가 추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외관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된 인테리어에서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기존 10.3인치에서 각각 12.3인치 크기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기존 8.5인치에서 10인치로 커진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됐다. 또한 기아차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풀디스플레이 리어뷰 미러와 럼바스테이블라이저 시트 등 운전자 친화적인 기능이 돋보였다. 3열 8인승 동급 모델 중 최대 실내 공간을 자랑하는 텔루라이드는 운전석, 조수석뿐만 아니라 2열 시트에도 온열, 통풍 기능이 적용됐으며 랩톱, 태블릿 등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110볼트 아웃렛도 마련돼 있다. 최대 5개 기기 접속이 가능한 와이파이 핫스팟,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장착되는 등 기본 사양이 확대됐다.     가족 및 친구에게 스마트폰 문자로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키 2로는 차량 잠금 및 해제, 시동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탑승자 안전을 위한 운전자 및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인텔리전트 속도 제한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교차로 대항차 감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등을 포함해 17개 기능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장착된다.  X-프로의 경우 토잉 능력이 기존 5000파운드에서 5500파운드로 증가했으며 그라운드 클리어런스도 8.4인치로 넉넉해졌다.   가격은 X-라인이 EX 4만548달러, SX 4만8885달러, SX-프레스티지 5만1785달러며 X-프로는 SX 만9885달러,  SX-프레스티지 5만2785달러다. 기본형인 LX는 전륜구동형이 3만5690달러, 사륜구동형이 3만7690달러다. 이외에도 S, EX, SX가 전륜구동은 3만7590달러부터, 사륜구동형은 3만9590달러부터 시작한다. 각 가격에 배송비 1335달러가 추가된다.   ▶주행 성능   X-라인과 X-프로는 이전 모델과 같은 291마력의 람다II 3.8L V6 GDI 엔진, 8단 자동변속기, 4륜 독립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샌안토니오 엠마 호텔서 출발해 레베카 크릭을 거쳐 제로니모 옥스까지 도심, 프리웨이 편도 70여 마일을 X-라인을 타고 주행했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원하게 펼쳐진 25인치에 가까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신형차들이 전기나 하이브리드로 나오면서 각종 조작 스위치를 디지털 터치스크린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많아 찾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텔루라이드는 인포테인먼트, 공조장치 스위치가 직관적으로 구분돼 있어 조작이 수월했다.    스마트, 에코, 스포츠, 컴포트 주행모드 중 스마트에 세팅하고 주행한 결과 평균 복합연비가 갤런당 23.5마일이 나와 기아가 공개한 사양과 거의 동일했다. 동일 구간을 파워, 조향, 서스펜션이 강화되는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는 갤런당 21.2마일을 기록했다. 시속 60마일 주행 시 실내 소음은 노면에 따라 67~70dB을 보여 중형 4륜 SUV로는 양호한 편이었다. 약간의 풍절음과 노면 마찰음을 제어한다면 보다 정숙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듯싶다.    시인성이 좋아진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실시간 풀디스플레이 리어뷰는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줬다. 주행 안정성과 조향성, 제동능력은 우수했으나 급가속시 응답성은 차체 크기와 중량으로 인해 반박자 아쉬웠다.     산간도로에 들어서면서 코너에서 속도를 내 와인딩 테스트를 했다. 후륜이 오버스티어돼 미끄러지는 순간 카운터 스티어를 구사하자 차체가 큰 흔들림 없이 바로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으며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노면 상태에 따라 전륜, 후륜으로 전달되는 동력량을 분배하는 텔루라이드의 액티브 온디맨드 4륜 구동 기능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X-프로로 갈아타고 제로니모 옥스 인근의 오프로드 코스로 향했다. 4륜 잠금(AWD Lock)으로 세팅하고 비포장 도로를 거쳐 업힐, 다운힐, 바윗길, 도랑에 차례로 도전했다. 4륜에 똑같은 동력이 배분돼 물빠진 도랑이나 한쪽 타이어가 공중에 들릴 정도의 굴곡진 노면에서도 어렵지 않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45도에 가까운 다운힐에서는 새롭게 탑재된 저속주행장치(Download Brake System)가 자동으로 속도를 저속으로 유지해줘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었다. 넉넉한 그라운드 클리어런스로 차체 바닥이 노면에 닿은 경우가 거의 없으며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라운드뷰도 큰 도움이 됐다. 이 정도면 주말 가족들과 간이 오프로드 드라이빙 체험을 하기엔 충분할 듯싶다.   돌아오는 길에 630와트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10개의 스피커가 주는 공간감과 스테레오 세퍼레이션이 탁월했다. 중저음은 충분히 파워풀했으나 고음부에 비해 명료함이 2% 부족한 듯했다. 일상 운전 중 음악감상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다.   디자인이야 워낙 주관적이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기아 북미권역 상품기획 담당 스티브 히라시키 따르면 전 모델 워낙 호평을 받아 신형 디자인 작업에 많은 공을 쏟았다고 한다. 출시 이후 유수의 매체들이 선정한 베스트 3열 중형 SUV, 베스트 패밀리 3열 SUV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명성과 전통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 샌안토니오=박낙희 기자텔루라이드 기아 2023년형 X-Pro X-Line SUV Auto News NAKI 시승 리뷰

2022-10-30

정숙성·첨단사양 갖춘 럭셔리 전기차

제네시스가 첫 전용 전기차 GV60 시판에 맞춰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승회는 웨스트 할리우드와 말리부 일대에서 진행됐다.   GV60에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투라인 헤드, 테일 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이 장착됐다. 클램셸 후드에는 슬림해진 엠블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쿠페 스타일 프로파일로 역동성, 스포티함, 볼륨감이 돋보인다. 제네시스 최초로 플러시 도어핸들이 사용됐으며 트림에 따라 20인치, 21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된다. 색상은 외관 10가지, 실내 3가지 조합으로 출시됐다.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크리스털 스피어 변속기다.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전석에는 듀얼 12.3인치 스크린을 비롯해 공조장치, 센터페시아가 자리 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아이오닉 5, EV6와 비슷한 분위기를 주지만 재질이나 디자인 등에서 럭셔리함을 강조하고 있다.   서랍형 글로브 박스는 독특하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투포크 원형 스티어링휠 양쪽에 배치된 각종 컨트롤 버튼 유닛은 좀 더 슬림화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참고로 전자식 사이드미러는 미국 안전 규정상 허용이 안돼 옵션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행 편의사양인 HUD의 시인성이 뛰어났으며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롭슨 사운드 시스템 기본 장착은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특별한 보너스다. 휠베이스가 114.2인치로 경쟁차들에 비해 길어 주행안정성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의 얼굴과 지문을 입력시켜 보안성을 높인 페이스 커넥트와 핑거프린트 리더가 탑재됐으며 편의성과 기능성이 향상된 디지털키2를 포함해 다양한 주행 및 안전 사양(ADAS)이 장착돼 있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OTA)를 포함한 각종 안전 관련 원격 지원 서비스인 커넥티드 케어도 제공된다.   이처럼 GV60은 동일 E-GMP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에 비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승차감과 정숙함은 한 차원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시속 60마일 정속 주행 시의 실내 소음이 평균 60dB 전후로 아이오닉 5나 EV6보다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 큰 차이는 아니지만 도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장착으로 전체적인 승차감에서 보다 안락함과 부드러움을 체감할 수 있었다.    풍절음도 비교적 잘 제어돼 정숙함에 한몫하는 등 럭셔리카에 걸맞도록 NVH(Noise·Vibration·Harshness) 컨트롤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 모드는 ECO를 비롯해 컴포트, 스포츠, 스노, 마이 등 5가지가 있는데 ECO는 말 그대로 주행거리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파워나 응답성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일반 주행에서는 컴포트가 권장된다. 각 모드 변경 시 스티어링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트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시승한 퍼포먼스 트림은 전륜, 후륜 두개 모터 합산 429마력으로 출력이 넘치고도 남았다. 정지에서 시속 60마일까지 도달 시간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가속과 함께 차체가 앞으로 치고 나가며 4~5초 만에 60마일을 넘어섰다.   GV60 퍼포먼스 트림에는 주행 중 순간 가속이 필요할 때 요긴한 부스트 모드가 있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부스트 버튼을 누르게 되면 10초간 483마력의 최대 출력으로 가속한다.   부스트 모드 이외에 GV60의 숨겨진 질주 본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드리프트 모드다. 드리프트란 코너에서 벗어날 때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후륜을 미끌어지게 하며 치고 나가는 주행 기술이다.   크리스털 스피어 변속기를 주차(P)에 놓고 미끄럼방지(ESC) 기능을 해제한 후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한다. 이어 좌우 패들 시프트 레버를 동시에 3초간 잡아당기면 클러스터의 DRIFT 표시등이 켜지며 드리프트 모드에 돌입한다.     산간 도로 커브 길에서 감속 진입하며 바로 가속페달을 밟으니 드리프팅이 됐다. 일반적으로 드리프팅시 차체가 과하게 쏠리는데 GV60는 차체가 단단하게 틀어지지 않고 적당한 슬립이 발생했으며 조향도 어렵지 않았다.   드리프트 모드를 이용하면 약간의 카운터스티어로도 스포츠 운전 재미를 체험 볼 수 있지만, 우천 등 노면 상태에 따라서는 오버스티어로 인한 스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GV60이 단순히 승차감 좋은 럭셔리 전기차가 아니라 다이나믹한 스포츠 드라이빙 재미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또 하나의 구매 포인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800V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되며 레벨 2(240V) 충전기로는 10%에서 완충까지 약 7시간이 소요돼 가정에서도 야간시간을 이용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어드밴스드 트림은 248마일, 퍼포먼스는 235마일을 각각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어드밴스드 트림이 5만8890달러, 퍼포먼스 트림은 6만7890달러로 책정됐으며 3년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충전 네트워크에서 30분 무료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낙희 기자리뷰 시승 제네시스 전기차 GV60 Auto News EV 자동차 NAKI 박낙희 시승기

2022-05-17

뛰어난 가속력과 코너링 운전의 재미 만끽…현대차 N 브랜드 시승회

현대차가 고성능 N 브랜드의 주행 성능 체험 행사를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7~8일 주말 이틀간 중가주의 살리나스에 있는 웨더테크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에서 ‘현대 N 퍼포먼스 아카데미’ 행사를 개최했다.     서부지역 최초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선착순 응모로 참가한 190여명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벨로스터N과 엘란트라N에 탑승 오토크로스 및 트랙 주행을 통해 고성능 N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아시안 미디어로는 본지와 중국계 월드저널 두 곳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라구나 세카레이스웨이는 지난 1957년에 건설된 경주 트랙으로 총 2.238마일 구간 중 11번의 급커브로 구성돼 국내외 유명 모터 경주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특히 450피트 길이의 8-8A 구간은 59피트의 낙차가 있는 S자 커브로 ‘코르크 스크류’로 불리며 자동차 성능과 드라이빙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 운전 교육을 이수한 참가자들은 숏코스 레이싱 경기인 오토크로스와 트랙 주행에 나섰다.     특히 다수의 챔피언십 경력을 소유한 프로 레이서 마이클 루이스와 메이슨 필리피 선수가 운전하는 엘란트라N 두대가 펼친 시속 100마일 전후의 실전 레이싱 체험은 N 모델의 고성능 주행 본능이 십분 발휘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회원들과 함께 참여한 북가주 한인자동차 동호회 ‘실리콘밸리 카페인’의 윤득권 회장은 “현대차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N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 브랜드는 현대차가 모터 스포츠 분야 진출과 기술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2015년 론칭한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현재 벨로스터N.엘란트라N.코나N을 비롯해 일부 차종에 N-Line 트림을 출시하고 있다.   엘란트라N과 벨로스터N은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챔피언십 등 수차례 포디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2.0L 터보엔진을 장착한 엘란트라N과 벨로스터N은 각각 276마력, 275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하며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된다.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및 패들 시프터도 선택할 수 있다.     트랙 주행에 최적화되는 N모드를 포함한 5개 주행모드와  DCT 모델의 경우 20초간 출력을 최대로 발산하는 N 그린 시프트 기능이 장착된다.   가변 배기 밸브 시스템을 탑재해 N 브랜드 특유의 폭발적인 배기음은 물론 주행 상황 또는 개인 선호에 따른 조정이 가능하다.     벨로스터N 선도차의 인도로 트랙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자 폭발하는 배기음과 함께 트랙을 치고 나갔다. 정지에서 시속 60마일까지 5초대를 자랑하는 가속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코너링에서는 접지력을 극대화시켜 차체 밀림을 감소시켜주는 전자식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과 14.2인치 로터가 장착된 고성능 브레이크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드리프팅이 예상되는 속도로 코너를 진입했음에도 차체 흔들림 없이 트랙을 감싸 돌아 바로 풀가속이 가능했다. 핸들링 응답성도 뛰어났으며 전자 제어 서스펜션으로 노면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제한된 시간으로 아쉬운 트랙 주행이었지만 주류 자동차매체와 전문가들이 호평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시승이었다.   현대차 N 브랜드 모터 스포츠의 로스 로젠버스 마케팅 매니저는 “뛰어난 코너 돌파 능력을 갖춘 N 모델은 일상 운전은 물론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로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현대차 N 브랜드 N-Line 벨로스터 엘란트라 N 퍼포먼스 아카데미 N 모터 스포츠 라구나 세카 트랙 Auto News NAKI 박낙희 리뷰 시승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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