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찰 문제로 주정부와 써리시 갈등 표면화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를 위한 소모전적인 행태가 미국과 한국, 그리소 써리시에서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써리시의 브렌다 록크(Brenda Locke) 시장은 지난 16일 시의회가 써리에 RCMP 경찰제를 유지하고 써리 자치시 경찰제(Surrey Police Service)로 이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 주정부의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법무부 장관이 써리 자치시 경찰제 유지하는 것이 시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을 제안이라는 형식으로 공식 발표했던 것에 대한 전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써리 자치시 경찰제 도입은 써리시가 전국적으로도 범죄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받자, 전임 덕 맥컬럼 시장이 써리시를 잘 아는 경찰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추진을 했었다. 그러나 RCMP가 저항을 했고, 써리시의 정권이 바뀌자 록크 시장이 전면적으로 맥컬럼 시장이 추진하던 정책을 무효화 하기 시작했다. 록크 시장은 지난 16일 발표에서, RCMP체제와 자치시 경찰제에 대해 모두 검토했으며,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이런 최선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록크 시장이 말한 보고서를 주정부와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판워스 장관은 19일 성명을 통해 "주의 법무부 장관으로 시의 계획이 안전과 효율적 경찰 업무의 조건에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수요일(14일) 시 직원이 시의회에 미래 써리시 경찰제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전혀 이 보고서를 나눠보지 못했다. 또 이 보고서를 주정부에 제출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는 사실도 알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판워스 장관은 "시장에게 보고서를 공유하고, 그 내용에 대해 최선의 방법인지 동의할 때까지 시의회 투표를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지난 목요일(15일) 그냥 시의회 투표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판워스 장관은 19일 오전까지도 보고서를 받지 못한 판워스 장관은 오후 1시까지 보고서를 보내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최우통첩을 했다. 이런 전정부 지우기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오바마 케어에서, 이란과 핵협상, 쿠바와 외교관계 회복을 무효화 시킨 것과 같은 행태다. 표영태 기자주정부 시경찰 시경찰 문제 갈등 표면화 자치시 경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