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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승낙’과 ‘허락’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결혼식 날짜를 잡았어요.” “가족들의 승락하에 혼인신고만 먼저 하기로 했어요.”   이처럼 청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을 나타낼 때 ‘승낙’이라 해야 할지, ‘승락’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락’이 아니라 ‘승낙’이 맞는 말이다. 한자어 ‘承諾’은 ‘이을 승’과 ‘허락할 낙’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본음 그대로 ‘승낙’으로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따라서 ‘승락’이라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인 ‘허락(許諾)’은 왜 같은 한자(諾)임에도 ‘낙’이 아니라 ‘락’으로 표기하는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이른다.   본음은 ‘허낙’이 맞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인 ‘허락’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허낙’이라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승낙’과 ‘허락’ 외에도 ‘낙’을 써야 할지 ‘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이 몇 개 있다. ‘諾(허락할 낙)’은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어야 한다. 반면에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는 것이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승낙 허락 결혼 승낙 결혼식 날짜

2024-10-24

[우리말 바루기] ‘허락’ ‘승낙’ 표기

예비부부가 청첩장을 들고 찾아왔다. 그들이 결혼하게 되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특히 얼마 전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해 집안의 반대가 만만찮았다고 한다. “양쪽 집안의 허락을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결혼을 수락하기까지 마음고생이 많았다” “부모님의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신기하게도 일이 술술 풀려 취업에도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요구를 받아들여 청하는 일을 하도록 들어주는 것을 가리켜 ‘허락’ ‘수락’ 또는 ‘승낙’이라고 한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이들을 막상 적으려고 하면 ‘락’으로 해야 할지, ‘낙’으로 해야 할지 헷갈린다.   ‘諾(대답할 낙)’은 ‘허락(許諾),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는다. 반면에 ‘승낙(承諾),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어야 한다.   같은 한자어를 ‘락’과 ‘낙’으로 달리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맞춤법에는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는 규정이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일부 단어에서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일컫는다.   즉 본음은 ‘허낙, 수낙, 쾌낙’이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 수락, 쾌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이 표준어로 굳어진 것이다. ‘승낙, 감낙’은 ‘락’이 아닌 ‘낙’으로 발음되므로 본음을 따라 ‘승낙, 감낙’으로 표기한다.우리말 바루기 허락 승낙 허락 수락 양쪽 집안 일부 단어

2023-07-26

[우리말 바루기] ‘승낙’과 ‘허락’

청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을 나타낼 때 ‘승낙’이라 해야 할지, ‘승락’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락’이 아니라 ‘승낙’이 맞는 말이다. 한자어 ‘承諾’은 ‘이을 승’과 ‘허락할 낙’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본음 그대로 ‘승낙’으로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따라서 ‘승락’이라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인 ‘허락(許諾)’은 왜 같은 한자(諾)임에도 ‘낙’이 아니라 ‘락’으로 표기하는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이른다.   본음은 ‘허낙’이 맞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인 ‘허락’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허낙’이라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승낙’과 ‘허락’ 외에도 ‘낙’을 써야 할지 ‘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이 몇 개 있다. ‘諾(허락할 낙)’은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어야 한다. 반면에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는 것이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승낙 허락

2023-04-26

[우리말 바루기] ‘승낙’과 ‘허락’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뤄 왔던 사람들이 하나둘 결혼 소식을 전해 왔다.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고 결혼식 날짜를 잡았어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의 승락하에 혼인신고만 먼저 하기로 했어요”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처럼 청하는 바를 들어주는 것을 나타낼 때 ‘승낙’이라 해야 할지, ‘승락’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락’이 아니라 ‘승낙’이 맞는 말이다. 한자어 ‘承諾’은 ‘이을 승’과 ‘허락할 낙’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본음 그대로 ‘승낙’으로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따라서 ‘승락’이라 하면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인 ‘허락(許諾)’은 왜 같은 한자(諾)임에도 ‘낙’이 아니라 ‘락’으로 표기하는 것일까? 한글맞춤법은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속음(俗音)’은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굳어져 쓰이는 음을 이른다.   본음은 ‘허낙’이 맞지만 사람들이 발음하기 편한 ‘허락’을 계속 쓰면서 속음인 ‘허락’이 표준어가 된 것이다. 따라서 ‘허낙’이라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승낙’과 ‘허락’ 외에도 ‘낙’을 써야 할지 ‘락’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낱말이 몇 개 있다. ‘諾(허락할 낙)’은 ‘수락(受諾), 쾌락(快諾, 남의 부탁 등을 기꺼이 들어줌)’ 등에서는 ‘락’으로 적어야 한다. 반면에 ‘감낙(甘諾, 부탁이나 요구 등을 달갑게 승낙함), 감낙(感諾, 감동해 승낙함)’ 등에서는 ‘낙’으로 적는 것이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승낙 허락 결혼 승낙 결혼식 날짜 결혼 소식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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