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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몰이 스탠리 텀블러 ‘납 함유’ 논란에 시끌

미 전역서 인기몰이중인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Stanley)의 납 함유 논란이 제기됐다. 업체는 “납 포함 물질을 제조과정서 쓰긴 하지만 소비자가 취식하는 곳에 직접 닿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30일 뉴욕타임스·CNN 등에 따르면 레딧·엑스(X, 옛 트위터)·인스타그램·틱톡에 가정용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확인하자 납이 나왔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여럿 게재됐다. 특히 틱톡에 올라온 영상은 이날 기준 7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납과 접촉하면 색이 변하는 용액을 면봉에 묻힌 뒤, 이를 텀블러 바닥 가운데 원에 문지른다. 그러자 노란 면봉은 붉게 변했다. 영상이 퍼지며 소비자의 불안도 가중됐다. 다만 모든 제품에서 같은 현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다른 영상에서는 면봉의 색상이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려가 퍼지자 제조사 ‘스탠리 1913’(Stanley 1913)은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NBC 등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제조 과정에서 제품 바닥의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를 사용한다”며 “그 재료에 납이 일부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은 홈페이지에도 있다. SNS에 퍼진 납 영상도 제조사가 “진공 단열재로 밀폐한다”고 한 부분이 드러난 상태에서 실험한 것이다. 텀블러를 오래 사용할 경우 해당 부분을 덮고 있는 캡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제조사는 “밀폐되면 바닥은 내구성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소비자에게 닿을 수 없다”며 “접촉하는 어떤 면에서도 납이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논란의 영상 속 가정용 납 테스터들의 방식이 잘못됐다며, 과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잭 카라바노스 뉴욕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는 전날 XRF(X-Ray Fluorescence) 검출 기계를 통해 스탠리 제품 세 가지를 실험한 결과 표면서 납을 검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납을 검출하려면 밑캡을 아예 빼야 한다고도 했다.     마리아 호세 탤레이에로 조지워싱턴대학교 공중보건 연구원은 “납은 신경계 손상,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며 “다른 제조사는 납을 안 쓴다. 스탠리는 왜 납을 넣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스탠리는 유명인의 파파라치, SNS에 노출되며 입소문을 탔다. 45달러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밸런타인데이 기념 스타벅스 협업 한정판의 경우 마트 타겟에서 오픈런으로 구매하는 이들의 영상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 지난 17일엔 캘리포니아주 거주자가 제품 65개를 절도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기몰이 스탠리 스탠리 텀블러 인기몰이중인 텀블러 스탠리 제품

2024-01-30

50불 제품 이베이서 610불에 리셀... 텀블러 인기 폭발 왜?

  49.95달러 정가의 스타벅스X스탠리 텀블러가 최근 리셀 플랫폼 이베이를 통해 610달러에 판매되었다. 가격이 1,000% 이상 폭등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타벅스X스탠리 한정판으로 타겟에서 출시된 두 종류의 텀블러들 역시 품절되어 현재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다.   텀블러를 구매하려고 매장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리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심리는 무엇일까?   MZ세대에게 텀블러는 물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좋은 성능의 보온·보냉 용기이자 자신을 뽐낼 수 있는 강렬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각양각색의 텀블러들이 노출되면서 MZ세대에게 텀블러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된 스탠리 (Stanley) 텀블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틱톡에서 9,4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인기 동영상이 있다. 불에 타 녹아내린 차 안의 온도를 버틸 뿐만 아니라 보냉 기능까지 완벽해 음료를 차갑게 유지해주었다는 스탠리 텀블러가 연일 화제가 됐다. 스탠리사의 텀블러 매출은 2019년 7천3백만 달러에서 2022년 4억2백만 달러로 약 5.5배 증가했다.   MZ세대는 텀블러가 기능이 좋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목을 끄는 디자인이길 원한다. 스타벅스만의 감성이 담긴 컵 및 텀블러의 디자인이 매달 새 제품이 나와도 이토록 많이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준한 기자 [park.junhan@koreadaily.com]스타벅스 텀블러 스탠리 대란 텀블러 610달러 타겟 스타벅스

2024-01-09

[기고] 독재자의 심리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독재자들은 사이비 교주들과 심리적으로 유사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만 증후군이다. 오만함은 전문용어로 자아팽창이라고 한다. 오만 증후군은 증세가 갈수록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첫 번째 단계,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한다. 귀를 막고 눈을 감는다. ‘감정 인지 불능증’이란 신경증이 있다. 자신의 감정도, 다른 사람의 감정도 모른다. 그래서 현실 판단 능력이 상실되고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며 비현실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두 번째, 편집증적 망상이 심하다.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해 제거한다. 푸틴을 비롯한 전 세계의 독재자들은 언론을 미워할 뿐만 아니라 억압하고 심지어 없애려고까지 한다.   세 번째,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거나 혹은 국가가 자신의 개인 자산인 양 착각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권력자가 자신의 거처를 아방궁처럼 지으려 하거나, 뉴스 첫 자리를 차지하려 하거나, 나라 전체를 자신의 초상화로 도배하려고 할 때 조심할 것을 경고한다.     네 번째, 국민을 획일화하고 싶어 한다. 어록을 만들어 전 국민이 외우게 하거나 국가 시책에 무조건 동조하도록 강압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크메르 루즈를 이끌었던 폴 포트이다. 전 국민이 모두 똑같이 입고 먹고 일하게 하려고 했던 인물. 다양성을 부정하고 획일화를 꿈꾸는 자들은 가학적 평등의식을 가진 정신병자들이다. 이들은 결국에는 나라 전체를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다섯 번째, 국민을 노예화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국민교육에 신경 쓰지 않는다. 국민이 무지해야 지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국민을 빈민 수준으로 만들어 아예 교육에 대한 의지를 꺾어 버리는 후진국형 독재 국가들도 아직 존재한다. 심지어 국민의 노예화를 위해 군인들이 자국민을 살상하게 하는 권력집단도 있다. 미얀마 군부가 그렇다.   여섯 번째, 오만 증후군의 마지막 단계로, 스스로 신을 자처하는 신격화 단계이다. 나라가 신정 체제로 전환되며 지도자 우상화·신격화 작업이 진행된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독재자의 정신 상태는 거의 분열증 환자의 수준에 도달해서 애꿎은 사람들을 잡아 고문하고 살해하며, 자신의 부정적 자아의 투사인 사람들을 혐오하는 혐오증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증오심을 품는다. 또한 무속적인 것에 집착하여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하거나, 혹은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거의 정신병 말기 상태이다.   독재 체제의 후유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독재자에 대한 맹목적 복종이 가져올 후유증을 경고했다. 사람들이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 타인을 심각하게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은 악의 없는 사람도 얼마든지 지시에 따라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또한 독재체제가 장기화하면 부정부패가 심각해지고 빈부격차가 심화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가 알려 준다. 빈부격차는 국민 사이의 격차를 벌려 놓는다. 고급교육을 받는 상류층과 교육의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서민층의 계층화가 갈수록 심해진다. 그로 인해 국민의식은 하향평준화 되어 가고 이등 국민론, 삼등 국민론을 비롯한 사대주의적인 생각들이 사회를 오염시킨다.   독재자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러시아의 푸틴이 보여주고 있다. 독재자는 암 덩어리 같아서 언젠가 다른 나라에도 전이될 수 있다. 그래서 암처럼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은 노예로 사는 것을 당연시하며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기고 독재자 심리 이후 독재자들 이등 국민론 심리학자 스탠리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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