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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고씨 머리채 당겨 총격한 듯”

44년 경력의 샌디에이고카운티 검찰청 소속 앤서니 존슨 수사관은 20여년간 미제 사건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그는 약 2개월 전 지문 재검색 결과를 통해 고보임씨 피살사건 용의자를 확인하고 30여년 만에 케이스를 다시 오픈했다.     용의자를 조회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지만 존슨 수사관은 유가족과 커뮤니티를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본지는 샌디에이고 에서 존슨 수사관을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년 만에 용의자를 찾았다.   “5년, 10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2012년 차세대 범죄 데이터망(Next Generation Identification·NGI)이 나오고 점차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인식의 정확도를 정말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됐다. 우리는 샌디에이고 경찰국 지문 수사관을 통해 이 지문들을 확인했고 용의자 원동호(영어이름 밥)를 발견했다.”     -유력한 용의자인데 이미 사망한 상태다.   “그렇다. 재수사를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용의자가 사망한 상태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사건을 종결시키기에는 의혹이 많았다. 또한 남은 유가족과 커뮤니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으며 살인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무슨 관계인가.     “아직 두 사람 간의 연관성을 하나도 찾지 못했다. 수사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건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의 차를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따라갔던 것 같다. 차량 백미러에서 용의자의 지문이 나왔고 운전석이 키 5.2피트 사람 체형에 맞춰져 있었는데 원씨의 키가 5.2피트다. 또한 피해자가 마치 상대편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겁에 질린 모습이 아니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을 가능성도 있다.”     -처형식 총격 살인이었나.   “일단 부검 결과를 보면 총알이 피해자의 뒤통수에 들어갔다가 얼굴로 튀어나와 안경이 깨졌다. 시신이나 탄피, 깨진 안경의 위치로 볼 때 피해자는 자동차 바닥에 있었던 것 같다. 무릎을 꿇고 있었을 수도 있다. 고씨의 몸은 운전석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용의자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피부에 총이 닿은 채로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총격 후 상자와 신문지로 시신을 덮었고 고씨의 차량 열쇠를 가지고 현장을 떠났다.”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나.   “용의자가 사건 1년 전에 총기(Sundance Model A-25, 시리얼넘버:18953)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만큼 장기간 계획한 살인은 아닌 것 같다. 살인 의도가 있었더라면 왜 굳이 자신의 총을 사용했을까라는 의문도 남아있다. 또 경찰의 추적을 염두에 뒀다면 총을 함부로 버리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누군가는 가지고 있을 것 같다. 만약 용의자 원씨의 총을 회수해서 시험해볼 수 있다면 사건을 결정짓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고씨가 인출한 현금이 차에 그대로 있었다.   “가장 큰 의문이 남는 부분 중 하나다. 또한 이 사건을 강도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고씨가 인출한 현금 4만여 달러는 고씨의 차 트렁크에 있었다. 깊이 숨겨진 것도 아니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또 고씨의 양말과 발목 등 신체에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당시 경찰의 최종 수사 보고서에도 현금이 발견된 장소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그런데도 당시 강도사건으로 의심된 이유는 로컬 언론들이 초동 수사 보고서 혹은 현장의 코멘트만을 참조해 ‘돈은 찾지 못했다’고 보도한 후 후속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이 사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당시 경찰의 탐문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씨와 주변 인물 간에 상당히 복잡한 남녀관계가 있었다는 루머가 기록돼 있어 주목하고 있다. 가장 이상한 점은 트렁크에 4만 달러가 있었는데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 돈을 노린 청부살인이었어도 트렁크에 돈이 있으니 가져오라고 했을 것. 그녀의 남편이나 킬러를 아는 주위 사람이 사건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     -용의자 원씨를 아는 사람은 없나.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원씨의 아내와 얼마 전 연락이 닿았다. 서류상 이혼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 1998~1999년 사이 원씨가 미시간으로 떠났을 때부터 따로 살았다. 원씨의 아내는 피해자 가족을 전혀 알지 못했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앞으로 수사 방향은.   “원씨와 고씨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배경, 군 기록 등을 한국에 요청하려고 한다. 고씨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진 오필훈씨의 남동생이 한국의 특수부대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 오 형제와 원씨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수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사건에 대해 아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다. 이 사건은 현존하는 미제사건 중에 오래된 케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당시 연루된 인물들이 고령으로 죽은 경우가 많고 말소된 기록들이 많다. 원씨가 과거 무슨 일을 했는지, 어디서 근무했는지 등 알고 있는 한인들이 있다면 꼭 제보해달라.”     ▶제보:Anthony.Johnson@sdcda.org / (619) 756-5230 (앤서니 존슨 수사관)  샌디에이고=서정원 기자, LA=장수아 기자머리채 수사관 존슨 수사관 피살사건 용의자 용의자 원동호

2024-06-30

'4세 어린이 사망' 사고 낸 운전자 무혐의 논란

  검찰 나서서 경범죄 혐의 적용 내비쳐 사고 낸 곳 '도로 아닌 사유지'가 변수   지난달 10일 뷰포드 몰오브조지아 주차장에서 4살 여아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10대 운전자가 혐의 없이 풀려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나서 시위를 벌인 가운데, 귀넷 카운티 검찰이 기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귀넷 경찰이 몰오브조지아에서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의 결정을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망한 어린이 에비게일(에비) 헤르난데즈의 엄마 마리나 파즈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에비를 위해 정의를(#JusticeForAbby)'이라는 해시태그를 퍼뜨렸다.   파즈 씨는 지난 5일 게시물에서 "귀넷 경찰 수사관이 방금 나한테 내 딸을 죽인 운전자를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나는 악몽 속에 살고 있는데 그는 혐의도, 벌금도 없이 풀려날 것"이라며 한탄했다. 그녀는 이어서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18세 용의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이 퍼진 이후 많은 이들이 해시태그를 공유하고 귀넷 경찰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망한 에비의 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은 9일 귀넷 법원행정 건물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급기야 귀넷 검찰은 경찰의 발표를 번복해 18세 운전자를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팻시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에 가족을 만나 우리가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지금까지 본 바로는 기소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갯슨 검사장은 경범죄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몰오브조지아 딕스 스포츠 용품 매장 앞 주차장에서 쉐보레 실버라도 차량을 운전하던 운전자는 방향을 틀던 중 길을 건너던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중 에비 헤르난데즈는 사망했으며, 에비의 아버지와 언니로 확인된 나머지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공공 도로가 아닌 매장 측의 사유지로 조지아 형법상 난폭운전이나 뺑소니, DUI(음주운전) 등이 아니면 경찰이 적용할 혐의가 없다. 당시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남아 있었다. 윤지아 기자교통사고 주차상 주차상 교통사고 여아 에비게일 경찰 수사관

2024-04-09

밴쿠버경찰서의 범죄 피해 예방 안전팁

 증오범죄단에는 증오범죄 수사관이 있어, 수사하는 범죄는 증오나 편견, 선입견으로 인한 모든 사건을 검토하고, VPD내의 다른 부서와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BC주에 BC증오범죄팀이 있는데, 전담하는 2명의 경찰하고도 긴밀하게 연락한다. 전날 밤에 일어난 증오범죄 관련 사건을 검토하는 일을 한다. 증오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은연 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주시하고, 그런 일이 있으면, 민감하고 은근히 일어나는 사건을 다시 검토한다.   지나가며 Go back to your country라는 소리를 들은 경우가 코로나19 기간 중 많이 일어났다. 그러나 증오 범죄는 증오 사건(hate incident) 정도로, 증오 범죄는 폭행이 이루어졌거나, 해악이, 인종차별적인 욕설이 있거나, 죽인다고 하는 등 위협이 있어야 한다.   증오 범죄에 대한 정의는 범법 행위다. 편견, 선입견, 증오로 인해 야기한 범법 행위로,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정 그룹은 인종, 국적, 언어, 종교, 성, 연령, 정신적 신체적 장애자, 성소수자 등에 대해 이루어지는 행위다. 캐나다는 증오범죄 뿐만 아니라 증오 사건에 대해서도 통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욕을 하고 인종 차별적 말을 했는데, 신고를 하지 않으면, 경찰이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욕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폭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니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아니어도 증오 사건도 신고해 줘야 한다.   욕설정도 하고 정치적인 의견이 다른 것을 표현했다고 그 자체는 범법 행위가 아니다. 그래도 그 자의 차 번호 등에 대해 신고를 해야 한다. 그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어 경찰이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범법 행위를 했을 때 담당검사와 얘기를 할 때 좀 더 가중해서 차벌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캐나다 형법에 증오범죄 자체는 없지만, 증오범죄에 해당하는 조항이 있다. 318조의 집단학살을 옹호하는 행위, 319조(1항) 대중 혐오를 선동하거나, 319조(2항) 대중에게 증오를 조장하거나, 430조 종교 시설을 파손하는 행위다. 718.2(a)(i)에는 증오 행위를 한 경력이 있는 경우 검사가 판사에게 형량을 높여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온라인 신고 제도를 만들었는데 12개 언어로 할 수 있고, 여기에는 한글도 포함되어 있다. 전화걸기가 불편하면, 온라인으로 자세하게 할 수 있다.     911을 전화를 걸 때는 안전하지 않고, 누군가 다쳤을 경우, 당장 범죄가 일어나고 있을 때만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 인지, 그리고 응급차가 필요한지, 소방차가 필요한지, 경찰이 필요한지 말해야 한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정보를 줘야 하고 내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 핸드폰을 추적하는데 1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내가 어디 있다 말하는 것이 빠르다.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 밴쿠버경찰의 비응급 전화번호는 604-7171-3321이다. 이미 사건이 일어났고, 내가 안전한 장소에 대피해 위험이 없을 때 해야 한다. 그렇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고, 일반 신고를 하는데 용의자가 나타나면 전화를 끊고 다시 911로 전화를 해야 한다.     범죄 피해 개인 안전팁을 보면 휴대폰을 들고 다니고, 주변을 살피고 다니고,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걸어야 한다. 좀 어정쩡하게 걸으면 범죄에 취약해 보이기 때문이다 귀중품은 앞으로 들고 다니고, 핸드백 같은 경우 범인이 낚아채기 쉽기 때문에 꼭 가지고 나가야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 누군가 구걸하는 사람에게 잔돈을 주고 싶을 때 지갑을 꺼내지 말고 주머니에 있는 잔돈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조명이 잘 돼 있는 거리로 다니고, 보도를 걷더라도 건물이나 길가보다 중간을 이용해야 한다. 골목길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그늘이 지는 도로나, 누가 꼭 숨어 있을 것 같은 곳도 피하고, 혼자 나가기 두려우면 누구와 같이 나가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주로 다니고, 누가 나를 쫓아오는 것 같으면 911로 신고하고, 편의점 같은 곳으로 대피하면 좋다.   표영태 기자밴쿠버경찰서 안전팁 증오범죄 수사관 증오범죄 자체 증오범죄 관련

2022-06-24

참전용사 38년만의 영면…전직 수사관, 경매 상자서 발견

 지난 2월 샌버나디노시의 한 경매에서 구입한 박스의 내용물을 확인하던 전직 LA카운티셰리프국 수사관 밥 블랭크(62)는 화장된 유골이 들어 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상자에는 뜻밖에도 제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조지 월리 브래디(사진) 병사의 사망 증명서와 미 육군의 제대 서류 2개의 전쟁 공로 메달 그리고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미국 대통령의 편지였다.   아버지가 한국 전쟁 참전용사였던 블랭크는 고인에게 적절한 장례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랜초쿠카몽가에 있는 참전용사 지원단체인 '아메리칸 리전 포스트(American Legion Post 835)'에 연락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4일 오전 명예 경비대장인 닐 허기스(80) 중령이 이끄는 그룹의 9발의 소총 사격이 정적을 깨고 구슬픈 트럼펫 조악이 아침 공기를 울린 직후 리버사이드 국립 묘지에 안장되었다.   유족을 찾을수 없어 장례식에 사용된 접힌 성조기를 건네받은 블랭크는 "슬프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며 "전국 참전용사에게 국기를 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로 메달은 유골과 함께 안장되었다.   1925년 2월21일 일리노이주 출생인 브래디는 1984년 11월19일 애리조나 유마 카운티에서 59세에 사망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육군 항공대에서 복무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메달은 아프리카/유럽에서의 전쟁에 참전한 공로로 다른 하나는 제2차 세계 대전 승리 메달이었다   고인의 유족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서명이 있었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참전용사 수사관 전국 참전용사 참전용사 38년 상자서 발견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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