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아 시인 신간 출간…‘길 위에 길’, ‘길 안에 길’ 선봬
뉴욕중앙일보 문화센터 문학교실 회원 출신으로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손정아(사진) 시인이 세 번째, 네 번째 시집 ‘길 위에 길’과 ‘길 안에 길’을 출간했다. 그는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시인의 시선으로 길에서 느낀 점을 시로 표현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면서 고국이나 고향을 건너다보며 느낀 떠돌이 삶에 대한 성찰, 존재와 근원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시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길 위에 길’에 실린 그의 시 ‘질경이 풀씨’에서 시인은 “누구의 눈길 한 번 없는 돌자갈 틈에서 밟히는 아픔으로 삶을 보는 질경이의 자유는 참이슬의 평화”라고 썼다. 시인 자신이 질경이 풀씨라는 다짐이 ‘길 위에 길’에 작지만 단단하게 심겨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을 추천한 김정기 시인은 해설에서 “손 시인은 시편 마디마다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듯 우려낸다”며 “그 만의 글맛으로 가슴에 안온한 향수를 더해 떠나온 모국어 숨소리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남 해남 옥천에서 태어난 손 씨는 90년 미국에 왔다. 뉴욕중앙일보 ‘글마당’에도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그의 발에 운동화 끈이 풀려 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등이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손정아 손정아시인 뉴욕중앙일보 뉴욕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