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미국 경제 상당히 건전”…“침체 가져올 위험 요소 없어”
로렌스 서머스(사진) 전 연방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직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지만, 경제가 상당히 건강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참석해 “미국을 심각한 침체로 몰아넣을 명확한 위험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그들이 무엇 때문에 죽을지 아직 모르는 경우이며, 이 기준에서 볼 때 이번 경제 확장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에 대해서는 ‘조금 과도한 낙관론’이 존재한다”며 “통화 정책이 대중의 생각만큼 제한적이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연준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현재 연준과의 의견 차이는 훨씬 작아졌다고 전했다. 서머스는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지속해 낮추려면 의미 있는 실업률 증가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더 성공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중동 갈등에도 석유 가격이 낮아졌고, 지난 몇 년간 이민으로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는 예상치 못한 일로 이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서는 ‘광기의 경계’에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관세와 보호주의가 6개월이나 1년은 효과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을 초래한다”고 말했다.미국 서머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디스인플레이션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