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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이용대, 뉴저지 온다

이용대 배드민턴 선수가 은퇴를 3년 앞두고 재단을 설립, 뉴욕일원서 ‘제1회이용대전미주배드민턴대회’를 통해 재단활동을 처음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월 6일 뉴저지 IBC(International Badminton, 10 New Maple, 302, Pine Brook)에서 오전 10시~오후 6시 진행된다.   미동부배드민턴협회(뉴저지지부 협회장 존 백)에 따르면 이 선수는 은퇴 3년을 앞두고 비영리재단 이용대배드민턴발전협회미주법인(협회장 마이클 이)을 올해 만들었다. 은퇴 후 지역별 이용대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대회는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 보스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클럽이 모인 미동부배드민턴협회가 공동주관하며 재미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장 김응권)와 이용대배드민턴발전협회미주법인이 공동주최한다.   뉴저지 지역 협회서 대회 유치에 자원했으며 이 선수가 재단 직원 11명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회원 150여명, 코치진과의 친선경기가 진행된다.   샘표식품이 하나당 100달러 상당의 간장, 고추장 패키지를 200개 이상 기부해 모든 참여자에게 선물이 증정된다.   또 요넥스USA에서 가방, 라켓, 티셔츠 등의 선물을 최소 98명에게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이메일(lydfoundationusa@gmail.com)로 가능하며 각 지역 협회 및 클럽 대표자가 취합해 엑셀로 작성, 신청해야 한다.   문의는 전화(913-521-9696)로 하면 된다. 29일 기준 뉴저지 신청자는 76명이다. 강민혜 기자배드민턴 뉴저지 비영리재단 이용대배드민턴발전협회미주법인 뉴저지지부 협회장 이용대 배드민턴

2024-02-29

실버모델 제5기 회원모집…2월 24일까지 신청서 접수

 55세 이상 시니어들이 모여 최상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비영리재단 KAMA실버모델협회(회장 박영미·이하 KAMA)가 제5기 회원 모집에 나섰다. KAMA는 지난해 3대 1이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한인사회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등록회원이 70여명으로, 최근 박영미 회장 연임, 스티브 이 신임 이사장 선출을 통해 2024년 새로운 활동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박영미 회장은 “지난해 KAMA는 한복알리기 패션쇼 3회, 일반패션쇼 4회를 진행해 회원 모두가 알찬 활동을 벌이며 보람을 느꼈다”며 “시니어 회원들이 친목을 다지고 모델로서 눈에 띄는 실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KAMA는 올해 타 커뮤니티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한복의 아름다움과 실버모델의 에너지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5기 회원모집을 위한 오디션을 개최한다.     오디션 참가자격은 55세 이상 시니어면 누구나 가능하다. 15일부터 2월 24일까지 KAMA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3월 2일 아로마에서 실버모델 선발대회 오디션을 진행한다.     스티브 이 이사장은 “회원 모두 실버모델로서 기본교육을 받고 교양도 쌓는다”며 “올해는 모델로서 갖춰야 할 기본자질과 패션 감각 교육을 강화한다. 미국사회 여러 행사에 나가는 프로도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A는 다문화 사회 미국에서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은 지원자 참여를 독려했다.     김명옥 부회장은 “지난 5년 동안 단순히 패션쇼에 집중하지 않고 사회에서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자 했다. 앞으로도 다문화 사회 미국 곳곳에서 패션모델로서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은경 총무는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KAMA 활동을 시작하면서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즐거움, 일상의 활기를 되찾았고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문의: (818)254-6682, (213)605-1079. 웹사이트: silvermodella.com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kama실버모델협회 게시판 비영리재단 kama실버모델협회 회원 모집 시니어 회원들

2024-01-15

곧 학자금 상환…4천만명 위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가까이 유예됐던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이 8월 말부터 재개된다.   연방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연방 의회가 합의, 통과시킨 부채 한도 협정에 따라 연방 학자금 대출자들은 8월 말부터 밀린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공약이었던 학자금 탕감안은 부모의 연 소득이 12만5000달러 미만일 경우 최대 1만 달러를, 연방 재정 보조를 받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이나 졸업생은 2만 달러까지 면제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소송이 제기되면서 현재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학자금 탕감안의 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 대출금 상환을 중단시킨다고 했으나, 부채 한도 협정 과정에서 이 조항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내 4400만 명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자들은 당장 8월부터 수십 달러에서 수백 달러에 달하는 월 대출금을 상환해야 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전체 학자금 대출자의 20% 이상이 당장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연방 교육부는 월 페이먼트를 납품하지 않는 이들에게 당분간 연체료를 면제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학자금 대출자들에게 상환 재개를 알리는 통지서를 발송하고 있다”며 “부채 한도 협정에 따라 대출금 상환 유예기간은 연장할 수 없지만 다른 벌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대학을 다녔거나 이 기간 졸업한 학생들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평균 1만~2만 달러씩 추가로 대출받았다. 게다가 졸업 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은행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갚아야 할 월 상환금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 통계를 보면 전체 연방 학자금 대출자 중 약 700만 명이 25세 미만이며, 이들의 평균 대출 잔액은 1만4000달러 미만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잔액은 1만5300달러에서 4만 달러 미만이었다.   비영리재단 학자금부채위기센터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한다면 최근 졸업생들의 채무 불이행 케이스가 이전에 본 적이 없을 만큼 쏟아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대출금을 갚기 위해 여행, 식당 등 각종 경비를 줄이고 이는 다시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이달 말까지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탕감안의적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학자금 재정난 학자금 대출자들 비영리재단 학자금부채위기센터 학자금 탕감안

2023-06-12

LA한인회·이웃케어 ‘올해의 비영리단체’ 수상

LA한인회와 이웃케어클리닉이 가주의회가 수여하는 ‘2022 올해의 비영리단체상’을 수상했다.   가주 의회는 산하에 상·하원 비영리단체 위원회를 두고 가주 비영리단체연합(California Association of Nonprofits, CalNonprofits)와 함께 매년 ‘캘리포니아비영리단체의날(California Nonprofits Day)’을 기념해 비영리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의 날은 가주 의회가 결의안 54를 통해 제정한 날로 6월 23일이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창립 60년만에, 특히 팬데믹 2년간 코로나 감염을 무릅쓰고 한 봉사 활동을 주의회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미국 주류 사회에서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A한인회를 추천한 마리아 엘레나 듀라조 주 상원의원은 “LA한인회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영어가 미숙한 한인 2만여명이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구호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50만 달러의 자체 구호기금을 조성해 서류미비자를 포함한 1200여명의 저소득층 한인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웃케어클리닉 애린 박 소장은 “방 한 칸에서 시작한 지 35년을 맞는 해에 이런 상을 받아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 소장은 “이웃케어클리닉은 한인커뮤니티 클리닉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정부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하고 현재 LA 한인타운 6곳에서 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역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로 커뮤니티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웃케어클리닉을 추천한 LA한인타운 관할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은 “이웃케어클리닉은 지난 수 십년간 언어제약과 문화 차이로 의료 및 복지혜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이민자와 사회취약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특히 팬데믹 때 저소득층에 식료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의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비영리단체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내 비영리단체는 가주에서 4번째로 큰 분야로 종사자는 120만 명, 연 예산 규모도 273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김수연 기자비영리재단 la한인단체들비영리단체상 수상 한인회장이웃케어 클리닉 비영리단체 협회

2022-06-08

[재도약 2022년] "유망 신생 IT기업 투자에 관심 가질 때"

OC지역 대형 투자회사 중 하나인 세라캡 벤처에서 펀딩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실비아 김씨는 팬데믹 기간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과 기회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시어머니가 폐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도 지난해 10월 돌아가셨다. 팬데믹으로 병원 다니기가 조심스럽고 어려움이 많았다. 자녀들도 팬데믹 이후 2년째 비대면 수업이 가능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무엇보다 비영리단체라는 둥지를 떠나 새 영역에 뛰어든 것이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에 북한 주민 인권 및 불체자, 소수계 권익에 앞장서는 변호사로 알려져 왔던 김씨가 벤처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 2019년 아태계 차세대 지원 육성을 위한 전국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재단 창립 총괄 디렉터로 활약한 김씨는 후원자 중 벤처 관계자의 권유로 의료 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코아 엑셀 벤처 펀드에 입사하게 됐다.     김씨는 “비영리재단 펀딩도 의미가 있지만,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함으로써 유용한 신기술이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소셜 임팩트를 줄 수 있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로컬 매체를 통해 유명 기업가, 운동선수들도 참여하고 있는 OC지역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사 세라캡 벤처에서 OC 지역 신생 기업들을 지원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문을 두드렸다. 비영리 단체 출범일에 110여만 달러 기금 조성을 끌어냈던 김씨의 능력을 높이 산 세라캡에서 영입 제의를 받아 이직하게 됐다.   2015년 코스타메사에서 창립한 세라캡 벤처는 삼성, LG 등이 투자한 딥인스팅트 등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헬스 테크와 같은 최첨단 기술 기업 20여곳에 투자하고 있으며 2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씨는 “한인들이 자기 자신을 박스에 가두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할 때다. 이제는 한인 투자자들이 스타트업 환경 조성과 지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김씨는 “비영리 활동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십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소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싶다”며 관심 있는 한인들의 연락(sylvia@cerracap.com)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재도약 2022년 it기업 유망 벤처 투자사 지역 신생 비영리재단 펀딩

2022-01-18

비영리재단 장난감 부족 사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에 장난감을 공급하는 '원심플위시'라는 재단은 요즘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여 앞두고 어린이 지원 재단들이 각종 장난감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보낼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생한 항만 적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난감을 기다리고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0일 보관했다.     가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패밀리기빙트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년만 해도 바비인형이나 디즈니 공주 인형들을 직접 생산공장이나 해당 기업을 통해 넉넉하게 기증받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나눠줬지만, 올해는 모델당 1~2개만 겨우 들어올 뿐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공급망 병목현상이 미국 비영리재단들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매년 연말마다 약 3만4000여명에 달하는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장난감 등을 지원해온 패밀리기빙트리는 "지난해보다 신규 완구제품의 기부가 80% 가까이 감소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좁아진 공급망이 좁아지고 화물을 옮길 인력 부족과 치솟는 운송 비용 등으로 올 연말은 어린이들에게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난감 산업 리뷰 웹사이트인 '토이스, 토트스, 펫츠&모어'의 짐 실버 대표는 "자녀가 쓴 장난감을 그냥 버리는 시간은 끝났다"며 "리사이클링을 하거나 중고품으로 판다면 나쁘지 않다"고 당부했다.         장연화 기자비영리재단 장난감 비영리재단 장난감 장난감 산업 각종 장난감

2021-11-30

'비영리단체를 돕는 비영리재단' KACF를 가다…기금과 노하우 전수로 비영리 단체 성장 도와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 수백여 개가 넘는 비영리 단체 중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10%도 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자금 부족이다. 일을 하고 싶어도 기금부족으로 스태프를 채용할 수 없어 사실상 이름뿐인 단체들이 허다하다. 또 충분하지는 않지만 기금을 마련해놓고도 경험 부족으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tiy Foundation·KACF)은 바로 이런 단체들에게 기금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단체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해주기도 한다. LA지역에서 KACF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영락교회가 운영하는 와이낫(YNOT) 재단이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총 50만달러의 예산을 지역사회를 위해 배정, 장학사업과 봉사단체 돕기에 사용하고 있는 YNOT은 일반인 및 교육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연 35만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봉사단체에 연평균 15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재단은 지역사회를 위해 장학사업과 봉사단체를 돕기위해 교회가 예산을 배정해 설립된 만큼, 1.5세, 2세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KACF와는 출발이 다르다. '1달러'로 시작된 비전 KACF가 태동한 건 12년 전인 2002년 가을. 당시 뉴욕 총영사였던 조원일 총영사가 1.5세와 2세 전문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인 자선단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자연스럽게 주고받던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가 싹텄다. 기금을 모아 한인 커뮤니티에 기반한 비영리단체를 돕는 재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뜻을 모은 몇몇 한인들은 그해 12월 '한인커뮤니티재단'이라는 이름으로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2003년 '하루 1달러 기부' 캠페인을 벌이면서 출발했다. 매일 사먹던 커피값을 기부하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취지를 설명하고 기금을 모았다. 첫해 모금한 기금은 6만 달러. KACF는 이를 뉴욕밀알장애인서교단, 가정문제연구소, 뉴욕가정상담소,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무지개의 집 다섯 곳에 나눠줬다. 2004년에는 대한항공, US뱅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총 1만 달러의 장학금을 고등학생들에게 나눠줬다. 걸음마 수준이던 기금모금 규모는 2006년 마련한 대연회가 성공하면서 한단계 도약했다. 당시 연회에 참석한 인원은 750명. 이들이 이날 기부한 자선기금은 50만 달러였다. 이후 단체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기금모금 규모도 급성장했다. 지난 2009년에 8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콜린 파웰 전 국방부 장관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하는 올해는 100만 달러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윤경복 KACF 사무총장은 "처음 기금모금을 시작할 때만 해도 켄터키프라이드치킨 이름과 혼동해 '닭집'이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까' '얼마나 기금이 걷힐까' 우려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기금을 잘 운영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그동안의 변화를 설명했다. 창립 12년 만인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 'KACF 샌프란시스코'를 설립한 KACF는 벌써부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모금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 KACF의 제임스 원 회장은 "뉴욕과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재단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한인 및 타인종 기관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갖고있는 기금모금 노하우나 운영 방법을 공유해 탄탄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금 외에 단체 성장 노하우도 전수 KACF가 설립 후 지난 11년간 지원한 단체는 한인 및 타민족 기관만 50여 곳. 지원금은 329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의 45%는 연간 예산이 50만 달러 미만이며, 59%는 100만 달러 미만인 중소 비영리단체들이다. 분야도 보건 관련 기관을 비롯해 치안, 노인 및 청소년 관련 업무, 커뮤니티 및 경제 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기관들까지 다양하다. KACF가 단체에게 기금을 지원할 때 지키는 원칙이 있다. 첫째로 지원받는 단체가 한인 커뮤니티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점이다. 한 예로 3년째 기금을 지원받고 있는 뉴욕시의 청소년 멘토 프로그램 '빅브라더스 빅시스터스'나 풀러싱에 있는 '뉴욕어린이센터'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중언어 직원을 통해 한인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윤 사무총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설치된 재단인 만큼 한인 커뮤니티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칙은 기금 수혜자를 결정하기 전 단체를 직접 방문해 현황을 파악한다. 이는 커뮤니티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그랜트위원회(CGC)가 맡고 있다. 이 위원회는 누구나 위원으로 신청해 참여할 수 있지만 지원서를 검토하고 현장 실사에 필요한 업무를 배우는 교육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금 수혜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처음부터 투명하게 공개시켜 공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위원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제임스 서 이사는 "단순히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재단의 활동에 동참함으로서 사회 환원의 활동에 일환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특히 내 자녀들(9살, 6살)에게도 솔선수범하는 모습과 봉사정신을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금 지원 뿐만 아니라 단체가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관리에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법, 직원 트레이닝 등 노하우도 지도한다. 윤 사무총장은 "일을 하다 보니 기금을 지원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원받은 단체가 계속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지금은 기금을 지원받은 단체들이 원할 경우 전문가와 함께 단체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금모금의 비결은 네트워크 연례만찬을 통해 수십 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모금할 수 있는 비결은 네트워크에 있다. 뉴욕라이프, 캐피탈원은행, 시티은행, 3랩 등 대기업들이 후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건 주류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윤 사무총장은 "재단의 좋은 취지에 공감한 주류 기업들이 흔쾌히 기부해 성공적으로 기금 모금을 할 수 있었다"며 "주류 기업에서 차근차근 성실하게 임무를 완수하면서 성장해온 한인들이 이제는 기업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이들이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부문화도 없었다"고 전했다. 초대 회장을 맡아 재단의 정착에 앞장섰던 황성철 변호사는 "사실 한인 커뮤니티의 기부 문화는 이제 걸음마 수준이지만 다시 말하면 이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그 잠재력을 어떻게 모아서 잘 나눌 것인지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 LA의 한인 커뮤니티도 우리의 비전에 동참하길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14-11-09

뉴욕 한인사회 나눔 확산…'비영리단체 돕는 비영리재단' KACF<한인커뮤니티재단> 주목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호텔 볼룸. 800여명의 참석자들이 순식간에 한 비영리재단에 총 100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금했다. 이날 기부자들은 백인들이 아니다. 바로 첨단기술과 금융 관련 분야에 종사하며 부를 이룬 1.5세와 2세들이다. 이날 기금모금 행사의 주인공은 뉴욕에 있는 한인 비영리재단 '한인커뮤니티재단(KACF: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다. KACF는 한인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각종 비영리단체를 지원한다. 비영리단체를 돕는 비영리 자선재단인 것이다. 〈관계기사 6면〉 한인 1.5세와 2세가 주축이 돼 설립한 이 재단은 올해로 12년째다. 마사 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수석행정관(2013년),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2011년),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2009년), 지니 박 피플매거진 편집장(2007년) 등이 기조 연설자로 등장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총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 유명인들도 참석할만큼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과 뉴저지에 허리케인 샌디가 덮쳤을 때는 한인 커뮤니티 대표로 주류 사회로부터 기금을 받아 이를 피해를 입은 한인 단체에 전달해줬을 만큼 공정성도 공인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월 9일자 1면에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주류 단체 구석구석에 포진한 한인들이 이제는 자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KACF의 활동을 크게 소개했을 정도다. 이 단체는 미 전역 한인 커뮤니티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설립한 자선기관이라 더 의미가 크다. LA지역의 경우 영락교회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와이낫(YNOT)'이 있지만 이는 교회가 지역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예산을 배정해 설립된 만큼 1.5세와 2세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KACF와는 출발이 다르다.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동부 시간) 맨해튼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기조연설을 하는 연례 만찬을 준비하고 있는 KACF의 제임스 원 회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 갈 길이 멀다. 한인 커뮤니티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전국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을 도울 수 있게 되길 꿈꾼다"는 비전을 밝혔다. 뉴욕=장연화 기자

20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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