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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

달력에 각종 모임과 약속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일까? 그 어느 때보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그리운 요즘이다.   천혜의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는 호주만 한 곳이 없다. 호주는 1994년부터 생태관광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등 자연 보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생태 보존 지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편, 여행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에코 투어리즘'의 중심지로 꼽힌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한두 시간을 이동하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다. 블루마운틴은 코알라가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거대한 협곡으로, '호주의 그랜드캐니언' '호주의 알프스'로 통한다. 산 전체가 푸른빛이라 블루마운틴이라 불리는데 이는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에서 증발한 알코올 성분이 빛과 반응해 대기 중 푸른빛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유칼립투스 희귀종을 포함해 멸종 위기에 처한 호주의 다양한 식물을 보존하고 있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블루마운틴에는 호주 원주민 에보리진의 전설을 품은 봉우리도 있다. 이름하여 블루마운틴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세 자매봉(Three Sisters)! 옛날 옛적, 세 자매의 아름다움에 반한 마왕이 이들을 납치하려 했는데, 마법사인 자매의 아버지가 이를 막기 위해 딸들을 돌로 만든 뒤 마왕과 맞서 싸웠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사는 결국 죽고 딸들은 마법을 풀지 못해 아직까지 돌로 남아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제미슨 밸리 절벽 사이에 높이 솟은 세 자매봉은 에코 포인트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남성적인 기암절벽과 부드러운 푸른 숲이 공존하는 블루마운틴을 구석구석을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벼운 산책 코스를 따라 걸을 수도,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까지 이동해 삼림욕을 즐길 수도, 궤도열차를 타고 가파른 경사를 오를 수도 있다.   인근한 훼더데일 야생 동물원(Featherdale Wildlife Park)도 인기가 높다. 호주의 마스코트인 코알라를 비롯해 캥거루, 에뮤, 오리너구리, 주머니쥐, 웜뱃 등 오직 호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들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귀여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품에 안아볼 수도 있어 동물 애호가라면 필수적으로 들러봐야 할 명소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는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는 오페라하우스, 싱글 아치 다리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즈 맥콰리 포인트 등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가득 펼쳐 보인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그랜드캐니언 블루마운틴 그랜드캐니언 호주 블루마운틴 최고 호주 원주민

2023-12-28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이라 쓰고 '천국'이라 읽다

누구에게나 천국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곳이 있다.   남태평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천국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크고 작은 섬들이 수없이 흩어져 있는데 이웃한 피지와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를 한 번에 돌아보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장 유리하다.   제일 먼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통하는 행복의 섬, 피지로 향한다. 피지의 원주민들은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잠깐 스칠 때도 다정스레 "불라(안녕)"라고 속삭인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인사말이다.   총 333개의 부속 섬이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피지는 큰 섬을 제외하고는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만 조성되어 있다. 적도에 가까워 프라이빗한 바다에서 연중 수영, 범선 크루즈, 스노클링, 씨 카약 등이 가능하다.   또한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기에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열대과일의 당도도 단연 최고! 피지에서 먹었던 파인애플과 파파야의 달콤한 맛은 비교 불가한 천상의 맛이다.   다음 목적지는 SF 영화급 절경을 품은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명소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전 세계 10대 온천으로 통하는 폴리네시안 온천, 뉴질랜드 전통 양농장인 아그로돔, 마오리족 민속쇼,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알려진 레드우드 수목원 등이다. 눈 깜짝할 새 양 한 마리의 털을 깎는 양털 깎기 쇼도 재미있고 귀한 마누카 꿀을 맛보는 것도 뉴질랜드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여행에서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에 이르러 감탄하는 이가 더 많다.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밀포드 사운드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은 크루즈!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며 웅장한 산과 기암절벽, 또 빙하 녹은 물이 흘러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을 보여준다. 돌고래 가족, 물범, 가마우지 등도 등장하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 외 이 나라 최고봉인 마운틴쿡, 신비로운 밀키 블루 빛 데카포 호수와 호숫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번지점프가 시작된 고장으로 유명한 퀸스타운 등도 결코 빼놓을 수없다.     마지막으로 찾을 곳은 호주의 시드니다. '리틀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조가비 모양의 하얀 지붕이 푸른 바다와 한 몸을 이루는 오페라하우스, 싱글 아치다리 중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본다이 비치 등 천국의 아름다운 색채들로 여정을 채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올가을 지구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우리와 정반대인 남태평양으로 떠난다면 봄으로의 시간 여행마저 가능하다. 천국과도 같은 곳에서 힐링과 필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남태평양이 정답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 천국 뉴질랜드 여행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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