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4개 단체에 500불씩 기부
OC충청향우회(이하 향우회, 회장 폴 최)가 연말을 맞아 한인단체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향우회 폴 최 회장은 29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샬롬합창단(단장 헬렌 김), 오네시모 선교회(대표 최준성 목사),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전 최),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에 각 500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향우회가 미주대구경북향우회총연합회(회장 정영동), OC호남향우회(회장 장정숙)와 함께 지난 18~20일까지 사흘 동안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공동 개최한 ‘한국 특산품 홍보 판매전’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한인사회의 그늘에 빛을 밝히는, 좋은 일을 하는 단체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지원 단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향우회 측은 샬롬과 아리랑 합창단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합창단으로서 양로원, 병원에서 위문 공연을 하고, 한인단체들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인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도록 돕는 한미가정상담소, 오래 전부터 교도소 사역에 매진해 온 오네시모 선교회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향우회로부터 뜻밖의 지원금을 받은 4개 단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향우회의 도움을 받은 건 처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경자 아리랑합창단장은 “28년 동안 이렇게 기부를 해준 곳은 충청향우회가 처음이다.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향우회는 지난 9월에도 OC의 대표적 노인 단체인 OC한미노인회(회장 지사용), 후세를 위한 통일 교육에 앞장서는 통일교육위원 LA협의회(회장 이순희), 매년 미자립교회를 돕는 OC장로협의회(회장 김생수)에 각 1000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당시 기부금은 8월 개최한 골프대회 수익금의 일부다. 최 회장은 “향우회가 향우들만 모여 즐기는 친목단체를 벗어나 OC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커뮤니티에 이바지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길 원한다. 앞으로도 좋은 일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우회는 내달 3일(토) 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할 새 회장을 선출한다. 임상환 기자충청향우회 불씩 김경자 아리랑합창단장 지원 단체들 단체 관계자들